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회용품 사용제한 정책 잇따라
G마켓 최근 한달 판매 30~50% 늘어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가 뜨고 있다.
최근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정부 정책들이 잇따라 시행되면서
템블러, 머그컵, 에코백 등 친환경 제품이 크게 늘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은 최근 한 달간 텀블러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머그컵 매출도 18% 신장했다.
반면 테이크 아웃용 컵 매출은 14% 줄었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커피전문점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한 결과 소비자들이 텀블러를 많이 구매해 사용하고,
커피전문점 운영자들이 그간 대량으로 구매해 오던 테이크아웃용
종이 플라스틱 컵 주문을 줄였기 때문이다.
새해부터 적용된 대형 마트의 일회용 비닐봉지 제공 금지 정책에 따라
일회용 비닐 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도 늘어났다.
같은 기간 비밀봉지 판매는 4% 감소했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에코백(36%)이나
타포린 소재로 만든 가방(51%)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도 친환경 제품 소지가 증가했다.
텀블러 판매는 21% 늘었고, 머그컵은 10%, 에코백은 20% 각각 매출이 올랐다.
그러나 비닐봉지는 4%, 종이컵 8% 나무젓가락은 12% 줄었다.
'친환경 마케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매년 초 출시하는 '럭비백' 포장 방식을 올해부터 친환경적으로 바꿨다.
럭키백은 텀블러와 에코백, 음료 쿠폰, 머그컵 등 모두 9가지 품목이 담겨 있는 대표적인 시즈널 상품이다.
이 럭키백 상자의 제작 공정을 최소화했다.
또 박스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스타벅스 로고 외에는 별도 디자인 인쇄를 하지 않았고
상품 개별 포장도 비닐 포장재 감축을 위해 기존 에어캡 대신 얇은 종이로 대체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들이 럭키백을 구매할 때 상품 이상의 특별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