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들 피 탁해졌다…고지혈증에 어떤 변화가?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50대 여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증가
입력 2024.02.04 21:05 / 코메디닷컴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22년) 결과에 따르면 50대 연령층의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는 고콜레스테롤혈증, 남자는 비만 등 만성질환이 두드러졌다. 20대는 가공식품-육류 위주의 식생활, 30~40대는 비만, 음주 등 건강에 좋지 않는 습관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고콜레스테롤혈증 남 20.9% vs 여 22.6%… 여자만 2.3%p 증가 왜?
이번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다. 2022년 남자 20.9%, 여자 22.6%으로 여자가 더 많았다. 2021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여자는 2.3%p 증가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일까? 이는 갱년기 호르몬 변화, 식습관 등 복합적이다. 중년 여성은 갱년기에 식생활, 생활 습관을 관리하지 못하면 심장병,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병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중년 여성들 피 건강 비상…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높아졌다
핏속에서 총 콜레스테롤, ‘나쁜’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상태를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고 한다. 여기에 중성지방이 높은 고중성 지방혈증이 더해지면 고지혈증이다. 고지혈증에 ‘좋은’ 콜레스테롤(HDL)까지 낮은 경우 이상지질혈증라고 부른다. 의학적으로는 고지혈증보다 이상지질혈증이란 용어가 더 정확하다. 혈액 상태가 나빠지면 이상지질혈증 →핏속 지방 농도 변화 → 죽상 경화(동맥 경화) →심혈관질환 순으로 병이 악화될 수 있다.
호르몬 변화 + 포화지방 위주의 식습관, 단 음식 등이 부채질
혈액 건강에는 고혈압, 당뇨병, 흡연, 식습관, 음주, 운동 부족 등 여러 요소가 관여한다. 남자보다 술-담배, 음주 위주의 회식을 적게 하는 중년 여자의 혈액 건강이 나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50대 여성의 경우 혈관 보호 작용을 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면서 피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포화지방 위주의 식습관, 단 음식, 혈당 상승이 겹쳐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열량 높은 식사 줄이고, 몸 움직여야… “당연히 흡연은 안 하시죠?”
고칼로리 식사가 습관이 되면 남는 칼로리를 몸속에 저장하기 위해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만들어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다. 비만은 중성지방-LDL 콜레스테롤 상승, HDL 콜레스테롤 감소와 관련이 있다. 체중을 줄이면 대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낮아진다. 흡연도 총 콜레스테롤, 중성 지방, LDL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HDL 콜레스테롤은 줄인다.
몸 움직이기를 싫어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신체 활동은 총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갱년기 여성은 호르몬 변화가 크기 때문에 젊을 때에 비해 덜 먹고, 더 움직여야 한다. 몸의 손상을 줄이는(항산화) 채소-과일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 50~60대에 건강을 지켜둬야 노년을 큰 병 없이 보낼 수 있다.
출처: https://kormedi.com/1660606
건강진단의 혈액 검사에서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의 척도로 삼는 수치는 HDL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그리고 중성지방이 있다. HDL 콜레스테롤의 경우 기준 수치보다 낮을 때,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경우 기준 수치보다 높을 때 고지혈증으로 진단된다.
고지혈증을 방치하면 서서히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협심증, 뇌경색 등으로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평소 식습관 개선을 통한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3가지 종류의 혈중 지방 중에서 어느 것이 높은지에 따라 같은 고지혈증이라도 식사 원칙 등 관리방법이 달라진다.
1.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운동 보다는 식이요법이 효과적이다. 콜레스테롤과 포화 지방산이 많은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한달 간 고기나 계란 등의 동물성 지방을 철저히 삼간 뒤 다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여 효과가 있다면 동물성 지방 제한 식이를 계속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대로 식사를 바꾸어도 수치에 반응하지 않는 사람은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2.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
건강 진단에서 중성 지방의 수치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면, 식생활에서 먼저 줄여야 할 것은 지방과 당 중 무엇일까? 중성 지방이라는 단어 때문에 지방을 먼저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보다 먼저 당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동물성 지방 섭취와 관련이 있는 것과 달리, 높은 중성지방 수치는 알코올 및 당분의 과다섭취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운동 또한 중성지방 관리에 효과적이다.
3.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는 가장 흔한 원인은 운동부족과 비만, 흡연 등이다. 이 경우 식사보다는 운동이 효과적이며, 가능하면 하루에 30분 정도 걷기나 조깅 등의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담배는 반드시 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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