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전수
이번 전수는 전수 전주부터 다사다난 했던 것 같습니다. 사전전수 주간에 정말 질릴정도로 소리세상 친구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영화관도가고 야구장도 갔는데 하이라이트는 제 집들이 였습니다. 누가 알았을까요 해뜰때까지 술을 먹을지ㅋㅋㅋㅋㅋ 정말 소세는 '진짜'들만 모여있습니다. 전수 전날에는 잽이 체육대회가 있었는데 배구를 하고 집행기 친구들과 장을보면서도 전수 전날인게 믿기지가 않더군요. 전수 전날은 짐을 싸고 설레는 마음으로 잡색교육 ppt를 만들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일요일
설렘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풍실에 들어가니 채규형과 용진이가 있었습니다. 채규형을 본게 정말 오랜만이라 저도 모르게 크게 웃음이 나더군요. 제가 1학년때 생활부장이었던 채규형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채규형이 전수가는 기분과 훈련소 들어가는 기분이 똑같다는 꿀정보를 말해주셨습니다. 차라리 전수를 2년 가고 싶습니다ㅠㅠㅠ. 준비물을 챙기고 집행기들과 장을 보러 갔는데 큰 도움은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필요했던 개인물품을 사고 카카오프렌즈의 상업성을 욕하면서 장보기는 끝이 났습니다.
수지누나와 하나누나가 오셔서 점심을 사주셨습니다. 백미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항상 전수 출발하는 날 오셔서 밥을 사주시는 선배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수를 간다는 실감이 났습니다. 점심을 먹고 짐을 챙겨 심청골짝나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같은 생활부장인 수빈이와 앉아서 전수에 대한 걱정을 한지 얼마 되지않아 전수관에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청소를 하고나서 조원들과 함께 MT게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게임들의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높더군요 ㅎㅎ. 캐치마인드에서 풍연이 나왔을때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호남좌도임실필봉굿을 어떻게 맞춰!!! 게임을 하고나서는 무리짓기 게임을 진행했는데 역시 풍연게임은 보너스가 갑인것 같습니다. 풍연게임은 한방입니다 여러분 ㅎㅎ
첫날은 조별로 술을 먹는 자리였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ㅠㅠ 이번에 술을 자제했더니 전체적으로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조원들과 즐겁게 술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월요일
전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이 밝았습니다. 6시반 기상이라니 이건 정말 적응이 되질 않더군요. 그래도 생활부장이되니 자동으로 눈이 떠지더군요. 청소와 세안을 하고 밥을 먹었는데 국물이 기가 막히더군요. 이번 여전 밥은 정말 전체적으로 최고였던것 같습니다. 연경이의 힘일까요 연두의 힘일까요ㅎㅎㅎ 밥 하느라 일주일동안 고생한 연경이와 하영이한테 감사드립니다. 첫 오전연습은 25기 끼리 판을 뜨는 시험 형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3년동안 중에 가장 집중해서 쇠를 쳤던것 같습니다. 판을 뜨고 나서는 피드백과 타법 교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쇠는 정말 타법이 중요한것 같아요. 처음부터 좋은 타법을 익히도록 노력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날은 또한 첫 특별반 수업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잡색 특별반은 수업이 알차기로 유명한데요. 수강생들에게 하늘을 보면서 잡색의 자세를 생각할 시간을 주었습니다ㅎㅎㅎ
연습이 끝나고 전체 판을 떴는데 첫날 판이라 그런지 치배들도 힘들어하고 흥이 나지 않는 판이었던것 같습니다. 치배들이 우울해보여서 저도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첫날이라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월요일은 또 복색 교육이 있었습니다. 쇠옷 장구옷 대포수옷 중에서는 역시 대포수옷이 제일 멋있더군요. 풍연의 간지를 담당하는 대포수에게 어울리는 옷인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대포수 모자가 추가되서 정말 기뻤습니다. 학능이 형도 뿌듯해 하시더군요. 이날 게임은 ox게임 이었는데 게임을 하면서 역배의 위험성을 느꼈습니다. 역배는 왠만하면 하지 마세요 여러분ㅎㅎㅎ. 술자리에서는 고쇠반들과 술을 먹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뭔가 차분했던 술자리 였습니다ㅎㅎㅎ
