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시원한 승리! 그 쾌감! 으하하~
범어네거리에서 전반전 보고 어깨를 축~늘이며 돌아오는 수성교 위!
앗! 갑자기 온 대구시내를 뒤흔드는 함성소리!
무엇인가... 골을 넣지 않고서야 이렇게 오래도록 함성이 이어질리 없다, 친구와 예측을 하고 미심쩍어하면서도 살짝 신나하고 있으면서.... 주위에 함께 그 길을 걷던 다른 전반전 관람자들도 모두들 술렁술렁~
그러다 지나가는 차들이 경적을 박자맞춰 울려주고 수성교 위의 사람들은 동점골을 확신하며 작은 함성들을 질렀지요
그리고 신호등을 기다리며 서있자니 지나가던 오토바이 두 대 위의 네 명의 사나이! 흐흐~
친절하게도 '이천수' 선수가 넣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줍니다
앗싸아~ 그리고 동신교까지 걸어와서(수성교 넘어서까지도 달구벌 대로 쪽으로는 택시 한 대 얼씬하지 않더군요ㅜ.ㅜ)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길. 기사아저씨는
"이기지는 못할 것 같아, 그죠? 패스도 시원찮다던데..."
하시네요
친구와 둘이서 웅얼대며 자그맣게
"그래도 그런 말 미리하면... 어쩌구저쩌구... "
^^
근데 그 순간 택시 라디오에서 먼가 와~하는 소리가 들리고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군중소리에 파묻혀 불명확하며 흐릿한 "이대일, 이대일!"
그리고 어느 술집 앞에 나 앉아 텔레비젼을 시청하던 어른 여남은 분이 덩실덩실 춤을 추는 장면!
드디어 역전골이 터진 겁니다 으아아아악~~~~~~~~
친구와 부등켜 안으며, 집에가서 우린 중요장면이나 보자
으하하~ 그리고 우리 이제 본경기때 보지 말자 내가 보면 맨날 지더라 ㅜ.ㅜ.ㅜ.ㅜ
그렇게 첫승의 밤이 지나고 있습니다 히히하하~ 신납니당~ 우헤헹~
아. 그리고.... 저도 잉크가 없습니다 오늘도 집에 놀러 온 친구한테 떡볶이 선심 쓰려다가 잉크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흑.... 참았습니다 ㅜ.ㅜ
언니 집 가서 뽑아와야징... ㅜ.ㅜ
흐~
첫댓글 조이긴건 좋으나 울나라 방심은 금물이란걸 알앗으면..
헤헤님 일단 이겼으니 방심하지 않는건 선수들한테 맞기시고 즐겁게 이긴거에 기뻐하자구요^^
잉크 고놈의 잉크가 문제네요^^;;전 굴하지않고 흑백으로 뽑아서 드렸답니다 -_-;;;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