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성회 찬송인도에 얽힌 이야기 (1)
내가 심령부흥성회 찬송인도를 처음 하게 된 건 신학교 1학년을 마친 1980년 초의 겨울이었는데, 교회는 여주읍 삼교리에 자리한 삼교감리교회, 담임자는 전명구전도사님이었다. 서울에서 공부하던 나는 방학 기간에 고등부때 나를 가르쳤던 전명구전도사님을 찾아뵙게 되었는데 그 자리가 찬송인도를 하는 자리가 되었다.
강사는 당시 여주지방 매류교회를 담임하고 계셨고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홍영표목사님이셨는데 당시 형편이 그랬듯이 목양관 한 방에서 강사와 찬송인도자인 내가 함께 자면서 부흥회를 인도한 것이다.
준비 없이 그냥 갔었기에 넥타이도 와이셔츠도 전도사님이 준비해 주신 것을 착용하고 월요일 저녁부터 금요일 새벽까지 10시간을 열심히 뛰면서 찬송인도를 했는데, 이게 웬 일? 부흥회를 준비하느라 새 성찬상을 들여왔다는데 내가 너무 뛰면서 두드린 까닭에 가로지른 각목이 부러지면서 못이 빠져나오는 사고가 발생해 부흥회 후에 성찬상을 다시 바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삼교교회는 방래형목사님과 아들이신 방인근목사님이 담임하시다가 장호원교회 교육전도사로 사역하시던 전명구전도사님이 부임하셔서 열심히 사역을 하신 결과 지역 주민 80%가 복음화 되었는데 교회 남선교회에서 당시로서는 아주 귀했던 트랙터 이양기 콤바인 등을 구입해서 농사지원단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을 도왔고 이를 선교의 도구로 활용한 결과였다.
당시 형제 장로로 교회를 섬겼던 장휘명, 장휘성장로님이 지금도 기억되는데, 그 찬송인도로 나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영적 성장에 큰 보탬이 되었고, 그로부터 두 달 후에 나는 동대문지방 영성교회 교육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하게 되어 원 없이 찬송인도를 할 수 있었다.(2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