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2주간 토요일 (루카 18,1-8)
기도는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
“기도는 지속성이 있어야 합니다. 비록 잘못에 떨어졌다 할지라도 기도하기를 그쳐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그 잘못에서 벗어나 수 있게 하는 유일한 힘은 꾸준히 계속되는 기도를 통해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예수의 성녀 데레사). 자기의 기도가 들어 지지 않을 때나 지치고 싫증이 나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그때야말로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그러므로 끈기 있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응답해 주십니다. 다만 우리가 원하는 때, 원하는 방법으로 주시지는 않습니다. 하느님의 생각과 인간의 생각, 하느님의 방법과 인간의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내가 필요합니다. 기도는 하면 할수록 더 잘하게 됩니다. 기도를 자주, 더 많이 함으로써 기도를 배우게 됩니다. “기도가 필요한 것은 오직 그 은혜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우리가 정리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물쭈물, 어영부영, 할까? 말까? 망설이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필리4,6-7). 프란치스코 교황은 묻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빛을 낼 수 있도록 해 주는 건전지 역할을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간단합니다. 기도입니다." 그리고 기도는 진정한 것이어야 합니다.
사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도 기도의 참맛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알베리오네). 그리고 “우리는 주님께서 기도하신 바와 같이 기도하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방법대로 기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오늘 복음은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이지만 과부의 끈질긴 간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올바른 판결을 내려준다는 이야기 입니다(루카18-4-5). 끈질긴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동시에 마음을 다해 청하면 반드시 들어주신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청을 들어주신다는 것을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말합니다. “여러분이 가지지 못하는 것은 여러분이 청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청하여도 얻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욕정을 채우는 데에 쓰려고 청하기 때문입니다”(야고4,2). 그렇다면 떼를 써야 하지만 억지를 부려서는 안 됩니다. 기도는 내 뜻을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며 순응하는 것이고, 하느님의 뜻에 맞게 내린 결단을 끊임없이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절실함에서 우러나오는 끈기로 기도하길 바랍니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
기도는 하느님의 뜻에 맞게 내란 결단을 끊임없이 새롭게 하는 것이다. 아멘
기도를 자주, 더 많이 함으로써 기도를 배우게 됩니다.
니콜라 푸생(Nicolas Poussin)의 <솔로몬의 재판>, 1649년, 101×150cm, 켄버스 유화, 파리 루브르 미술관소장
높은 옥좌에 앉아 있는 솔로몬, 그 옥좌 아래 양쪽에서 살아있는 아이가 자기 아이라고 서로 주장하는 두 창녀, 솔로몬의 판결을 기다리는 신하와 병사들, 그리고 재판 과정을 지켜보는 사람들, 두 여인의 사연을 들은 솔로몬의 입에서 드디어 추상같은 판결 명령이 떨어진다. “ 그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쪽은 이 여자에게, 또 반쪽은 저 여자에게 주어라” (1열왕3,25) 아이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왼쪽 어미의 다급한 몸짓, 빨리 왕의 판결대로 해 줄 것을 촉구하는 오른쪽 여인의 손짓. 곧 어이를 두동강 낼 것 같이 산 아이를 거꾸로 들고 칼로 찌르려는 병사. 이 숨막히는 긴박한 상황은 그림 오른편 끝에 서 있는 어린 아이에게서까지 두려움으로 나타나고... 푸생은 하느님께 지혜를 구했던 솔로몬의 멋진 판결을 마치 연극무대의 한 장면을 보는 듯 그려내고 있다.
아멘!~~~
묵상 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