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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인도 중 키가 가장 낮은 섬 가파도
4월엔 섬의 대부분 청보리축제로 장관
섬둘레 4.2km, 올레코스 및 마을길 약 3시간 소요
가파도는 제주 모슬포와 마라도의 중간 위치에 있는 섬이다. 모슬포에서 남쪽으로 5.5km 떨어져 있다. 섬의 지형이 가오리 모양이다. 가파도에서 가장 높은 곳의 해발 높이가 20.5m로, 아시아 유인도 중 키가 가장 낮은 섬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최남단 섬인 마라도의 유명세에 가려 비교적 덜 알려져 있었으나 2009년부터 청보리축제를 개최하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섬이다. 면적 0.84㎢, 약 27만평으로 작은 섬이지만 마라도보다는 2.5배 정도 더 크다. 19세기 중엽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파도 전 이장인 진명환 씨에 의하면, 현재 가파도 거주자는 주민등록상으로는 약 300명, 실거주자는 153명이라 한다.
주변 바다의 파도가 거칠어서 가끔 파선하는 일이 있는데, 1653년 네덜란드의 선박 스펠웰스호의 가파도 표착은 널리 알려진 사건이다. 그 배에 승선하고 있던 헨드릭 하멜은 고국으로 돌아간 뒤에 ‘나선 제주도 난파기와 조선 국기’를 저술하여 서양에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소개했다. 현재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 아래의 용머리해안 입구에는 ‘하멜의 표착 기념비’가 있다.
가파도에 가기 위해서는 모슬포 운진항에서 정기여객선을 타야 한다. 운진항에서 가파도까지 10분 정도면 간다. 운진항에서 승선권 구매시 왕복표를 사야 하는데 섬 체류시간이 정해져 있다. 2시간 10분이 기본이지만, 11시 및 12시 출항 여객선의 경우에는 3시간 10분 체류시간을 준다. 필자의 경우에는 운진항에서 12시 배를 승선, 가파도에서 15시 20분 배로 돌아왔다.
드디어 여객선 출항시간이다. 여객선은 Blue Ray 2호, 244명 승선인원의 중형 여객선이다. 2층에 야외좌석도 있어 바다풍경을 즐기면서 갈 수 있다. 배가 출항하자마자 곧 모슬포 끝단과 송악산 및 산방산 원경이 그림같이 보인다.
또, 정면으로 가파도 모습도 일자형으로 가늘게 시야에 들어온다. 수평선에 거의 붙어 있는 듯한 지형이다.
여객선은 10여 분 후 가파도 상동항에 도착했다. ‘가파도’, ‘친환경 명품섬’이라고 쓰여진 수직 표지석이 보이고 그 아래에는 ‘행정안전부 선정 10대 명품섬’을 소개하는 비석도 눈에 띈다. 선착장 마을이 제법 번화하다. 현대식 건물인 가파도터미널, 자전거대여점 등이 제일 먼저 방문객들을 맞는다. 가파도에는 북쪽의 상동마을, 남쪽의 하동마을, 섬 중앙의 중동마을 등 마을이 세 개 있다.
가파도를 돌아보는 방법은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한 올레코스와 섬 중심부를 관통하는 마을길을 걷는 방법 등이 있다. 섬 곳곳에 세워진 안내도를 따라 먼저 올레길 코스(제 10-1 코스)를 돌아본 후 하동마을에서 섬의 남북을 이어주는 마을길을 따라 상동마을로 넘어오는 방법을 택하면 가파도 곳곳을 거의 전부 돌아볼 수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선착장에서 좌측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하동마을까지 걸은 후 하동마을에서 중심도로를 따라 상동마을로 넘어오는 방법을 택했다. 해안둘레길은 4.2km, 마을길 트레킹까지 포함해도 약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청보리축제기간이나 주말,공휴일의 경우에는 방문객이 많아 승선시간을 지켜야 하지만, 평일에 여행객들이 많지않을 경우에는 운진항 매표소에 미리 연락하여 귀항시간을 늦출 수도 있다. 필자의 경우 점심식사를 하고, 야생화 관찰도 하고, 주요명소를 찾아 사진도 찍으면서 비교적 천천히 트레킹을 하다보니 3시간도 결코 많은 시간이 아니었다. 예쁜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거나 주민들과 섬생활에 관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눠볼 여유조차 갖지못한 편이었다.