화요일
화요일은 무난하고 평탄하게 흘러갔던것 같습니다. 특별반 시간에는 17친구들이 잡색반으로 들어와 함께 발걸음 교육을 하였습니다. 특별강사인 경록이와 하영이가 저와 함께 아이들에게 발걸음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생각보다 습득이 빨라서 너무 기특하더군요. 저녁에는 고깔교육이 있었는데 저는 역시 똥손이였습니다. 3년을 해도 늘지를 않네요. 고깔 만들기도 재능인것 같습니다. 소세 친구들은 전체적으로 고깔을 못 만들더군요. 돌아다니면서 보니 모두 자기조에서 욕을 먹고 있었습니다ㅎㅎ. 이날 게임은 단체 빙고였습니다. 첫 주제는 치킨이였습니다. 파리에다녀온 치킨이 설마 나올줄이야ㅎㅎㅎㅎㅎ 풍연은 역시 대단하더군요. 아이스크림게임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나라에서는 달랐습니다. 제가 쓴 바티칸이 첫 제시어로 나왔고 그 기세를 몰아 빠르게 빙고를 완성시켜버렸습니다. 콩고랑 토고도 기억에 남네요. 얼푸리 친구들이 바티칸을 다녀와서 참 다행입니다. 화요일 술자리는 특별반이었는데 멤버가 정말 ㅎㅎㅎㅎㅎ 예훈, 연주, 광행, 승준, 하영 등등의 친구들과 재밌게 놀았습니다. 예훈이가 광행이의 매니저처럼 생겼다는걸 알아냈고 희경이가 설리 푸흡 ㅎㅎㅎㅎㅎㅎ 하여튼 화요일 술자리는 즐겁게 지나갔습니다.
수요일
수요일 부터는 정말 시간이 빨리 갑니다. 왜냐하면 물놀이와 장기자랑이 있기 때문이죠. 물놀이를 가니 작년 평주의 팬x가 생각이 나더군요. 평주가 이번에는 검은색 바지를 입고와서 아쉬웠습니다. 3학년이 되니까 물보다는 천막 아래가 좋더군요. 소세 친구들이 너무 잘 놀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놀이를 하고나서 수박 빨리먹기 대회를 했는데 ㅋㅋㅋㅋ 수박의 크기가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예훈이가 아무리 탈곡기처럼 수박을 먹어대도 크기가 줄지가 않아요ㅋㅋㅋ. 저녁에는 장기자랑이 있었는데 일단 27기의 무대는 정말 아빠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더군요. 끝날때까지 입꼬리를 귀까지 올리면서 봤습니다. 27기 너무 귀여웠어요 ㅎㅎ
26기는 정말 미쳤습니다. 제가 본 역대 장기자랑중에 가장 잘했습니다. 어떻게 1시간동안 그걸 짜죠? ㄹㅇ 미쳤어요. 내년에 26기의 장기자랑을 보기위해 전수를 수요일에는 온다는 약속을 하고 말았습니다ㅎㅎ. 잡색여친이 제 취향저격이더군요. 저희 26기는 동물 풍연이란걸 했는데 무난했던것 같습니다. 앞에가 너무 강했어요. 나무늘보 상쇠랑 코끼리 장구가 캐리한것 같습니다. 수요일은 정말 기대하던 기모임이 있던 날이었는데 마당밟이 교육때문에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기여행때 이 아쉬움을 풀어야 겠어요.
목요일
목요일 부터는 사물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더군요. 역시 쇠는 속도 아니겠습니까.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재미를 오랜만에 느껴서 재밌게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개갠지가 너무 어려워요. 목요일은 마을로 가서 동선을짜고 집을 섭외하는 날이었습니다. 용진이가 추가 연습을 해야되서 못갈 수도 있어서 걱정을 했지만 선배님들이 허락을 해주셔서 함께 마을로 가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마을로 갔을 때 마당밟이를 할 집을 구해야 했는데 달가워 하시는 분이 없으셔서 멘붕이 왔습니다. 남자 어르신들이 주무시고 계셔서 1시간 후에 다시 오기로 하고 다시 마을로 왔는데 그때 정말 고마우신 분께서 자신의 집을 내어주셨습니다. 심지어 1채는 내심 욕심을 내고 있었던 집이라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르신이 주신 수박을 먹고 동선을 짜고나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이날 저녁에는 마당밟이 교육과 잡색 교육이 있었습니다. 이번 잡색교육은 재미를 위해서 PPT를 준비했습니다. PPT에 역대 잡색들의 사진을 넣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약하게 넣었어요. 그냥 무삭제ver으로 넣을걸 그랬습니다. 다음 대포수는 더 강력하게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이날 게임은 릴레이 게임이었는데 유준원 xxxxxxx ㅎㅎㅎㅎㅎㅎ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디비디비딥을 못합니까. 즐거워하는 준원이를 보니 마음이 심란하더군요. 조모임이 있는 날이라 참았습니다. 회의와 이야기를 마치고 조모임에 돌아가니 의리게임을 하고 있더군요. 유은이가 가위바위보를 그렇게 잘하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가위바위보도 못해봤는데 술을 먹었습니다ㅠㅠㅠ 2조 이 녀석들. 뭔가 이날 술자리도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ㅠㅠ
