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동화 같은 삶을 응원하는 포토그래퍼 이루다(@leeruda_photo)입니다. 취미 사진가분들이 많아지면서 사진 보정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는데요. 인스타그램에서 보던 동화 같은 사진들을 어떻게 담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이번에 캐논과 함께 라이트룸 보정 강의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좌) 원본 (우) 보정
캐논 카메라로 직접 담은 사진들로 하늘을 더 몽환적으로 담을 수 있는 핑크색 하늘 보정 노하우를 알려 드리려고 하는데요. 제가 바라보는 시선을 아름다운 동화 같이 표현하는 것이 사진으론 가능한데요. 그럼 어떤 방법으로 그 순간을 표현하는지 지금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달달한 핑크 감성 몽환적인 동화 같은 색감 보정법
1. 준비물 : Lightroom CC
필수적으로 준비물은 어도비에서 만든 라이트룸 클래식 프로그램이 필요해요. 물론 폰으로도 요즘 어플이 있어서 비슷한 방법으로 보정이 가능하답니다. 이 프로그램이 없다면 어도비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하고 30일 무료 체험판을 이용해 볼 수 있으며, 한 달에 \11,000을 지불하면 라이트룸과 포토샵, 포토샵 CC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어요.
(https://www.adobe.com/kr/downloads.html)
물론 요즘 앱으로도 많은 무료 사진 보정 어플이 있기 때문에 비슷한 기능이 있는 어플이 있다면 꼭 라이트룸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기능으로 해당 강의를 따라오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원본이 좋을수록 보정도 쉬워져요.
EOS 800D | F7.1 | 1/250sec | ISO100 | 50mm
자,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사진은 물론 보정의 스킬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원본 촬영이랍니다. 후보정 또한 원본 촬영을 아주 잘해주셔야 그만큼 의미가 있는 부분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노을 진 사랑스러운 분홍빛 하늘이기 때문에 캐논 카메라를 이용해 해가 진 저녁 하늘을 먼저 담았어요. 중요한 부분이 꼭 색감이 짙고 많이 포함되어 있는 시간대의 저녁노을을 담아야 한답니다. 특히 캐논 카메라는 원본에서부터 그런 색감과 계조를 잘 포함시켜주는 것 같아요. 또한 아웃포커싱이 너무 강하면 주변부는 지나치게 흐려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조리개값은 F5.6 이상을 추천드립니다.
3. 실전 후보정 노하우
이렇게 원본에 노을이 진 직후의 하늘빛을 잘 담아내었다면 이제 보정을 시작합니다. 우선 보정에 대한 방향성과 순서를 미리 잡아 둡시다.
1) 하늘의 노출이 살짝 어두운 것 같으니 조금 밝게 만들어줍니다.
2) 색조를 변경하여 의도한 방향성대로 색감 보정을 해줍니다.
이렇게 보정의 방향성을 잡아뒀으니 순서대로 하나씩 보정을 해보겠습니다.
그럼 첫 번째, 하늘의 노출이 살짝 어두운 것 같으니 조금 밝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오른쪽 메뉴에 “톤” 영역의 값들을 설정해서 사진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요. 이번 사진은 전체적으로 어둡게 찍혀서 노출을 살짝 높이고 아무래도 바다나 다리에 비해 하늘의 밝기가 너무 밝기 때문에 밝은 영역의 설정값을 -100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여기서 “밝은 영역”은 값을 올리면 밝은 영역이 더 밝아지고, 줄이면 어두워지게 해주는 설정값입니다. 흰색 계열과 검정 계열은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보다 훨씬 더 포괄적인 영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밝은 영역은 빛이 닿은 부분을 말하지만 흰색 계열은 사진 안에서 빛이 닿은 영역과 그리고 흰색 계열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영역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검정 계열은 반대되는 빛이 닿지 않는 영역 + 검정 계열의 사진 속 정보에 영향을 주는 설정값입니다. 처음 라이트룸을 접할 때는 각각의 정의가 어떤 방식으로 사진에 영향을 주는지 알기가 힘들기 때문에 수치에 신경 쓰지 않고 자기가 의도한 대로 사진을 기준으로 하나씩 만져 보면서 익혀나가는 게 가장 중요해요.
