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2주간 목요일(루카 17,20-25)
사랑이 있으면 천국
대학 수학능력 시험일입니다. 모든 수고와 땀의 결실을 이룰 수 있길 마음모아 기도합니다.
좋은 곳, 아름다운 곳에 머물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사람의 마음입니다. 특별히 신앙인은 더없이 좋은 곳, 하느님의 나라에 머물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나라는 “여기에 있다”, “저기에 있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여기에도 저기에도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17,21).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묵시록 21장 3절에는 “보라,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거처하시고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예수님을 모시는 곳에 있습니다. 사랑 자체이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또 사는 곳이 바로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 상태가 곧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2,000년 전에 예수님께서 오신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내 마음속에 오시는 것이 문제입니다.”하느님의 통치, 그리스도의 주권이 내 마음에 미치면 하느님의 나라요, 안 미치면 하느님의 나라가 세워지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이미 와 있는 하느님의 나라는 육적인 눈이 아니라 신앙의 눈으로 볼 때 잘 볼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서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요한 3,3). 예수님 자신이 하느님 나라입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내게는 이제 천당 영복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영복을 얻고자 한다면 하느님만을 열심히 공경하시오” 하고 말씀하시며 이 세상에서 이미 하느님의 나라가 시작되었음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성 정하상 바오로는 “‘내 눈으로 천당과 지옥을 보지 못하였으니 어떻게 천당과 지옥이 있음을 믿으리요?’ 하는 이는 마치 소경이 제 눈 어두운 것을 생각하지 않고, 눈으로 하늘을 보지 못하니 해와 달이 있음을 믿지 못하겠다는 말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하고 말씀하시며 하느님 나라에 대한 믿음을 촉구하였습니다.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먼 훗날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자 예수님을 통해서 이미 우리에게 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13,34). 는 새 계명 안에 성장 되고 마지막 날에 완성될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여기서부터 하느님 나라를 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한 번 일상 안에서 생각해 보십시오. 사랑하는 사람은 기쁨 속에 있고, 거기가 하느님 나라입니다. 그러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슬픔 속에 있습니다. 그곳이 지옥입니다. 사랑이 있으면 천국이고, 사랑이 없으면 지옥입니다.
여러분은 하느님 나라를 희망하십니까? 그렇다면 사랑하십시오.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십시오! 주님께서 눈물로 십자가를 짊어지시고 세 번씩이나 넘어지시며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이 우리를 위한 사랑의 발걸음이었다면 우리도 어떤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사랑의 끈을 결코 놓아서는 안 됩니다. 그곳이 하느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느냐고 묻지 마십시오. 하느님 나라는 이미 왔고 여러분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부터 하느님 나라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믿는 이들이여, 이 땅 위에 살지만, 천국을 그리워합시다”(성 베르나르도). 그러나 “안락의자에 앉기만을 원하는 사람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성 필립보 네리).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첫댓글 <창조주이신 하느님>, 1229년경, Bible Moralisee
그리스도교와 유대교, 이슬람교는 모두 성경을 공유하며 유일신 사상을 신봉하고 있으나, 신의 시각적 재현에 대해서는 매우 상이한 태도를 보여주었다. 세 종교 모두 신은 보이지 않고, 실체가 없으며, 전지전능하고, 헤아릴 수 없으며, 영원하다고 보았는데, 그렇다면 신을 어떻게 시각적 형태로 묘사할 수 있단 말인가? 신이 하나의 본질을 갖는 것이 아니라 성부, 성자, 성신의 세 가지 위격을 갖는다고 할 때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성삼위일체는 영원히 함께하며, 시간을 초월해 존재하지만, 역사적 특정 순간에 그 중 하나가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성부는 천지창조와 구약성경 전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고, 성신은 예를 들어 그리스도의 세례나 성모 마리아와 열두 사도에게 성령이 내린 성령강림절과 같은 특별한 순간에 신과 인간을 매개하는 역할을 했다
아멘. 감사합니다 💕
어떤 시련이나 고통 속에서도 사랑믜 끈을 결코 놓아서는 안됩니다. 아멘
아멘!~~~"하느님의 나라"
묵상 하고갑니다.^^
아멘
신부님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기쁨 속에 있고, 거기가 하느님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