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여진 일정이 있음에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글을 써봅니다. 힘든 상황에도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계속 울컥한 하루였습니다.
날벼락 맞은 새벽 카톡 문자...장난인줄 알았어요ㅠ 멍한 맘으로...다행히 쉬는날이라 댕댕이들을 챙긴뒤 평강으로 가려고 차에 올라탔는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어요ㅜㅜ 눈앞에 스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서 진정이 안되고...멀리서 오지 못하고 전화해서 우는 회원님들..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눈물만 흘리고 있을 수는 없었어요... 처참한 건물더미에서 살아남은 고양이들을 구조하고 있었어요. 살아줘서 고마워 얘들아... 마당에서 검게 그을려 누군지 알아 볼수 조차 없던 아이들,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구석 구석 찬 바닥에 이불 깔고 거친 호흡을 하는 아기들...
그중에 난초의 호흡이 너무 심하게 안좋아서 대형견 입원 병원을 수소문해서 천안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가는 동안 거친 호흡이라도 하던 난초가 갑자기 조용해져서 가슴이 철렁해 뒷자리로 넘어갔더니 난초가 따뜻한 차 안에서 자고 있었어요. 휴~~
무사히 원장님의 도움으로 산소방에 들여보내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어요ㅠㅠ
지금은 좀 괜찮아졌기를 빌어봅니다.
다시 평강으로 오니 아비규환... 아이들의 사체가 동물자유연대 도움으로 차로 옮겨지고 있었어요ㅠㅠ 소장님은 차마 못보시고 우리는 울면서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ㅜㅜ
전기와 물이 끊겨 아이들 먹을 물이 급했는데 까페에 글을 올리자마자 모든 분들이 생수병과 담요를 들고 오셨어요.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지금은 다른 무엇보다 복구비용과 치료비가 절실해졌습니다...
정신없는 와중에 매우 낯익은 잘생긴 남자분이 한분 여기저기 다니며 짐도 들어주고 거들어 주고 있었어요. 일행이 누굴까 했는데 혼자 오셨더라구요... 서하준 배우님 이셨어요...
그와중에 무슨 사진이냐 하시겠지만 연예인 분들의 선한영향력은 저처럼 이효리님을 통해 평강을 알았듯이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거든요..
실례를 무릅쓰고 한사코 사양하시는데 찍었어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대화를 해보니 평강을 몰랐는데 SNS 를 통해 화재 났다는 글을 보고 무조건 달려 오셨대요...전기도 안들어 오는 늦은 저녁까지 덜덜 떨며 함께 해주셨습니다~
반려견 도베르만 토르의 아빠기도 합니다...
안그래도 넋이 나간 소장님,부소장님은 경찰,소방서,국과수,여러 방송국과 인터뷰 하시느라 진이 다 빠져서 순간순간 비틀거리셨어요ㅠㅠ
마지막에 어둡고 추운 곳에 두분만 남기고 나오는 발걸음이 너무 무거웠습니다ㅜㅜ
춥고 배고픈 저희들에게 따뜻한 음식 내어주신 춘자네식당 사장님 내외분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돌아오는 길 임보처를 알아봐 준다는 조카의 문자와 만원릴레이를 하고 있다는 언니의 말에 너무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루아님 글처럼 하루만 있다가 내 사정이 좋아질때까지 아이들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ㅠㅠ
제발 사지말고 입양해주세요!!!
유기견이 사라지게 개식용금지법에 관심 가져주시고 불법 개농장, 펫샵이 사라지게 관심 가져주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더이상 이런 화재에 아이들을 떠나 보내지 않게 튼튼한 견사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조금씩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스프링쿨러, 화재 감지기, 24시간 캠이 정말 절실히 필요할때 입니다...
첫댓글 사랑맘님, 어제 고생 많으셨어요.. 차마 그곳에서 아가들 사체를 보기가 두려워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실컷 울고나서야,, 가서 뭐라도 도와줄껄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이 번 한달간 주중에는 시간이 날때마다 평강으로 가볼까합니다.
함께 해 주셔서 의지가 많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가기 전 까지 너무 두렵고 떨렸어요ㅠㅠ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비비안님은 평강에 언제나 든든한 어벤져스잖아요...저도 짬나는대로 가려 합니다.
직접 가서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주변에 계신분들 후원금이라도 많이 보낼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다같이 힘내보아요
감사합니다. 주몽맘님~ 모두 한마음으로 슬프고 안타깝고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남은 아이들 살려야 되니까요...
멀리서 발만 동종거립니다.
억장이 무너져 눈눌만 나네요
상심하고 계실 소장님
부소장님 생각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요.
이 아픔 빨히 극복되길
빌어봅니다
사체 수습 동영상에 저는 또 무너집니다😿😿😿😿
난초가 큰탈없기를 기도합니다.ㅠ 감사합니다
난초가 병원에서 툭툭 털고 일어서길 빌어주세요ㅠㅠ
저도 여기저기 소식을 퍼다나르고있습니다. 아이들가는길 도저히 쳐다보기힘들어서...
주변분들께 후원요청을 널리퍼트리는게.멀리서나마 제가할수있는일 같습니다..
아이들아 고된삶이 이렇게마무리되어 안타깝다..슬픔이 말할수없구나..
살아남아준 아이들은 넘 고맙구나..
얼른 복구되길바랍니다.
공유의 힘이 절실히 필요할 때 입니다...얼른 복구되서 치료 받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지내야겠죠...감사합니다...
바로 달려가셔서 도우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ㅠㅠㅠㅠ 글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고 싶어도 못오시는 분들의 심정은 말로 못했겠죠ㅠㅠ 차돌이님 봉사 다녀오신게 얼마 안돼 애들 생각 더 날텐데...ㅠㅠ
오래 동안에 못간게 후회 되네요 소장님 부소장님 운영진들분 모두 기운내세요~~ 도움을 못 들려서 너무 죄송합니다
그래요...우리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할 수 있을때 하자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