지금
우리에게 발생하는
그 모든 것들이 "신체의 말"이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느끼고 있는
감정조차도
"오장육부의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의학적 사유(생각 사, 있을 유)"에는
신체(몸)가 아닌 것이 없다는
표현에 대한 얘기를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심지어
"정신적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언어"조차도
우리의 신체라고 여겨질 정도입니다.
우리가
흔히들
듣고 보는
- 허준 - 의
"동의보감"에도
"언어"를
"신체"로 보고,
한 목차를 차지하고 있는 "내경편"이 있습니다.
즉
"내 몸 안의 풍경"에 배치해 놓으며
언어를
신체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언어는 "음성언어"를 지칭합니다.
그 범위는
매우 광범위해서
신체의
"오장육부"가 말하는 소리
그 모두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일단
우리 몸 안의
"폐"가
우리 신체의
그 모든 소리를 주관한다고 봐야 합니다.
그 소리가
우리 몸 안의
간을 통하게 되면 썽냄의 "고함소리"가 되고,
우리 몸 안의
심장을 통하게 되면 "헛소리"가 되고,
우리 몸 안의
비장을
통하게 되면
즐거운, 흥겨운 "노랫소리"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 몸 안의
신장을
통하게 되면 고통스러운 "앓는소리", "신음소리"가 되고,
우리 몸 안의
폐 자체를
통하게 되면 슬프서 울음우는 "울음소리"가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볼 때
말이라는
말 함 자체가
우리 몸 안의
신체가 말하는 소리
or
신체가 말하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즉
한의학적으로는
폐
그 자체가
이러한
그 모든 소리들을 주관한다고 합니다.
그 소리가
우리 몸의
마음(마음 심) 안에 들어가게 될 때
우리가
흔히
"아는 말",
"하는 말"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 몸의
심(마음 심) 안에
신(귀신 신)이
넉넉하여 새어나오는 소리가 "웃음소리"가 되고,
우리 몸의
비장이 흥겨운 음악을 좋아하여
만들어 내는 소리가 "노랫소리"가 되고,
우리 몸의
슬프디 슬픈
폐가
만들어 내는 소리가 "울음소리"가 되고,
우리 몸의
사람사는
정을 보관하고
우리 몸의
피로를...
스트레스를
관장하는
우리 신장의
소리가 "신음소리"가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 몸이 내는 소리
그 모두가
한의학적으로는 모두 "말 함의 언어"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음과 양이
서로 끌어당기다 터지는 "하품"도 하나의 말 함의 언어요.
"재채기"도
콧 속이 가려워서
신체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말 함의 언어라고 합니다.
"트림"
또한
우리 몸 안의 위에 가득했던 기를 토해내는 말 함의 언어이며,
우리의
"한숨"조차도
우리의 근심걱정으로
움츠러든 기도를
풀어주기 위해
우리의 신체가 내어지르는 말 함의 언어라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 몸 안의
신체 곳곳에
우리가 말하는
"말 함의 언어"가 꼭꼭 숨어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된 "병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눕니다.
첫째
흔히들
"헛소리"라고 해서
조리없이 떠들거나
생전에
듣도
보지 못한
이야기를 해대는 "섬어(헛소리 섬, 말씀 어)"라 하며,
둘째
했던 말 하고
또
하는,
다시
했던 말 하고
또
하는 "정성(나라 정, 소리 성)"이라 하고,
세 째
벙어리처럼 말이
말이 되어 나오지 않는
"음부득어(벙어리 음, 아닐 부, 얻을 득, 말씀 어)"라 합니다.
위
세 가지 모두는
우리들 몸의
기력이 상실했을 때,
내 몸의
기력이 쇠했을 적에 "발생하는 병"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고열에 들뜨면
헛소리가 나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열(간사할 사, 더울 열, 나쁜 열기)"이
신명(귀신 신, 밝을 명)을
흩트려뜨려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정성
(지금
여기서의
'나라 정'자는 "중복되다"라는 의미로도 쓰입니다)"도
술에 잔뜩 취한 사람이나
동네마다
말이 많은
노인네들이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 이러함도
우리들 몸의 기력이 상실되어서 "생기는 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 허준 -의 "동의보감"에서는
"말을 적게 해서 속에 있는 기운을 자양하라"고 강조합니다.
* 저녁 이 후에는 소리 내어 읽지 말고,
* 음식을 먹을 때는 말을 하지 말며,
* 누워서는 말을 크게 하지 말고
(오장은 종과 같아서 매달지 않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 길을 걸어 가면서도 말을 많이 하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한의학이
말의
언어의
신체성을
깊이 인식하여
내리게 된 나름대로의 "효율적인 처방전"이라고 합니다.
말 함의
언어의 문제는
우리들 신체의 기력을,
내 몸의 기력을
"자유자재"로
"컨트롤 할 때 풀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머리만 쓴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말 함의 수를...
말 함의 양을
줄여보겠다는
그 마음으로
또
하루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몸 안의
기력을 온전하게 보존하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