좌측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다. 모슬포 끝단과 산방산 원경이 계속 시야에 들어온다. 해안가에는 기암괴석도 여기저기 보인다.
우측에는 갯까치수염, 태양국, 갈퀴나물, 갯기름나물 등 야생화들도 즐비하다. 선인장 군락지도 만난다. 파도와 바람의 섬 답게 바람막이 돌담도 아기자기하게 이어져 있다.
선착장에서 7-8분쯤 가면 ‘어멍 아방 돌’이라는 특이한 바위를 만난다. 상동 동쪽해안에 위치한 이 바위는 두 개로 되어 있는데 주민들은 이를 ‘어멍 아방 돌’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곳에 사람이 올라가면 파도가 높아진다 하여 바위에 올라가는 것을 금기시 하고 있다.
이곳에서 다시 30분 정도 더 가면 해안도로 코너 직전에 ‘제단(짓단)’과 제단집을 만난다. 매년 정월달에 정일과 해일을 택하여 마을에서 제관 8-9명을 선정하여 2박 3일 숙식하며 제물을 생으로 진설하고 마을에 평안을 비는 제를 지내는 장소이다. 제를 지낼 때 사용하는 일종의 사당인 집을 ‘짓단집’이라 하고, 그 집이 있었던 밭을 ‘짓단집밭(제단집)’이라고 부른다.
헬기장이 있는 해안도로 동쪽 코너에 서면 남쪽으로 마라도가 시야에 잡히고 하동마을 및 선착장도 보인다.
또, 우측 섬 안쪽으로는 수직으로 세워진 시멘트구조물도 눈에 들어온다.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Gapado Artist in Residence)’라고 이름붙인 이 구조물은 예술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문화예술창작공간이다.
가파도는 매년 4-5월 열리는 청보리축제에는 6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을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그러나 봄이 지나면 가파도는 다시 사람을 그리워하는 섬으로 바뀐다. 특정시기에만 가파도를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한철 손님을 맞기 위한 시설물들로 섬이 점점 훼손되어 갔다. 관광에만 의존하고 일거리가 부족해지자 젊은이들은 섬을 떠났다. 가파도가 이처럼 어려워지던 2012년, 현대카드와 제주특별자치도청은 가파도를 새롭게 바꾸는 지역재생사업 ‘가파도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현대카드와 제주도청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파도 자연생태계의 회복과 유지, 자립적 경제시스템 구축, 지역과 문화의 공존을 핵심가치로 삼았다. 가파도 터미널, 폐가 재생에 의한 숙박시설, 스낵 바 등 여행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확충됐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농어업물 가공품의 판로를 구축하고, 새롭게 탄생한 사업들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토록 했다.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새로 조성된 가파도의 생태계가 지속가능하려면 문화적 가치가 발전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본관과 2개의 별관으로 구성된 이 건물은 작가들의 숙소와 작업 공간, 갤러리 등으로 구성돼 거주 작가들이 작품활동을 하고, 전시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4명의 예술가가 거주하고 있으며, 현대카드는 9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장할 계획이다.
하동마을이 점점 가까워온다. 선착장이 있는 마을 초입에는 ‘돈물깍’이라는 샘이 보인다. ‘돈물’은 담수를 일컫는 제주지역어로, 바닷물 즉 짠물과 대비되는 말이다. 바닷가 마을에는 소금기 없는 담수가 비교적 적지만 바닷가에 용출하는 샘이 몇 개는 있게 마련이다. ‘돈물깍’은 바닷가의 샘 끄트머리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하동마을 역시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치안센터, 마을회관 등 공공시설, 해녀촌식당, 가파도 해물짜장짬뽕, 오멍가멍쉬멍식당, 용궁정식 등 식당들도 많다.
갤러리도 눈에 띈다. ‘팡 갤러리’라고 이름붙인 이곳은 도시 갤러리 못지않게 간판이나 실내 구성 등이 예술적으로 꾸며져 있다. 필자가 방문한 당시에는 ‘미틸라 회화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미틸라(Mithila)는 인도 동북부에 있는 Bihar지방이다.
