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대성)는 10월 12일 부산 여여선원에서 ‘어게인 1907’ 관련 제1차 긴급확대이사회를 열고 내부적으로 범불교대책위원회 회장에 여여선원 정여 스님을 추대했다. 그리고 이사회 하루 뒤인 10월 13일 정여 스님은 이명박 전 시장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정여 스님에 따르면 당시 통화에서 이명박 전 시장은 ‘어게인 1907 동영상’을 언급하며 기도회 내용을 몰랐을 뿐만 아니라 본인도 ‘피해자’라며 억울해했다. 스님은 개인적으로는 이 명박 씨의 사과를 받을 수 있지만 범불교대책위원회장으로서는 공식적인 사과 외에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룡사 주지 정각 스님은 불교수호위원회 상임대표로 확정되기도 전에 이명박 전 시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스님은 “이 전 시장이 불교수호위원회의 상임대표 소임을 맡게 될 것임을 알고 있다”며 “‘어게인 1907’ 행사에 형식적으로 축사를 보낸 것 뿐 이라고 해명했지만 전화 한 통화로 사과할 수 사안이 아니기에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고 불쾌해했다.
이밖에도 범어사 주지 대성 스님에게도 이 전 시장이 직접 전화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성 스님 역시 불교수호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부산 불교계의 여론은 매우 부정적이다. 잘못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고 사건을 무마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여 스님은 “문제의 기도회와 무관한 부산과 서울 등지의 개신교 목사들로부터 구두로 사과를 받고 만나자는 제안도 받았으나 관계자들의 공식적인 사과가 아니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정중히 거절했다”며 “이 전 시장과 기도회 실무자들의 보다 실질적이고 공개적인 사과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각 스님도 “전화로 해명하고 사과한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은 당사자가 더 잘 알 것”이라며 “부산 불교도 전체가 이 사실에 대해 우려하는 만큼 공개적인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한불교청년회 부산지구 손정현 회장은 “대표 스님들에게는 사과 전화를 하고 대한불교청년회로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협박성 내용증명을 보내는 이 전 시장 측의 이중적인 모습이 과연 공인의 행동인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불교수호위원회는 11월 24일 부산 여여선원에서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2007년 1월 23일 부산KBS홀에서 ‘종교평화 및 불교수호 대법회’를 봉행하기로 결정했다.
첫댓글 우리 불자들도 박쥐같은 이명박이를 응징해야 하지 않을가요?? 불교및 우리 불자들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 이 사건을 전화한통으로 해결하려 한단 말인가요...우리불자들앞에 무릎꿀고 사과하기전엔 절대로 용서할수 없다고 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대통령후보자가 특정종교를 가짐으로써 불리해지는 것을 느낀다.평정을 지킬 수있을까?굉장한 파워를 휘두르며 불교인들의 가슴에 돌을 던지지나 않을런지 ......미연에 방지가 된다면 좋겠습니다.그리고 마땅히 공개사과를 해야지요!!!많은 불자들 가슴에 이미 상처가 되고있는데 성의있는 수습을 할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