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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이 팀을 완전히 바꿨다”
---저니맨이었던 30세 세터, 흥국생명에서 인정받다
2025.2.2
이고은(30)은 V-리그에 흔치않은 ‘저니맨(여행객)’이다.
2013-14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도로공사에 지명된 이후 일곱 차례 팀을 옮겼다. 정관장과 현대건설을 제외한 모든 팀의 유니폼을 입어봤다. 2023년에는 보상 선수로 페퍼저축은행에서 도로공사로 이적했다가 6일 만에 다시 트레이드로 돌아오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흥국생명으로 이적, 주전 세터 자리를 차지했다.
2일 리그 3위 정관장과 경기에서는 마테이코를 비롯해 김연경과 정윤주, 이동공격이 좋은 피치를 골고루 활용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2일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고은이 “이번 시즌 팀을 완전히 바꿨다”며 극찬했다.
“이고은이 온 이후로 우리는 완전히 다른 배구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이런 배구를 하고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이번 시즌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 선수가 오면서 다른 배구를 보여줄 수 있게됐다”
이렇게 무릉무럭 자라는 선수를 눈으로 보는 게 즐겁다-무릉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