미틸라 그림은 여성들이 대나무와 무명으로 만든 단순한 붓으로 선명한 천영색을 이용하여 그린다. 그들의 예술은 놀랍고 활기차고 독특하다. 이 그림은 처음에는 진흙과 소의 배설물을 벽에 바르는 형태로 시작하여 차츰 천연연료로 그리기 시작했다. 7세기 때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미틸라 회화는 피카소도 찬사를 아끼지않은 그림으로, 피카소를 비롯해 근대 미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가장 낮은 땅 가파도에서 세상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지역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반갑다.
마을 담벽은 온통 벽화로 메워져 있다. 가파도의 역사와 현재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들이다. 가파도의 자랑거리나 특산물 등도 그림으로 표현해놨다. '보리밭 사이로 걸어오는 너'-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너를 부르는 소리가 보인다 등 감성적, 시적인 글들도 보인다.
깔끔하고 아름답기는 하나 섬 자체의 자연미가 사라진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요즘 통영의 동피랑,서피랑, 서울의 이화마을 등처럼 육지는 물론, 전국 상당수의 섬마을에도 벽화가 유행이다. 현대적, 예술적이기는 하나 이게 과연 섬의 정체성과 아름다움을 살리는 최선의 길일까? 섬의 본래 모습을 잘 보존하는 방향으로 섬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마을 뒤편에는 고인돌군락지도 있다. 고인돌은 선사시대 무덤의 일종으로 가파도에 56기가 확인됐다고 한다. 남방식 혹은 개석식 고인돌이 대부분이다. 주로 남서편 해안에 산재한 걸로 봐서 운반하기가 용이한 지점이고 자연조건 역시 최상의 위치였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고인돌군락지를 비롯, 가파초등학교 주변부터 상동마을까지 대부분 지역은 특히 청보리밭 들판이다. 가파도 전체면적 27만평 중 약 18만평이 청보리밭이다. 필자가 방문한 시기는 여름이라 청보리축제가 이미 끝난 때여서 드넓은 들판이 청보리로 출렁이는 장관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2019년에는 3월 30일부터 5월 12일까지 제 11회 가파도 청보리축제기간이었다. 가파도에서 집배원으로 일하고 있는 최정인 씨에 의하면 관광객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일환으로 2019년부터는 청보리를 수확한 후 그 밭에 해바라기 및 코스모스 등을 심어 여름 및 가을 연속으로 꽃축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소개한다.
가파초등학교 교정 앞에는 공원이 위치해 있다. ‘회을공원(悔乙公園)’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공원에는 순국장병충혼비와 함께 회을 김성숙 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김성숙 선생은 가파도 출신으로 왜정시대 독립운동가로 활약하였을 뿐 아니라 해방 후에는 교육사업 및 국회의원을 역임한 분이다. 김성숙 선생의 애국애족과 향토사랑의 정신을 계승하고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을 받아 가파초등학교가 조성한 공원이다.
가파초등학교에는 현재 학생이 8명이다. 다른 섬과 마찬가지로 가파도 역시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육지로 나가서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전체 주민의 절반을 넘는다고 한다. 점점 줄어드는 학생수. 이 학교도 언제쯤 폐교위기에 처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
가파초등학교를 지나면 좌측으로 ‘소망전망대’에 이른다. 이곳은 가파도에서 제일 높은 위치(해발 20.5m)에 2.5m 높이로 설치한 전망대이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마라도는 물론, 제주 본섬과 한라산, 사방 푸른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명소이다. 전망대 앞에는 ‘몽골식 게르’ 모양의 텐트가 설치되어 있고 그 안에는 여행객들이 소원을 쓸 수 있는 필기도구와 리본이 비치되어 있다. 여행객들은 각자의 소원을 적어 ‘소망전망대’ 난간에 걸어놓고 한라산을 향해 설문대 할망에게 소원을 기원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상동항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내려간다기 보다는 해발 최고높이가 20.5m에 불과하니 거의 평지길이다. 상동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청보리는 없지만 구부러진 들판길 자체도 아름답다. 청보리를 베어낸 들판에는 다시 파란 새싹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바다 건너 모슬포 해안과 송악산, 산방산도 계속 시야에 들어온다. 선착장 쪽에서 한 무리의 여행객들이 오고 있다. 이 역시 아름다운 풍경이다.
