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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회원수필 연봉지(蓮峰地)
덕유 추천 0 조회 44 22.08.07 09:0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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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2.08.07 14:07

    첫댓글 세상에 이름 붙여 태어나는 것들과 마모되고 소실되어 없어지는 것들 사이에는 내 이름도 끼어 있으리. 어쩌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내 영혼은 고향으로 달려가, 연봉지에 서서 나무를 팔러간 아버지를 기다린다. 털털거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빈 마차엔 아버지의 피곤한 인생이 실려있다. 막걸리 한 사발에 추위를 녹이며 소를 모는 애절한 아버지 음성이 워낭 소리에 섞여 내 가슴을 파고든다. 잠이 오지 않는 겨울밤엔 외롭게 살다 가신 아버지가 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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