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의 삶과 결산(창5:21-24,히11:5)
오늘의 창세기5장은 인간의 시조인 아담으로부터 한 세대에서 의인으로 인정함을 받은 노아에 이르기까지 셋의 계보 10대(代)의 삶을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특히 인류의 시조인 아담 이후에 족보가 두 가지로 나뉘어지게 됩니다. 하나는 가인의 족보이고 다른 하나는 셋의 족보입니다. 가인은 아벨을 죽이는 범죄 이후에도 죄를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을 떠나게 됩니다. 가인은 하나님을 떠나서 자신이 주인이 되는 삶을 선택하게 됩니다. (창4:16) ‘떠나는 것’은 ‘피하거나’ ‘달아나다’ 의 의미입니다. 가인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떠나 더욱 멀어지게 됩니다. 오늘날 이 시대는 가인의 후손과 같이 하나님을 떠나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벨을 대신하여 셋을 자녀로 주셨습니다. 셋이 아들을 낳았는데 그의 이름은 에노스였습니다. 성경은 비로소 사람들이 그때에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했습니다(창4:26). 가인의 후손들은 하나님을 떠나 살아갔지만, 셋의 후손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자신들의 정체성을 하나님을 예배하며 그 분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데서 발견했던 것입니다. 그들의 기쁨과 소망은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분을 예배하는 삶이었던 것입니다. 셋의 육대손이 바로 에녹이었습니다. 셋의 후손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백성으로서 믿음을 지키는 믿음의 혈통을 지켜갔습니다. 그리고 에녹은 영적으로 어두운 시기에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분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에녹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은 영적으로 어두운 세상에서 빛이 되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갔기 때문입니다. 히11:5절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믿음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실천된 믿음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은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과 함께 걸었으며, 그 분과의 친밀함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너무나 사랑한 에녹이었기에 하나님께서는 직접 에녹을 천국으로 부르셔서 그 분의 나라와 영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간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습니다(창5:24). 에녹은 65세에 므두셀라를 낳고 300년동안 동행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에녹은 어떻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나요?
동행이란 함께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모습에서 항상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세상이 자신들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멀리 떠나서 영적으로 방황하는 세상에서, 에녹은 하나님을 예배하며 그 분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기로 선택했습니다.
1.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한 삶이였다는 것입니다.(동행)
무엇보다도 우리들이 주목할 사실은 에녹의 삶에 대한 특이한 기록입니다. 그가 살다간 삶에 흔적에 대한 기록은 “인간이 무엇을 위하여,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인생의 목적의식)”라는 인생 삶에 가장 중요한 질문에 답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과 연결된 구원받은 성도들을 향하여 시대마다 세상에 사람을 존재케 하신 하나님의 진정한 가치평가가 어디에 두었는가를 발견케 됩니다.(계20:12-15). 본문에 이르면 아담에서 노아까지 인생들의 삶의 이력은 아주 간단하게 기록되어 있다. “몇세부터 자식을 낳고, 몇 년을 살다가, 몇세로 죽었다”는 것뿐입니다. 에녹의 경우 일반적인 삶의 형식은 다른 사람과 같았으나 “하나님과 동행하더니”라는 기록이 첨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 했다는 것은 “현실에서 그의 삶의 전 영역이 하나님의 뜻과 언제나 일치(혹은 통일)를 이루기를 힘쓰며 살았다”는 뜻입니다. 히11:5에 에녹을 삶을 두고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하나님이 그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는 옮겨지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2. 에녹은 최악의 시대에 세속과 구별된 최선의 삶을 살다간 모본으로 이었습니다.(모범)
에녹이 이 세상에 왔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들림 받았던 때는 시대적인 역사를 볼 때에 머지않아 노아 시대의 홍수심판이 이루어지는 비슷한 때였습니다. 에녹은 노아의 증조부로서 조부였던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는 노아의 아비 라멕을 낳았습니다. 그 시대가 어찌나 악하였든지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인간을 지으셨음을 한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모두가 불량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생각과(창6:5절)소행(창6:12)뿐만아니라 영성이(창6:2)이 모두 변질, 타락, 혼돈되어져 버린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유다서의 기록을 보면 에녹의 삶의 사람들에게 심판이요, 정죄(定罪)였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유1:14-15 “아담의 칠대 손 에녹이 ... 이는 뭇 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가 경건하지 않게 행한 모든 경건하지 않은 일과 또 경건하지 않은 죄인들이 주를 거슬러 한 모든 완악한 말로 말미암아 그들을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에녹은 날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종함으로 최악의 시대에 최선의 삶으로 이 세상을 살다가 보기 좋게 하늘로 올라간 것입니다. 에녹은 결코 좋은 환경 속에서 300년동안 하나님과 동행한 것이 아니지요. 어려운 가운데 세속과 구별된 삶이었습니다.