특히 젊은 여인 하나가 자전거에 아이를 태우고 밝은 모습으로 들판사잇길을 달려오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다.
상동마을 근처에 이르면 우물 하나를 만난다. ‘상동우물’이다. 약 150여 년 전에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우물을 파서 식수 및 빨래터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하동에 공동우물과 빨래터를 신설하자 대다수 상동주민들이 하동으로 모여 살기 시작하여 지금 하동에 주민들이 많이 살게 되었다고 한다. 상·하동 우물은 가파도가 유인도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제주도 유인도 중 유일하게 물걱정없는 섬이었다.
상동마을에 들어서면 돌담과 함께 특히 소라,전복,오분자기,고동 등 조개껍질로 꾸민 담벽들이 눈에 띈다. 돌담 사이사이에는 하얀 면장갑에 흙을 넣어 다육식물 등을 키우고 있다.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다.
특히 소라껍질 등으로 꾸민 담벽은 예술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 주민인 김부전·이춘자 부부가 10여 년에 걸쳐 하나하나 쌓아올린 작품이라 한다. 참으로 놀랄 만한 정성과 노력의 결과라 아니할 수 없다.
출항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선착장 가는 길에 예쁜 카페 하나가 보인다. ‘가파도 스낵 바’라고 이름붙인 이 카페 역시 ‘가파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대카드에서 지어준 건물이란다. 주민에 의해 운영되고 그 수익도 주민들을 위해 쓰여진다고 한다. 커피는 물론, 뿔소라버터구이, 가파도맛건빵, 문어랑 감자 등을 판다. 베란다형의 야외탁자도 멋스럽고 이국적이다. 중년여인 네분이 바다를 바라보면서 담소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인다.
마지막 명소는 ‘상동마을 할망당’. 매부리당이라고도 하는데 가파도 주민들을 수호해주는 해신당이다. 하동마을에도 할망당(뒷서낭당)이 있다. ‘할망’은 할머니를 뜻하는 제주방언이지만 제주신화에서의 할망은 여신을 일컫는다. 동쪽 해안도로 코너에 있는 ‘제단’이 남자들이 주도하여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축제격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면, ‘당’은 여자들이 주도하여 어부와 해녀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곳이다. ‘당’에 갈 때는 메기, 돼지고기, 명실 등을 가지고 간다. 정월, 6월, 8월 달에 주민들 각자가 택일하여 제를 지낸다고 한다.
계절이 지나 비록 청보리밭의 장관은 보지못했지만 마음 만은 짙푸른 보리밭길을 거니는 듯 싱그럽기만 하다. 우리나라 최남단인 마라도의 이웃섬 가파도는 ‘파도와 바람’이 주인인 청정섬이다. 수평선과 하나인 듯 나지막한 평지로 이루어진 섬, 제단, 할망당, 어멍아방돌 및 보름바위 전설 등 외딴 섬의 토속신앙 및 풍속이 고스란이 남아있는 섬,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유채꽃과 청보리로 봄소식을 알려주는 섬, 풍력발전기가 세워져 있고, 태양광발전도 이용하는 탄소제로의 섬이다. 자전거와 미니전기자동차가 황토길을 앙증맞게 달리는 섬이기도 하다. 바다색 및 청보리색과 제주화산석인 송이색 도로 및 시설물들. 주황색 계열의 지붕이 자연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섬이다.
*가파도 가는 방법은...
가파도에 가기 위해서는 모슬포 운진항에서 정기여객선을 타야 한다. 9시부터 14시까지 5회 거의 매시간 왕복운항한다. 15시, 16시에도 출항하기는 하나 이 경우에는 귀항하는 배가 없다. 가파도에서의 숙박을 전제로 한다. 운진항에서 가파도까지 10분 정도면 간다. 운진항에서 승선권 구매시 왕복표를 사야 하는데 섬 체류시간이 정해져 있다. 2시간 10분이 기본이지만, 11시 및 12시 출항 여객선의 경우에는 3시간 10분 체류시간을 준다. 예약후 출항 40분 전까기 승선권을 구입하지않을 경우에는 예약이 취소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