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제봉(朴濟奉)이 여쭙기를 [칠·칠 천도재(薦度齋)나 열반 기념의 재식을 올리는 것이 그 영에 대하여 어떠한 이익이 있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천지에는 묘하게 서로 응하는 이치가 있나니, 사람이 땅에 곡식을 심고 비료를 주면 땅도 무정한 것이요, 곡식도 무정한 것이며, 비료도 또한 무정한 것이언마는, 그 곡출에 효과의 차를 내나니, 무정한 곡식도 그러하거든 하물며 최령한 사람이 어찌 정성에 감응이 없으리요. 모든 사람이 돌아간 영을 위하여 일심으로 심고를 올리고 축원도 드리며 헌공도 하고 선지식의 설법도 한즉,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고 기운과 기운이 서로 응하여, 바로 천도를 받을 수도 있고, 설사 악도에 떨어졌다 하더라도 차차 진급이 되는 수도 있으며, 또는 전생에 많은 빚을 지고 갔을지라도 헌공금(獻貢金)을 잘 활용하여 영위의 이름으로 공중 사업을 하여 주면 그 빚을 벗어 버리기도 하고 빚이 없는 사람은 무형한 가운데 복이 쌓이기도 하나니, 이 감응되는 이치를 다시 말하자면 전기와 전기가 서로 통하는 것과 같다 하리라.]
어구해석
◇박 제봉(朴濟奉) : 법호는 제산(霽山). 경남 울산 출생. 신구간 학식이 많아 한때 공직에 근무했다. 1936년(원기21) 49세시 소태산대종사에 귀의하여 총부 학원 교무로 전무출신을 시작했다. 1949년(원기34)부터 총부 예감을 맡아. 정중한 용모와 특유의 위엄으로 9년간 정성스럽게 예식을 집행했는데, 유창하고 우렁찬 음성이 선인(仙人)을 연상케 했으며 매양 참석 대중의 신심을 일으켰다. 성격이 청렴결백하고 겸손하여 소태산으로부터 청학과 같다는 칭찬을 들었다.
◇칠·칠 천도재(薦度齋) : 열반 후 지내는 천도재로 첫 7일의 초재(初齋)에서부터 일곱 번째 되는 49일 종재(終齋)까지 지내는 천도재를 말한다. 보통 사람의 죽은 영혼은 이 기간에 중음(中陰)으로 있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지들은 정성껏 천도재를 지내야한다. 소태산대종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죽은 개에게까지 칠칠천도재를 지내주라 했다
◇열반기념제(涅槃記念祭) : 선조·부모·사장(師長) 등이 열반한 날에 거행하는 기념 제사. 이는 자손이나 제자 된 도리로서 추모하는 정성을 바치는 동시에 열반인의 영원한 명복을 축원하기 위한 것이다. 부모나 사장의 기념제는 해당 일자에 봉행하고, 선조의 기념제는 해당 일자가 아니더라도 적당한 날짜에 합동 기념제를 거행할 수도 있다.
◇최령 : 사람이 우주만물 중에서 가장 신령스럽고, 만물의 영장 이라는 말.
◇심고 : 마음속으로 사은(四恩) 전에 고(告, 또는 기원)하는 것. 원불교에서는 “사은으로써 신앙의 근원을 삼고 즐거운 일을 당할 때에는 감사를 올리며, 괴로운 일을 당할 때에는 사죄를 올리고, 결정하기 어려운 일을 당할 때에는 결정될 심고와 또는 설명 기도를 올리며, 난경(難境)을 당할 때에는 순경될 심고와 또는 설명 기도를 올리고, 순경을 당할 때에는 간사하고 망령된 곳으로 가지 않도록 심고와 또는 설명 기도를 올린다.
◇영위 : 죽은 사람의 넋, 영혼을 높여 부르는 말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