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5월27일 석가탄신일 연휴를 맞아 항상 마음에 담아 두었던 경기도 양평의 은행나무가 유명한 용문산을 찾았다.
경기도 양평 용문산(1157m)은 주봉인 용문산 정상을 포함해 장군봉(1065m), 용문봉(947m), 백운봉(940m),
도일봉(864m), 중원산(800m), 용조봉(635m) 등 멋진 봉우리를 많이 아우르고 있어 가히 '경기의 금강산'으로 부를 만하다.
한 백과사전에도 '중원산과의 중간에는 용계(龍溪)·조계(鳥溪)의 대협곡이 있고 그 사이에 낀 암릉(용조봉)은
수백m의 기암절벽 위에 있어 금강산을 방불케 한다'라고 적고 있다.
용산에서 전철을 장시간 타고 처음으로 용문역에 내려 줄을 서서 조금 기다리니 용문사행 버스가 왔다.
용문사 입구 관광단지
용문사 입구에 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분수도 있었다.
글이 너무 길어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잘 꾸며져 있어 찍어봤다.
모형 물레도 있고...
시간이 넉넉치 않아 들려보진 못했다.
산사 입구의 일주문
일주문을 들어서 조금가니 은행나무가 유명한 만큼 은행빵을 살려고 줄을 섰다.
옆의 도랑에는 맑은 물이 계속 흐른다.
입구에서 절에까지 가는 전기차인가 싶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뭔가 볼것이 있는것 같은데 내려올때 시간이 있으면 보기로 하고 통과...
일주문 안에 있는 인두화가 전시된 운정화랑
이 돌 계단길끝에 그 유명한 은행나무가 있었다.
너무나 우람해서 가까이서는 다 담을 수가 없어 멀리 뒷 걸음질해서 찍었다.
정말 기대했던 대로 대단했다.
우람한 밑둥을 찍어봤다.
짧게나마 동영상으로도 담아봤다.
분주한 대웅전 앞과는 달리 고즈넉한 뒷 계단을 오르는 할머니의 뒷 모습이 그야말로 절간같다.
너무 맑아 상류에 까지 고기들이 노니는 용문사 계곡을 담아봤다
마당같이 넓었다.
작은 산에서는 볼 수 없는 이름이 "고비"라고 하던가...?
물이 맑으니 이끼 또한 깨끗하고 싱그럽다.
.
가파른 돌길을 올라 능선에 올라섰다.
정상을 백여미터 남겨두고 멀리서 천둥소리가 나더니 하늘이 컴컴해져 비를 피할 수 있을것 같은 경사진 바위를 보고 한
30m 정도 오르니 빗방울과 함께 우박까지 얼른 바람막이라도 꺼내입고 다시 뛰어 내려가니 바위밑에 이미 남녀 두사람서있다.
나는 젤 아래쪽을 파고 들어 바닥의 작은 돌에 앉아 이 순간을 영상으로 담아보자 싶어 빗방울이 튀는데도 불구하고 카메라를 작동했다. 워낙에 순간적으로 많이 내리니 경사진 천정(?)으로 빗물이 타고 내려 옷이고 뭐고 다 젖는다.
그래도 내 평생 처음으로 천둥 번개를 영상으로 담아봤다.
자세히 보면 번개가 한순간 번쩍하지만 욕심같아선 좀 더 선명한 번개를 찍고 싶었는데...ㅎㅎ
이 좁은 공간에 세 사람 하지만 내가 젤 안쪽이라 이런 여유까지 부렸다...ㅎㅎ
나는 천둥번개가 평소에 지은 죄가 없어 피해갔는가 했더니 정상의 송신소에 피뢰침이 완벽하게 설치돼 있다는...ㅎㅎ
한 10여분 잠깐 쏫아 붓고 지나간 정상의 운무
정상석으로 가는 철문 송신소가 있어 통제를 하는 모양이다.
무당집 같지만 용문산의 인기를 충분히 가름할만 하다.
용문산 정상인 가섭봉에 은행나뭇닢 형상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아마도 순간적으로 용문산의 용이 천둥 번개를 타고 승천하지 않았나 싶다.
한 바탕 씻고 지나간 숲이 더 싱그럽다.
첫댓글 구경 잘했음다......
좋은데 다녀오셨군요..^^* .. 사진 감사히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