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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봉은 전체 직장인중 몇번째? 건강보험 신고 887만명 분석
절반 이상이 2100만원 이하 입력 : 2005.05.06 18:57 10' / 수정 : 2005.05.06 19:35 12'
이는 6일 본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고된 887만5880명의 임금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이 자료에는 기업체 경영자·근로자와, 의사·변호사·약사·변리사 등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 공무원·교사 등이 망라돼 있다. 하지만 음식점 경영 등 단순 자영업자는 제외돼 있다. 또 전체 연봉 랭킹에서 상위 10%에 들려면 연봉 5100만원(월급여 425만원) 이상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취재 결과 1988년 입사한 모 건설사 부장(44)은 연봉 5980만원을 받았으며, 1987년 입사한 공기업 부장(45)의 연봉은 5883만원이었다. 공기업 부장과 같은 해에 입사한 행정고시 출신의 중앙부처 과장(44)은 5510만원(직급 보조비 포함)을 받았다. 반면 이들보다 빠른 1983년에 임용된 고교 교사(45)의 급여는 5200여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의 직장에서 상위 랭킹 10% 안에 들기 위해서는 대기업·공기업의 부장급, 서기관급 공무원, 20년 경력 이상의 교사가 돼야 함을 뜻하는 것이다. 상위 2.7%(24만1158명)에 해당되려면 연봉 6900만원 이상을 받아야 하며 연봉 4100만원은 상위 17.2%(153만명), 연봉 3000만원은 상위 31.5%(279만명)에 속했다. 반면 조사 대상자의 53.6%인 476만명이 연봉 2100만원 이하였으며, 연봉 1000만원 이하도 32.9%(292만명)에 달하는 등 직장인 절반 이상이 2100만원 이하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월급으로 따져 300만원대 이상을 받는 계층은 조사 대상의 21.6%였다. 이 비율은 작년부터 처음으로 200만원대 계층(19.7%)을 앞지른 것으로 상하위 계층 간 소득 격차가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03년만 해도 월급 200만원대(19.3%)가 300만원대(19.2%)보다 많았다. 이 자료에서 남성은 602만8898명, 여성은 284만6982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