금요일
금요일에는 짝쇠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정말 제 취향이더군요, 짝드름 성애자인 저로서는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가락이었습니다. 학교에 가서 열심히 연습해야겠습니다. 금요일에는 마당밟이가 있었습니다. 날씨가 정말 너무 더워서 아이들이 힘들어하는게 보여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실내로 이동하고 밖으로 이동하면서 정신이 없었지만 마당밟이 자체는 무사히 마쳤던것 같습니다. 이날부터 뭔가 잡색친구들이 잡색이 무엇인가에 느끼기 시작하는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당밟이가 끝나고 전체판굿을 뜨는데 석현이가 쓰러졌습니다. 순간적으로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가 않더군요. 판도 중요하지만 역시 건강이 최우선인것 같습니다. 석현이가 다시 건강해져서 너무 다행이였고 치배들을 잘 못챙긴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요일에는 또한 치배발표와 패모임이 있는 날이였는데요. 치배발표때 정신이 없어서 멘트를 제대로 못한게 아쉽더군요. 귀여운 잡색과 기치배를 발표하고 사진을 찍으니 1학년 때 생각도나고 제가 대포수라는게 한번 더 와닿더군요. 치배발표할때 26기 친구들의 반응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장구치배로 호명될때마다 정말 기뻐하더군요. 특히 이수는 월드컵때 골 넣은 줄 알았습니다. 치배뽑기가 끝나고 패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소세 선배들이 아구찜을 사오셨다고 했습니다. 저는 1학년 여름전수때부터 항상 아구찜을 적어왔기에 드디어 전수에서 아구찜을 먹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감동에 젖어있었습니다. 아구찜과 사진찍을 준비도 하고 있었는데 선배님들이 사오신건 꼬북칩과, 고래밥, 새우깡이었습니다. 아주 콩나물도 사오시지 그랬어요ㅠㅠㅠㅠ. 너무도 심한 배신감을 저는 100일주에 남았습니다. 꼬북칩과,고래밥, 새우깡 하나씩 알차게 넣어 드렸죠ㅎㅎ. 아구찜은 없어도 즐거운 패모임이였습니다. 마을굿 최종회의 때문에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선배들의 사랑을 느끼고 후배들이 많은것에 대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세 잽이선배님들 항상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날 마을굿을 위해 금요일에는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틈틈히 설장연습을 하는 26기가 너무 기특하더군요. 그리고 와셔서 도와주시고 좋은 말해주신 수민이형과 24기 선배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토요일
마을굿의 날이 밝았습니다. 저에게 마을굿은 항상 특별했고 대포수로서 마을굿을 잘 마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긴장이 많이 되었지만 마지막 판은 정말 즐겁게 하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하나 준비를 해나갔습니다. 잡색놀음을 짜는데 우리 잡색친구들이 너무 스스로 잘 짜더군요. 맞바람을 좋아하는 잡색 친구들을 보고 있자니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왔습니다. 참 누가 뽑았는지 잘 뽑았어요ㅎㅎ. 마을굿을 시작하려고 밖에 나가니 정말 날씨가 오지게 더웠습니다. 애들 걱정이 너무 되었습니다. 물과 얼음등을 챙겨서 마을로 출발하는데 마을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치는 기분이더군요. 오늘 저와 잡색들이 정신을 안 차리면 치배들이 힘들거라는 생각을 하고 치배지원에 최대한 집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굿을 끝내고 당산으로 향하는데 역시 선두에 있으니 긴장이 되더군요. 그렇지만 무사히 을자진을 말고 당산굿과 샘굿까지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샘굿까지 마치고 첫번째 집으로 향해서 마당밟이를 시작했습니다. 첫집은 정말 다시 생각해도 신기한 집입니다. 마당밟이를 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집이라니. 으리으리한 대문을 보며 삼진삼퇴를 같이 하니 신이 나더군요. 문굿을 하고 마당굿을 뜨는데 정말 너무 더웠습니다. 물을 계속 마시고 부으면서 애들을 챙겼지만 애들이 지쳐가는게 보이더군요. 