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5.16(일) 오후 코르도바
코르도바로 가는 길은 온통 올리브나무로 뒤덮혀 있다. 산하나 없는 들판을 버스로 두시간여를 달려도 마치 망망대해처럼
끝없이 펼쳐져 있는 올리브나무숲은 나중에는 눈이 피곤할 정도다. 올리부나무를 보면서 우리를 궁금하게 했던 것은
올리브생산 1위가 스페인이라는 사실보다 저리도 믾은 올리브 열매를 누가 어떻게 수확을 하는 것이었다.
터키의 올리브나무를 보고 놀랐는데 여기는 터키의 규모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
정오쯤 도착한 코르도바는 오렌지와 야자수 나무 아래로 뜨거운 태양이 내리 쬐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정열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안달루시아 매력으로 빠져든다.
코르도바는 현재 약30만 인구의 중소도시지만 과거에는 한때 100만명이 있는 인구와 이슬람교, 그리스도교, 유대교
3가지 문화가 공존했던 도시이다.
짧은 시간에 단편적으로 느낀 안달루시아의 특징을 꼽자면 작렬하는 태양, 아름다운 꽃이 있는 정원, 그리고 하얀집,
아직은 경험하지 못했지만 정열이 플라멩고라고 할까 (플라멩고는 그라나다에서 관람)
여기 코르도바는 메스키타 사원이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하햔집에 갖가지 꽃들이 만발한 골목을 가지고 있는
유대인지구도 빼놓을 수 없다.
이제부터 미로처럼 얽혀 있는 좁은 골목 흰색벽에 예쁜 화분들이 가득한 유대인 마을을 걸어보자
※ 사진 클릭하면 큰사진 보여요
유대인마을 은 메스키타사원 과 접해 있는데 성벽의 문을 통과해 들어간다. 벌써 입구안쪽에는 하얀벽에 예븐화분들이
또하나의 세상이 있음을 예견해 준다
마침 결혼식이 끝나고 피로연중에 예쁘게 차려입은 예쁜 꼬마의 모습이 우리의 모델이 되어 준다
골목길은 좁고 길며 희다. 돌레도나 세고비아와는 전혀 색다른 골목의 세계가 나타난다
이러한 골목들이 얼기설기 얽혀 있다.
아직은 꽃들이 많진 않지만 ..
이런 골목을 여기저기 지나 지나 걸으면,
짠하고 꽃들의 정원에 도착하다.
교회의 골목도 지나고
어딜 보아도 꽃이 보인다. 이곳에 꽃만큼이나 많은 것이 음식점이나 기념품이다.
유럽의 풍경들이 그렇듯이 대부분 식당안에는 이야기와 사람들로 가득하다
안달루시아 관광안내 책자 표지에 있는 그 유명한 꽃의 골목에 도착하다.
여기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벼 사진찍기가 어려울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 너도 나도 카메라셔터를 눌러댄다.
안달루시아 사람들들은 정원꾸미기를 아주 좋아 한단다. 정원문화 답게 집내부에는 항상 안뜰(파티오 )이 존재하며 그곳은 마치
서로 경쟁하듯 예쁜 꽃들로 장식되어져 있다.
5월의 안달루시아는 이렇게 아름다운 꽃의 향기로 알록달록 하다
사람이 뜸한 찰나의 순간을 이용해 찍은 사진
유난히 눈에 띄는 보라색 꽃, 아카시아 과의 한종류인 ...."키카란다"(파카란다?)라는 꽃. 라일락과 비슷한 느낌도 나는데 이곳
안달루시아지방 특히 세비야에서 눈에 많이 띈다.
드디어 메스키다 사원 으로 들어간다.
메스키타 사원은 785년에 아라비아왕족 압달라만 1세에 처음 지어지기 시작되어 점차 확장되었고 1236년 부터 기독교 교회로
사용되었으며 1523년에 사원건물 중앙에 성당이 세워졌단다.
당초 이건물에는 1,000여개의 대리석 기둥이 있었는데 성당으로 개조되면서 현재는 약 850개만 남아 있단다.
16세기에 성당이 세워졌을때 카를5세는 " 당신들은 어디에도 없는 것을 부수고 어디에나 있는것을 지었다" 고 한탄하며
성직자들을 책망하였다 한다 .
사원 성벽
성문를 통해 들어가면 기린처럼 큰 야자수와 오렌지정원이 반긴다.
웅장한 종탑
분수옆에는 1천살이 되었다는 올리브나무가 자리를 지키고 있고 오렌지 나무로 정원이 구며져 있다
850여개의 대리석 기둥, 한꺼번에 25,000명이 예배를 볼수 있다는 메스키다사원은 그 크기를 짐작할수 있다.
기둥이 850개가 정말 될까. 함 세어볼까..
메스키타사원을 나서면 바로 과달키비르 강과 만난다. 강은 로마 아우구스황제때 지은 로마다리 로 연결되어 있고 다리끝 반대편에
칼라오라 탑 이 파수꾼처럼 듬직히 자리를 잡고 있다.
예전엔 시내로 들러가는 관문 역활을 했겠지..이슬람시대에 요새용도로 지어졌단다.
로마다리 뒤로 메스키타사원과 구시가지 모습
칼라오라 탑 안쪽모습(사원쪽에서 나오면서 본 모습)
칼라오라 탑 & 로마다리
첫댓글 별로 기대를 안했던 유대인마을이었는데 기대보다 예쁘고 아기자기 합니다. 하얀마을을 처음 느낀다면 색다른 맛으로 보여질 것 같네요..
가이드와 함께 간 여행인가요 아님 개별 여행? 1천살 먹은 올리브 나무 대단하다.. 나이가.. 사진도 좋고 글도 좋고, 여행기 잼있게 잘 봤어요!! 내일 또 로그인 해서 봐야지. ㅎㅎㅎ
답이 늦었지요. 현지 가이드가 있는 패키지 였는데.. 가이드께서 역사선생보다 더 열정울 가지신 분이라 내내 역사이야기 엄청 들었습니다. 패키지의 가장 큰 매력중 하나가 현지가이드의 설명이 아닐까 합니다
사진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여행기 잘읽고있어요~꼬르도바에서 만난 내손목을 덥썩잡고 돈달라던 집시패거리..무서웠더랬죠..골목에 사람이 없는 거리는 조심해야할듯해요..
8월초 스페인여행가는데 요즘 거의 매일 글읽고 사진보면서 미리 예습하고 있어요 ㅎㅎㅎ 사진도 너무 멋지고 여행기도 실감나게 잘 쓰시고 많은도움이 되고있네요 감사합니다... 다른곳 여행기도 보고있는데 ㅡㅡ정말 제가 다녀온곳을 어찌 그리 상세하게 잘 기록해주셨는지 그저 감사할따름이고요 새삼 지나간 여행시간들 다시한번 추억하면서 즐겁게 감상 잘 하고있습니다..ㅎㅎ
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