3. 에녹은 하나님을 향한 신실함을 지켰습니다.(신실함)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창 5:22). 에녹은 육십오세에 므두셀라를 낳은 후에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였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그를 천국으로 데려가지 않으셨다면 육백년이라도 하나님과 동행하였을 것입니다. 그의 믿음은 하나님을 향한 변하지 않는 신실한 마음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사람의 마음에 있는 진실성은 오랜 기간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나게 됩니다. 에녹은 진실된 믿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동행하였기에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세상으로 치우치지도 않고 항상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의 마음이 지키는 것입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분의 영광 가운데 살아가는 에녹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신실함을 지키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을 찾으시고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이 그를 부르실 때까지 신실하게 하나님과 동행했던 것입니다.
4, 에녹은 하나님이 주신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했습니다.(심판의식)
창 5:22-23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므두셀라는 969세를 살게 됨으로 가장 장수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가 장수한 배경이 있습니다. 므두셀라의 뜻은 창 던지는 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족들이 전쟁에 나가서 싸우게 될 때에 혼자 남아서 마을을 지키는 자가 창을 던지는 자였습니다. 그가 죽으면 마을도 함락되는 것이며 멸망하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그 마을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였던 것입니다.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 분의 뜻대로 아들을 낳았고 그 이름을 므두셀라라고 하였습니다. 당시의 모든 사람들은 므두셀라를 생각할 때에 창던지는 자를 생각했으며, 그가 죽으면 심판이 온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므로, 므두셀라라는 이름에는 ‘그가 죽으면 심판이 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므두셀라를 오랫 동안 살게 하심으로 구백 육십 구살을 살게 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로 심판을 미루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므두셀라가 죽은 후에 하나님께서 온 땅에 홍수로 심판하신 해이기 때문입니다. 에녹에게는 므두셀라가 하나님의 심판의 증거였습니다. 므두셀라는 창을 던지는 자로서 마을을 지키는 자입니다. 그러나, 그가 죽으면 마을이 멸망하듯이, 므두셀라가 죽는 날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것이었습니다. 노아 당시의 그 시대는 죄가 관영한 시대였고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가 이미 선포되었습니다(유1:14-16).
에녹은 경건하게 행하지 않은 일과 그들의 완악한 말에 대하여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됨을 선포하였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향하여 줄수 있는 메시지가 무엇인가요? 우리는 에녹과 같이 세상의 부도덕한 행실과 주님을 거역하는 말에 대하여 책망할 수 있는 영적인 분별력을 가져야 합니다. 에녹은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기 전에 하늘로 승천하였습니다. 므두셀라가 죽고 난 후에 노아 시대의 홍수가 일어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온 세상이 멸망하게 됩니다. 에녹은 이 시대의 교회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에녹이 영적으로 어둡고 혼탁한 시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과 온전히 동행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듯이, 우리도 주님의 때가 가까운 이때에 하나님의 거룩한 신부로서 경건하며 복음을 전함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믿음의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