다행히도 집이 추가가 되어서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을 하고 마당밟이를 계속 했습니다. 마당밟이 하면서는 굿에 필요한 준비물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던것 같아요. 소통미스도 있고 해서 힘들었지만 2번째 집에서 판을 뜨고 휴식을 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번째 집에서의 판을 끝내고 3번째 집으로 향하는데 그때보다 3배는 멀게 느껴지더군요. 장구치배들이 힘들어하는게 보여서 마음이 아팠고 부득이하게 동선을 길게 짤수 밖에 없었지만 치배들한테 미안했습니다. 힘든 길굿이였지만 물과 아이스팩으로 치배들을 달래며 3번째 집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술굿을 치는데 정말 너무 길게 느껴지던군요. 용진이가 원망스러운적은 처음이였습니다. 수박과 화채를 앞에두고... 그건 고문이였습니다. 휴식을 취하고나서 참굿을 치는데 몸이 안좋아 보여서 안으로 들여보낸 잡색 친구 한명을 데리러 구급차가 왔습니다. 걱정은 되지만 판은 시작되었기 때문에 제 치배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길굿하면서 판을 뜨러 갈때까지 추임새도 안나오고 표정관리도 못한것 같아 미안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잡색친구들이 하는 것 보면서 대표인 제가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놀았습니다. 잡색 친구들 정말 최고에요. 같이 잘 놀아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앞굿이 끝날때쯤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조금 그치다 말아서 다행이였습니다. 앞굿이 끝나고 마을 어르신들이 격려금과 치킨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런것이 마을굿의 묘미가 아닐까요?? 뒷굿을 시작했는데 미지기를 하고나서 군영놀이를 해야하는데 추가로 들어온 집이 생겼습니다. 시간상이나 원칙으로는 안되지만 우리를 많이 도와주신 어르신의 부탁이였기 때문에 또 용진이가 하자고 하였기 때문에 간단하게 판을 뜨러 어른신들의 댁을 방문했습니다. 우리의 마지막 판이기 떄문에 하고 싶은걸 하는게 맞는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길과 집이 예뻐서 정말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을회관으로 향해 판을 뜨기 시작했는데 뒷굿의 분위기를 띄워야 된다는 생각에 체력관리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격렬하게 뛴다음 대포수춤을 춰버려서 아예 몸이 맛이 가버렸습니다. 군영놀이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잡색친구들이 너무 흥있게 동작도 크게 잘해주었고 물쇼가 기억이 남습니다. 대포수춤에서는 총을 날리는 퍼포먼스를 해보았습니다. 실수인줄 아셨죠?? 아닙니다 ㅎㅎㅎ 저는 제 마지막 대포수춤이 그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성장이 보였기 때문이죠
대포수춤이 끝나고 체력이 방전되서 다른 군영놀이를 제대로 못본게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채상은 기억이 많이 남네요. 정말 아름답게 잘하더군요. 그리고 설장도 너무 기특했습니다. 군영놀이가 끝나고 노래굿과 영산을 했습니다. 노래굿까지는 정신이 없었는데 삼방울 할때 쯤 몸이 돌아오더군요. 삼방울은 역시 최곱니다. 마지막 영산으로 들어가자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마지막이라는 영산이라 용진이도 긴장했더군요 녀석 ㅎㅎㅎㅎ 재능기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잡색들과 열심히 놀면서 영산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영산이 끝나니까 긴장이 확 풀리더군요. 마을굿에 대해 전체적으로 정리하자면 치배들과 소통하는 재미가 있는 판이였던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판보다 훨씬 소통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연경이를 비롯한 뒷치배를 챙기지 못해서 미안하기도 했고요. 마을굿인 만큼 마을의 모든 사람을 생각하는게 중요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체력의 한계에서 흥을 이끌어 내는 재미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잡색친구들이 너무 잘해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번에 잡색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더군요. 자부심을 가져도 되실 것 같습니다. 잡색 뒷풀이를 꼭 해야겠어요.