사진의 밝기가 어느 정도 맞춰졌다면 본격적으로 색조를 변경하여 의도한 핑크색이 강조된 사진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색조를 변경하기 위해서 라이트룸 설정창에 HSL 칸의 설정값을 바꾸면 되는데요. 사진 색감을 바꾸기 위한 중요한 메뉴입니다. 각 기능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색조 : 색상의 톤
채도 : 색상의 세기
광도 : 색상의 밝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색조 또는 채도를 너무 과하게 표현하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엄청 어색하고 조화롭지 못한 사진이 나오기 시작한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의도한 부분의 색을 잘 읽어내서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면 좋을까?”라는 고민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저의 노하우는 색감이 예쁜 영화를 보고 레퍼런스로 가져오는 것이었어요. 이렇게 영상 매체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색감을 발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사진의 색감을 보정해볼까요? 먼저 원본 사진에서 색상의 주요 구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당 색상의 색조, 채도, 광도를 설정해야 원하는 색감이 나오기 때문인데요. 해당 사진은 주황색과 파란색이 주요 색상입니다. 이제부터 하나씩 하나씩 색조와 채도 광도를 조절해가면서 자기가 의도한 색상을 조금씩 맞추기 시작합니다. 우선 첫 번째 주요 색상인 주황색의 색조를 바꿨습니다. 원본의 노란색과 주황색의 색 차이를 줄이기 위해 주황 색조는 +48로 설정하여 좀 더 노란색에 가까워지게, 반대로 노랑 색조는 -44로 설정하여 주황에 가까워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빨강 색조를 조금 줄여 보다 핑크빛에 가까워지도록 설정해봤습니다.
다음으로는 두 번째 주요색상인 파란색의 색감을 수정했습니다. 우선 색조를 -75로 설정하여 짙은 파란색이 아닌 하늘색이 강조되게 설정하고, 채도는 -10으로 광도는 +11로 설정하여 약간 밝은 파스텔 느낌의 하늘색을 완성하였습니다.
HSL 기능으로 사진의 전체적인 색감을 맞춰졌다면 다음으로 할 일은 브러쉬 툴과 색온도/마젠타를 이용한 디테일한 색감 완성입니다. 현재까지 보정 사진은 제가 의도한 것보다 푸른색이 강하기 때문에 푸른색을 보라색으로 변경하려고 합니다. 브러쉬 툴은 단축키 K를 누르면 실행이 되는데요. 브러쉬 툴을 이용해 원하는 영역을 선택하고 설정값을 변경하여 원하는 색으로 색칠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브러쉬 툴을 이용해 색감을 바꿔보겠습니다. 먼저 원하는 영역을 선택한 후에 색온도와 색조를 설정하여 색을 칠하면 되는데요. 색온도 수치가 올라갈수록 따스한 느낌의 주황 계열이 띄고 수치가 내려갈수록 차가운 느낌의 파란색 계열로 표현이 됩니다. 색조는 수치가 내려가면 초록색 톤, 수치가 높아지면 보라색 톤으로 표현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색온도를 34로 올려 파란 색감을 많이 줄이고 색조를 19로 올려 하늘을 분홍빛으로 보이도록 설정하였습니다. 색온도와 색조는 숫자 1차이로도 사진의 색감이 많이 바뀔 수 있으니 조금씩 변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내가 설정한 영역이 어디였는지 보고 싶을 땐 브러시의 검정 점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위 사진처럼 빨간 설정값을 표시해준답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브러시 툴을 반복하여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영역을 색칠하면서 본인의 의도대로 색감을 만들어내면 됩니다. 제가 찍은 사진은 원본의 경우 하늘에 푸른 색상이 강했지만 보정 후에는 핑크색과 보라색이 적절하게 섞인 몽환적인 색상의 사진을 완성하였습니다.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사진마다 또는 그 사진의 빛마다 수치가 달라지니 절대로 절댓값이 없음을 알려드려요. 자기가 의도한 대로 사진을 기준으로 수치를 조금씩 만져 보시다 보면 분명 자기에게 맞는 색감을 찾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팁을 더 드리면 바로 노이즈를 이용한 아날로그 느낌 표현하기입니다. 노이즈를 일부로 주면 필름 사진과 같은 감성을 줄 수 있는데요. 효과 카테고리에 그레인의 설정값을 바꿔주면 노이즈를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레인 수치는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적당하게 20~30 정도로 두시는 걸 추천드려요.
4. Before & After
좌) 보정 전 (우) 보정 후
그렇게 완성한 동화 같은 감성적인 분홍빛 하늘 사진이랍니다. 어때요? 인스타그램 감성이 물씬 나는 핑크빛 사진이 마음에 드시나요? 아래 이어지는 사진들은 위에 알려드린 비슷한 보정 과정으로 작업한 사진들입니다. 물론 각 사진마다 설정한 수치는 조금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원본 사진에서 HSL 기능과 브러시 기능으로 하늘의 밋밋한 색을 조금 더 동화 같은 느낌으로 표현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진 원본 자체의 계조가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시간대에 촬영하는 게 정말 중요하답니다.
글로 설명하기가 조금은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막상 해 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실 거예요. 아직 후보정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거나 라이트룸을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설정값을 하나하나 만져보면서 자기만의 아름다운 사진을 만들어 보기를 정말 권하고 있답니다. 캐논 카메라를 사용하신다면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쉽게 표현하실 수 있다고 믿어요! 아래 링크를 통해 제 인스타그램에 오시면 더 다양한 색감의 사진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다음에도 감성 넘치는 색감 보정법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이루다(@leeruda_photo) • Instagram [자료출처: CANO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