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설득하고 계약하고 본집이 이사까지 하는데 6개월정도 걸렸네요.. 전 운영하던 가게가 안팔려서 1년6개월후 합류했고요..
본가가 9월즘에 이사오니 동네 이장님이나 이웃들 몆몆이 궁굼했는지 둘러보고 갔더랍니다. 이삿짐이 워낙 많아서 형님 혼자서 정리하는데 2~3개월정도 걸렸고 겨울즈음에 마을회관에서 모임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네요.
처음 가는 자리라 그냥가기가 뭐해서 봉투에 현금 100만원 넣을까 하다가 알팍하게(?) 30만원하고 소주 한박스를 가져갔다네요.ㅋ 이장님께 드리니 펄펄뛰면서 마을 회비가 있다면서 돈을 안받으려 하셨답니다. 그럼 회비로 보태달라고 하고 소주 한박스 드리고 밥먹고 왔다네요..
마을에는 작은 수입거리(마을회관 부속건건물을 임대등)가 있어 일년에 두어번 밥먹고 하는데 모자르지는 않다네요.. 일단 외지에서 왔으니 마을 기부금 달라 이런거 없었습니다.
낙시터 바닥을 정비하느라 트럭이 몆십번 왔다갔다 할때 주변 밭주인 아줌마가 길을막고 지랄을 해서 형이가서 풀어주고 온 사건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 아줌마는 동네에서 까탈스럽다고 소문난사람 이었다네요. 지금은 아무 문제없이 웃으며 인사하고 잘 지냅니다.
여기는 노인들이 많으니 지나갈때 사람 마주치면 문열고 인사만 잘하면 됩니다. 누가 누군지도 잘 놀라요 그냥 어른들이니 차 세우고 창문열고 인사하는게 당연한거고...
동네에 사람도 없어 그나마 10번 왔다갔다 할때 마주쳐 인사하는건 한두번 밖에 없어요. 그러면 알아서 새로 이사온놈이 예의 바르다고 소문나요..ㅋ
반대로 저희 어머니가 연세가 많으시니 아침일찍 운동가시면 밭에서 일하시는 동네분들이 일어나서 인사 한답니다.어머니는 일어나지 말라고 그러신다 하고...
여긴 다들 농사짓느라 부지런하고 바쁘게살고 하니 남들한테 태클걸고 시비걸고 그런거 없어요 나살기 바쁜데... 일년에 한두번 마을 공동사항 투표하러 모이는 자리에 밥먹으러 가면 30분도 안걸려서 끝난답니다 평소 농사짓느라 습관이 되서 그런지 밥도 겁나 빠르게 먹고 일어난데요..ㅋㅋㅋ
이장님도 무슨 일이 생기면 뭐 전해주러 가끔 오신다는데 전 얼굴 2번 봤는데 얼굴이 기억도 안나요..
윗집 포도농장에서는 포도도 가져다 주고 오디도 주고해서 두어번 왔다갔다 했고 아랫집 아자씨는 주말에만 오니 얼굴 몆번본게 전부고... 그밑에집 나이 60정도 되신 마을회관에서 사시는 형님은 간간이 배추나 고구마 감자 옥수수 같은거 챙겨주고 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