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0일 화요일
여느 때와 같은 하루가 시작 되는 날입니다. 여전히 핸드폰 알람 소리에 맞춰 몸을 일으킵니다.
방범셔터는 살짝 열어놓고, 창문과 커튼만 치고 잔 상태라 커튼과 창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리고 똑 같은 아침의 준비! 오늘은 학교에 걸어가야 했기에 그냥 빨리 나왔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도보로 20분)
오늘은 어제 실패했던 시나가와에서 체류카드를 만들어야 했기에, 학교가 끝나자 마자 학교 앞에 있는
히가시나카노역에서 전철을 타고 가려 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도착하기 전 학교 앞 건너편에 있는 ‘LAWSON’에서 아침으로 때울 유부초밥과 고로케빵 그리고 음료를
샀습니다.
LAWSON은 100엔샵입니다. 대부분의 것들이 100엔입니다. 100엔이 넘는 것들도 있습니다. 맥주라던가 기타등등
물론 딱 100엔이 아닌, 일본에는 부가세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5엔을 붙여 105엔을 받습니다.
유부초밥은 언제 먹어도 맛있더군요. 한데 고로케 빵은 맛이 너무 없었습니다. 그래서 먹다 버려버렸죠.
하루의 수업을 끝마치고, 저는 선용이 형과 함께 바로 히가시나카노역에서 전철을 탔습니다.
그리고 신주쿠역에서 내려 야마노테선으로 갈아 탄 뒤 시나가와에 도착 했습니다.
시나가와에 도착 후 전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꺼내 들었습니다.
하지만 왠 일인지 카메라가 찍히지 않는 것이 었습니다. 아무리 찍어도 안 찍히고, 상태를 나타내는 표시부분에는 ‘Err’이라는 표시만 계속해서 뜨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에러라는 의미 같았는데, 잘 작동되던 카메라가 갑자기 왜 그러는지 모르겠더군요.
혹시, 어제 카메라를 청소하면서 내가 무얼 잘못했던 것일까? 하고 정말 별에 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해볼건 다해봤지만 여전히 작동은 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결국 손을 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머리속에는 내일 A/S센터에 가야겠다는 생각만이 간절하게 떠오르더군요. 그래야 사진을 찍어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 동경입국관리국에 가는 장면들과 주변을 전혀 찍지 못했습니다.
사진을 찍지 못하면서 가니 기분이 다운이 되서 그런지 체력도 많이 딸리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배는 고팠는지 중간에 한 가게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또 다시 30분이라는 시간을 들여, 도쿄 입국 관리국에 도착 했습니다. 1층 플로어에는 많은 이들이 체류카드를 만
들기 위해 서류를 작성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저희들도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열심히 작성했습니다.
작성을 다하고 다니, 직원이 2층의 D창구로 가서 접수를 하라고 하더군요.
2층에 올라가 D창구를 찾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출을 서있더군요. 저희도 따라서 줄을 섰습니다.
40분 정도 기다렸을까요? 저희 차례가 다가오더군요. 그래서 접수를 했죠.
그러면서 직원이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처리가 되면 집으로 우편으로 보내준다더군요.
그래서 기간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니 자신들도 모르겠다 말하더군요.
빠르면 1주일 늦으면 한 달이 될 수도 있다고 그러더군요.
(새로운 제도로 바뀌어서 그런지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아 직원들도 잘 모르는 거 같았습니다.)
저희는 온 김에 자격외활동허가서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자격외활동허가서가 있어야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자격외활동허가서는 B창구로 가야해서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가서 보니 사람들이 어마어마한 줄을 이루어 서있더군요.
아무래도 아르바이트나, 취업을 하고 있거나, 취업을 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붐비는 거 같았습니다.
저희들도 빨리 신청서를 작성해서 줄을 서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주위를 두리번 거려도, 신청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눈에 띄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1층에 내려가면 있다더군요. 그래서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1층에 내려와 체류카드서류를 작성할 때 도와준 직원에게 자격외활동허가서에 대해 물어보니 이곳이 아니고,
2층 B창구라고 하더군요. (방금 거기서 듣고 내려왔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ㅡ.ㅡ;;)
그래서 다시 2층으로 올라가야했고, 또 다시 열심히 서류를 찾으려 뒤져 봤지만,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또 다시 눈의 띄는 직원에게 서류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직원이 말해주더군요. 용지가 있었는데, 다 떨어져버려서 1층에서 받아와야 한다고 하더군요.
(누구 똥개 훈련 시키는 것도 아니고 ㅡ.ㅡ;;)
그래서 저희는 다시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눈에 띄는 직원에 물어보니 2층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시 서툰 일본어로 자세하게 말을 했습니다.
