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V에는 유니콘이 그려진 문장이 표지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킹제임스 성경 여러 곳에 나오는 이 "유니콘"이라는 단어는 원래 원어(히브리어)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히브리어 원어는 "레엠"이라는 단어만 있을 뿐입니다.
또한 유니콘은 유대인들이 사용한 적이 없는 단어입니다.
히브리 맛소라 본문에서는 “레엠”(רְאֵם)이란 단어로 야생 “들소”(wild ox)를 의미하는데,
대부분의 다른 역본들도 모두 들소(wild ox)로 번역하였습니다만
KJV만 유니콘으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영어 킹제임스 성경에 이 유니콘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을까?
이 단어는 히브리어 전통 맛소라 본문에서 나온 단어가 아니라
70인역의 “모노케로토스”(μονοκέρωτος), 또는 “모노케로스”(μονοκέρως)를 번역한 단어입니다.
“모노” (μονο)는 “하나”를 의미하고 “케라스” (κέρας)는 “뿔”을 의미합니다.
이 두 단어의 합성어가 바로 “모노케로스” 또는 “모노케로토스”입니다.
이 헬라어를 그대로 번역하여 유니콘이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틴데일 성경 사전”(Tyndale Bible Dictionary)은 유니콘으로 번역된 킹제임스역본에 대해서
70인역을 따라 번역된 유감스러운 번역(unfortunate translation)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원문 구약성경에 나오는 레엠은 뿔이 하나가 아닌 둘인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적인 번역성경은 모두 “들소”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KJV가 맛소라 원문에서 번역되었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셉투아진트에 나오는 오역 모노케토토스를 <유니콘>이라는 단어로 승계한 것으로 보아
다른 사본을 참조한 것으로도 보여집니다.
어쨌든 번역이 잘못 되었으면 그것을 바르게 바로 잡는 작업이 필요한데,
오히려 그 잘못을 가지고 번역본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첫댓글 중세 카톨릭은 유니콘이 예수의 생애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외뿔은 하나님의 독생자로서의 예수를,
해독제로서의 뿔은 예수의 힘을,
유니콘의 죽음은 예수의 성스러운 죽음을 상기시키며,
유니콘을 순종시키는 처녀는 성모 마리아를,
처녀에게 순종하는 유니콘의 성품은 성모 마리아를 통해 사람으로 태어난 예수를 상기 시킨다는 것입니다.
히브리 원본에는 뿔이 둘인 레엠만 언급되는데,
그것이 오역되어 유니콘이 되고,
이것이 전설과 융합하여 신화로 만들어
중세 카톨릭에서 널리 퍼뜨린 것입니다.
문자에 너무 얽메이지 말고
하나님의 뜻에 더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