마을굿이 끝나고 마을로 걸어가는데 많은 생각이 들면서 미화가 되더군요. 뒤에서부터 시작해서 모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용진이 신호와 함께 걸어가면서 감정을 정리했습니다ㅎㅎ 학교로 돌아가서는 탈머리굿을 했습니다. 제가 대포수라 맨 먼저 뛰는데 정말 불길이 활활 타오르더군요. 긴장을 하면서 미친듯이 달려가서 사이드로 넘었습니다. 무서웠어요ㅠㅠㅠ
연경이랑 하영이가 손잡고 뛰는걸 보니까 정말 흐뭇하더군요. 탈머리굿이 끝나고 난장을 할때 불꽃놀이를 애들과 함께 했습니다. 애들이 너무 열심히 즐겨줘서 준비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애들이 노는걸 보면서 하영이에게 하고 싶은거 다했다 기분좋다 라는 말을 했던것 같습니다. 가장 기분 좋은 말인것 같습니다. 끝나고 강당에 들어가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찍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건 굴렁쇠 사진이였던것 같습니다. 설렘사할뻔 ㅎㅎㅎ. 사진 한장한장 찍을 때마다 참 행복했습니다.
마을굿 끝나고는 모든 걸 내려놓고 놀 생각이어서 열심히 놀았습니다. 역시 노는게 제일 재밌더군요. 소희랑 한솔이형이랑 재밌게 놀았습니다. 재밌게 놀다가 4시쯤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일요일
전수의 마지막날이 되었습니다. 청소를 하고 총화를 진행하는데 정말 인표형이 만든 영상은 최고였습니다. 미화가 쑥쑥 되더군요. 내년 여전도 걱정 없겠어요. 무한 반복중입니다. 고생한 인표형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총화를 하는데 뭔가 울컥하는게 있더군요. 진짜로 울까봐 절제해서 말했습니다. 총화를 끝내고 짐을 싣고 광주로 출발하였습니다. 광주에 도착하여 짐을 옮기는데 천막을 옮기고 온사이 저의 캐리어가 바사삭.... 이번에 왠일로 바사삭이 없나 했더니 마지막날에 저의 캐리어가 바사삭이 되버렸네요. 그래도 유은이 발목이 바사삭 되는것보다는 괜찮지 않겠습니까. 짐을 정리하고 선배들과 오복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전수총화를 또 하는데 정말 17친구들이 너무 기특했고 선배들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밥을 먹고 헤어지고 나서 기회를 하러 갔습니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회의를 하니 기분이 좋더군요. 기회의를 아니까 애들이 더 애틋해 보이더군요 ㅎㅎ 빨리 기여행이 가고 싶습니다.
집행기로서의 전수가 벌써 끝이 났습니다. 이번 전수는 그 동안 풍연을 하면 만나온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제가 쌓아온 것들을 보여주는 전수였습니다. 다시 한번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선배들의 고생에 대해 알게되고 무언가를 책임진다는것의 무게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전수가 끝이나서 시원섭섭한데 시원함보다는 섭섭함이 많은것 같습니다. 전수 준비하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있어서 항상 행복했던것 같아요. 고생한 우리 25기 친구들 너무 사랑하고 앞으로도 자주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고생한 26기 27기 친구들 너무 기특하고 고맙고 언제나 도와주시는 선배님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 하고 싶습니다.
|
첫댓글 전수때 빠지지않는 바사삭...
유은이 대신 캐리어가 희생했다
@장대경2 찡긋>.~
대경이 글 쓰는게 굴렁쇠급인데? 읽다보니까 끝나있네
그리고 내년 대경이의 장기자랑 기대할게
ㅋㅋㅋㅋㅋ그걸 생각 못했군
열ㅋㅋㅋ수고해ㅛ당..후기 쓸 엄두가 안나네 주륵 너 26기였냐! 내년 여전 전일이겠네~.~ 수요일 글을 다시보시길ㅎㅅㅎ
ㅋㅋㅋㅋ잘못 써버렸다 근데 수정하기 귀찮
잡색반 뒤풀이하자ㅎ^ㅎ
ㄱㄱㄱㄱ
대경이 내년 전일로 가냐?
ㅎㅎ그럴지도요?
내년 잽이 장기자랑에서 대경캐리 기대할게여
내년에 장구쳐야지~~ 진수형급일듯
짝쇠 ㄹㅇ 장난 아니지! 같이 연습 ㄱㄱ
ㄱㄱ 기공연때 ㄱㄱ
대포수 총 춤 장난아니었어요..bb
수현이 고마워ㅋㅋㅋㅋ 실수했는데 다행
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었당ㅎㅎ 하고싶은것다했다ㅋㅎㅋㅎ
재밌었다 후회없닼ㅋㅋ
ㅎㅎㅎㅎㅎ 내년에도 뵐수있을 것 같네요 ㅎㅎㅎㅎ 총 돌리는거 완전 멋있었어욥!! ㅎㅎㅎㄹ
장기자랑 기대한다 평주 평주 설장이 더 멋있었어
@장대경2 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당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