'2층에 종이가 없어서 1층에서 받아야 한다'고 라고 말을 했더니, 직원이 '아하~'라는 감탄사와 함께
손으로 가리켜주면서 '저기 1층에 있는 인포메이션 창구에서 받으세요'라고 말하더군요.
(고생한건 짧은 일본어를 실력을 가진 저희 였기에 저희는 저희 자신을 탓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직원이 가르쳐준 인포메이션 창구에 가서 자격외활동신청서를 받으러 왔다고 전하니, 친절하게 좋이를 건내주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빠르게 작성하고 2층 B창구로 다시 올라 갔습니다.
접수하려고 줄을 섰는데, 줄이 엄청나게 길게 늘어져 있더군요. 하지만 오늘은 빠르게 도쿄입국관리국에 왔기에,
저희가 서있는 사이 끝날 염려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30분을 넘게 기다려 저희 차례가 되어 접수를 했습니다.
그러더니 직원이 번호표를 주더군요. 접수를 한 자체가 끝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30분정도 흘렀을까요? 은행창구 처럼 번호의 표시가 뜨더군요. 그래서 번호표가 불리어진 창구로 가서
섰습니다. 직원이 신청서는 접수 되었다고 말해주더군요. 그리고 2~3주 정도 걸려 엽서가 집으로 도착 할 거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끝났구나 하고 안심했는데, 다음 말을 듣고, 멘탈붕괴가 오려고 했습니다.
직원 : '엽서를 받으시면 다시 이곳에 오셔서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
선용이 형과 저는 서로 얼굴을 보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이런 된장!!!'
저희는 도쿄 입국 관리국을 나오면서, 엽서가 도착하면 서로 연락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선용이 형이 전화를 받더니 무언가 대화를 하고 끊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누구냐고 물어보니 '지은이'라고 답하더군요. 누군가 하고 물어보니 고재팬OT때 유일하게 있었던
여학생이 라고 말해주시더군요.
너는 아하~하고 떠올렸습니다.(제가 사람 이름을 잘 못 외웁니다 ㅡ.ㅡ;;)
그래서 무슨 용건이냐고 물어보니, 함께 밥을 먹자고 하더군요.
(선용이 형과 지은이는 같은 기숙사랍니다.)
그래서 형이 저에게도 갈거냐고 물었습니다.
전 ‘에이~ 둘에 분위기를 방해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말했죠.
형은 ‘그냥 우리가 한게 궁금해서 그런거야~ 그리고 그런게 지금 어딨냐’라고 말하시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전철을 타고, 신주쿠역에서 내려 신주쿠 돈키호테 앞에서 지은이란 여학생을 만났습니다.
저녁을 무엇으로 먹을까 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재작년과 작년에 왔을 때 꼭 한번씩 들렀던 몬자야키 집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에게 어떠냐고 물어봤죠.
두 사람 다 괜찮다고 하길래, 잠시 쉬고 있으라 하고,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가게가 있던 곳이 잘 기억이 안 나서 제가 먼저 찾아보려고 그랬습니다.
익숙한 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제가 가던 가게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다시 되돌아가 두 사람을 데리고 가게로 향했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저희를 맞아들이는 '이랏샤이마세~'라는 경쾌한 인사!
직원에게 자리를 안내 받아 앉고는 무엇이 추천 요리인지 묻기 위해 저는 일본어로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직원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 지원을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했냐면은 재작년과 작년 모두 한국인 직원이 있어서 그 직원들이 추천한 것들을 시켜 먹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 직원이기에 한국인 입맛에 맛는 것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아직 메뉴판도 다 읽지 못하고,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어떠세요? 난 다알아! 하시는 분도 계실테고, 전혀 모르겠어! 라고 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그럴때는 저처럼 한국인 직원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없으면 복.불.복.! )
바로 한국인 직원이 다가왔고, 이것 저것 물어본뒤 몬자야키와 오코노미야키를 시켰습니다.
물론 더운 날씨라서 시원한 생맥주가 땡겼기에 맥주도 시켰습니다. (지은이는 오렌지 주스를 시킴!)
그렇게 맛있게 저녁을 먹고, 저희들은 숙소가 있는 다카다노바바로 되돌아 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한 뒤, 내일 있을 한자테스트를 위해 복습을 하고, 예습도 조금 했습니다.
오늘 하루 체류카드와 자격외 활동허가서에 대해서는 대충 마쳤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 이 남아 있습니다.
저의 D7000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일 빨리 가서 고쳐야 하는데.... 수리비가 혹시 많이 나오려나....?
ㅜ.ㅜ
첫댓글 카메라 고장이 제가 더 속상하네요ㅠㅠ 빨리 고쳐서 다시 사진들 막~ 찍어주시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