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강아지 피어난
강뚝에서 봄날의 섬진강 구비처 흐르는
모래톱에서 어린날의
나의 꿈 키우며 인생
살아왔네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흐름속에서
수십년의 유소년 시절
보내며 살아왔네요
봄이오면 파릇 파릇
작은 뚝길에서 삐비도
뽑고 대나무 방풍울을
바라보며 서정적 힘을
얻고 성장하였고 하얀
배꽃이 과수원에 활짝
피어 벌과 나비가 꽃속에 춤추는 모습
바라보며 살았네요
봄밤 어둑해지며
보름달 떠오를때
파르스름하게 흰색
배꽃이 피어 있을때
달빛이 살포시 내려
앉아 문틈으로 스며
들면 어린 마음에 왜
그렇게도 인생이 서글
퍼지는지 그때의 감성
이 이나이에도 살아
나의 핏속에 흐르네요
하얀 햇볕쏟아지는
한낯의 봄날에 섬진강
강뚝넘어 흐르는 강물
가없이 펼처진 흰모래
백사장을 원없이 딍굴
며 그시절 살아왔네요
은빛물결 반짝이며
흐르는 강어귀에는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하룻날의 자연에 심취
해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자연속을 헤매
살아왔던 그시절이
그립네요
여름날에는 이글거린
태양아래 강바닥을
헤매며 천렵도하고
깨벗이로 물놀이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종일토록 놀이하다
어둑 어둑 해질무렵
허기진 몸을 이끌고
뚝넘어 나의 과수원
집으로 되돌아 어며님
정지에서 손수 차려준
밥한그릇 맛나게 먹고
꿀잠자고 뒷날 어제
툇마루에 던져둔 책보
따리 울러메고 학교
갔다와 공부는 뒷전이고 또다시 강가
찿아가 여름날 더위를
즐기며 살아왔네요
강열한 태양열에
새까만 모습은 물론
온몸이 껍질을 벗길
정도로 물집이 생겨
밤잠 이루기가 힘든
고통도 감내하며 살아
왔던 그시절이 그립다
가을이 오면 가을밤
섬진강 백사장을 걸어
강어귀까지 가서 투망
으로 은어 몽어 눈치 등 민물고기를 잡던
시절도 그립네요
아버지께서는 밤새도록 섬진강 어리
물에서 배뛰우고 은어
를 글경이 낚시로잡던 모습도 눈에 선하네요
배에 한가득 잡으면
과수원 머슴들이
일곱이나 있었는데
바지게 지게에 한것
담아 백사장 걸어
뚝넘어 과수원집
우물가에 산더미 처럼
쌓아두고 배따서 소금
저려 독안에 가득이 채워두던 추억도 생각
나네요 물론 이웃들에
나눠주기도 했지만
그당시는 은어가 워낙
많아서 굽기도 매운탕
은어밥도 해먹은 추억
그립네요
이 모든것이 섬진강이
내게준 선물이고 이젠
그리운 추억이네요
겨울이 오면 강바람이
워낙 드셰서 방풍막이
대나무 숲에 모래가
날려와 밤새도록
댓닢에 부티처 나는
사그락 소리에 밤잠
못이룬 그밤도 지금은
아련한 옛 추억으로
매김되네요
흰눈이 펄펄 내리는
겨울날에는 강뚝에서
백사장을 빈틈없이
하얗게 덮어버린 눈길
걸으며 섬진감 강가에
가서 되돌아와 다시
뚝위에서 바라보면은
나의 발자욱이 그대로
볼수있어 내마음이
비뜰어지지 않음을
알수있어 기뻣네요
이젠 60년이 훨씬
지나버린 옛추억들
이지만 내인생의 감성
을 형성시켜준 그시절
이 있었기에 지금껏
흐트러지지 않고
올곧게 살아갈수있어
섬진강은 내 인생의
삶의 초석을 다저준
은인이네요
지금도 삶을 살면서
힘들거나 거센 파도를
만나면 섬진강 그시절
그리며 살고있네요
나의 인성을 형성
시켜준 섬진강의 모습
영원한 나의 친구같은
사랑 스러움이네요
♧☆♧☆♧☆♧☆♧
내고향 히동 나의집
배나무밭에서 멀지
