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6학년이 아닌 것 같은데 , 벌써 7달이 지났다. 나는 아직 아무것도 한게 없고 2019년과 2018년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기엔 벌써 방학도 시작되었다. 2020년을 의미 없이 나이만 먹은 것 같아서 약간씩 슬퍼지기도 하는 것 같다.
머리는 그때에서 전혀 달라지지 않았고 키도 자라지 않았는데 나는 6학년이 되면 나도 그전에 6학년인 사람들처럼 뭔가 그런 느낌이 있을줄 알았는데 다른게 없다. 내가 5학년일 때 6학년에 대한 인식은 정말 달랐다. 나와는 다른 우리와는 다른 사람 같았다. 근데 내가 막상 6학년이 되고 나니까 정말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잘 놀고 친구들과 관계도 더 끈끈해 보였고 다른 학년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더 신뢰가 갔다. 조금 실망이다.
이런 글을 쓰다보니까 내가 꼭 달라져야하는 걸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내가 느끼는 압박감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1년이라는 시간은 정말 긴데 그 사이에 아무것도 변한게 없다는건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쓰는 것이다. 이런 것 같다. 요즘 시간에 대해 내가 좀 집착하는 것 같기도하다. 진짜 한순간은 긴데 회상하면 정말로 짧다. 진짜 이러다가 몇십년이 훅훅 가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도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 불안해지기도 한다. 나는 1년 사이에 크게 안 바뀐 적이 없었다. 작년에는 정말로 다양한 일이 있었다. 선생님이 4번씩 바뀌었고 대부분에 전담 선생님들이 다른 학교로 가셨다. 근데 이번에는 회상하면 놀고 먹는 기억 밖에 없다.
내가 궁금한건 다른 사람도 이런 불안감을 느낄까? 이다. 코로나 사태에 대해서 다들 무슨 변화가 생기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