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인지 전화로 문의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현장에 나와 보니 구름이 심상치 않아 모두가 고민하다가 일단은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단, 천막을 미리 준비해 둔다는 전제로요.
셋팅이 웬만큼 되었을 때 천막을 무대위에 세웠습니다.
의자도 다 정리하고 조명만 셋팅하면 되겠다 할 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분수대쪽에 그 많던 사람들이 종적을 감추어 버리더군요.
천막밑에 장비들을 몽땅 들여놓고 멤버들도 함께 들어와 비 그치기를 기다렸습니다.
7시 조금 넘으니 비가 그쳤습니다.
장비에 묻은 습기들을 닦아내고, 의자위에 고인 물들도 털어내고 닦아내고...
그렇게 준비하니 8시가 되어서야 겨우 셋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었으나 평소 꽉 차던 의자에 빈자리가 많이 보였습니다.
비때문에 돌아간 시민들이 다시 나오긴 힘들었나 봅니다.
그럼에도 양남, 양묵에서 오신 열혈팬들은 계셨습니다.
화랑대기축구대회에서 봉사하시던 주부봉사자들이 현장에 오셔서 의자들을 다시 한번 더 닦아 주시는 세심한 배려도 있었습니다.
하늘호는 평소와 다름없이 열창을 했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와 온도로 후니았다며 미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님은 땀을 몹시 흘리는듯 했습니다.
체력소모가 엄청 났겠지요.
이번에도 2부는 제자들의 무대였습니다.
톡톡 튀는 멘트에 노래솜씨, 약간의 움직임으로도 충분히 시민들을 흥이 나게 만드는 훌륭한 무대매너.
스승들을 능가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막간을 이용한 사회도 이뿐 제자가 진행합니다.
전문사회자로 전향해도 될 것 같습니다.ㅎㅎㅎ
모금의 취지를 제가 잠깐 설명해 드렸는데 돈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며 미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런분들이 모이면 경주는 정말 향기로운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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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모금은 상당히 저조했습니다.
모금액은 사만오백원(\40,500원) 이었습니다.
아마 풍선아트팀이 참여치 못한 것도 원인이 될 수도...
오셨다가 비가 와서 정리하는 것을 보고 철수로 오해하시고 가셨다고 하더군요.
풍선팀의 활약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모금액의 다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중요함, 깨달음이라 여깁니다.
이번주도 경주는 매우 분주합니다.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가 경주에 미치는 영향은 심히 엄청납니다.
방문한 선수단과 관계자들에게 친절한 경주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 님들도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연예인축구단과 초등학교 감독, 코치간 경기도 있구요.
안정환 전 국가대표의 싸인회도 있습니다.
4시부터 황성공원 시민운동장에서 있답니다.
한주간도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운영위원장 정 희 근 올림.
첫댓글 비가와서 취소된줄알고 안갔었는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