않은곳에 돌팀이
나루터가 있었다
섬진강 물줄기따라
전라도 광양 다압면
깃골을 거처 백운산
고뢰수물을 먹으러
가던 옛시절의 그리움
마음 시리도록 그립다
어린시절 어른들
따라 명태등 먹거리
봇짐에 울러메고
엔뎀이 골짜기를
오르던 추억이 문득
가을밤 스처지나가
잠못 이루고 그시절의
나를 소환해본다
검정 고무신 신고
골짜기에 이른봄
버들강아지 바라보며
맑은 냇가를 반나절쯤
걸어 올라가면 백운산
정상쯤에 인가가 서너
가구보이는 산골의
깡촌이 보인다
그곳에 하동장날
오르내리며 쉬어가는
지인집을 찾아 가면
커다란 가마솥에
고로쇠를 잔뜩넣고
활활 타오르는 장작 불에 고로쇠물이
끓고있다
우리 일행이 봇짐에
싸들고간 명태를 꺼내
솥에넣고 다시 뎊히면
볼그스레한 고로쇠물
이되어 흙집으로 얼귀
설귀 지어논 시골방
에서 땀뻘뻘 흘리며
고뢰수 먹던 그시절
그립네요
불빛도 없던시절
달과 별빛 바라보며
뒷간을 찿아가면
원통나무 두개를
가로질러 놓고 일을
보던 생각도 나네요
밤을 새며 봇짐에
싸간 음식들 나눠
먹으며 산내음 짙은
깊은 산속에서 도란
도란 얘기들 나누며
밤을지새우던 그리움
깊은 도회지의 가을밤
생각나 횡한 엣추억에
조각난 파편들 짜집기
하며 흘러간 그리움을
되새겨 보네요
나루터엔 사공집이
있었고 해묵은 느티
나무가 한그루 있었던
기억이나며 흐르는
강물에 큰바위들이
있어 그바위에서 낚시
하던 어린시절 그립다
변도(도시락)먹고 남은 보리밥테기 끼워
물에 바위틈에 담겨
두면 팔뚝만한 잉어가
잡혀 그재미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낚시
하다 오후 수업도
잊은채 열중하다
선생님께 벌도 받고
꾸중도 듣던 그시절
그립네요
그때 과수원에는
머슴들이 일곱명이
있었는데 겨울 농한기
때는 이나루터를 이용
깃골에서 백운산에
가서 갈비(불쏘시게) 들 한지믈 해서 읍내
장날 팔아서 머슴들
주막에 들러 막걸리
한잔에 취해 인생
타령하던 그들의
순박한 모습도 그립다
그당시 봄나물 캐려
누나들 따라 엔뎀이
를 가곤했는데 산속
하얀 자작나무들의
군락지가 있었던것도
기억속에 아른거린다
지금은 산업화 물결에
다시 볼수없는 옛풍경
그립네요 광양제철이
들어와 엔뎀이는
관광지로 변했고
나물깨려 땔감하려
고로수 먹으려 다니던
나루터 팽나무 돝바워
낚시터는 흔적도없고
강변 도로가 포장되어
접근 할수도없는 추억
속의 그리움만 남아
있는곳이 되었네요
옛 모습같지는 않지만
섬진강 물은 지금도
흘러가고 하얀 모래
벌판은 남아있어
옛날 생각하며 고향
가면 찿아본답니다
고향 돌팀이의 서정이
그리워 이밤 주절주절
밤잠 못이루고 옛시절
그리워하는 황혼의
늙은이 생각을 옛기억
더듬어 추억의 순간들 되네어 보았네요
오늘도 사랑하고
감사하며 새벽길을
걸으며 자연과 동화
되어 가을날을 사색
하렵니다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는 즐거운 한주를
시작하시길 빕니디.
ㅡ 개톡으로, 정국님이 보내 주셨습니다 ㅡ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이재희 회장님 정국님보내주심
홍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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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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