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공부를 한 강가와 가까운 곳에 아토 집이 있군요..
▲ 아토와 뭉치
멋진 정원이 있는 이층집!
아.. 이런 집은 잡지책에나 있는 집? ㅎㅎ
게다가 이런 멋진 개와 함께라니요..
뭉치는 털뭉치. 솜뭉치.. 사고뭉치 ㅋㅋㅋ
썰매개라는데 힘이 좋아보였어요~
알고보니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루아의 옷장>이란 이름으로
부인께선 손수 아이들 옷을 만드시고 남편(아토)은 아이들 가구를 만들어 판매하고 계셨더군요.
루아는 막내딸 이름^^
잔디가 잘 깎여 있는 마당에 자리를 잡고 갈대로 바람개비 만드는 법을 배웁니다.
45도 되게 접고.. 끼우고.. 접고.. 접고.. 뒤집고... 접고... 앞뒤 교차.. 끼워.. 뒤집어.. 끼워..
꺾어 꺾어 꺾어 꺾어... 잘라.. 잘라.. 잘라.. 잘라..
갈대 대에 바람개비 몸체 가운데 구멍을 끼우고 바람개비가 빠지지 않도록 살짝 묶으면 끝~
응? ㅎㅎ 이대로 하면 만들어져요~ ㅋ
자, 이제 돌려요~~~~
바람개비도 돌고 나도 돌고
나도 즐겁고 너도 즐겁고
어린이 마음.. ^^
▲ 갈대 바람개비를 만드는 사이 아토가 차를 준비해오셨네요..
차가 아주 맛납니다.
다들 갈대 바람개비 만드는 법을 잊지 않으려고 열심 열심 만들어 봅니다.
내 손에서 자유롭게 만들어져야 나중에 아이들과 함께할 때 막힘없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거니까요.
저는 하나 만들어 놓고선 예쁜 정원 여기저기 둘러보며 사진을 찍어요..^^
▲ 곤충관찰통
전 요 디자인으로 찜!! ㅎㅎ
아토가 직접 만든 곤충채집통과 관찰어항를 알려주십니다.
아토는 아이러브아토라는 이름으로 문호 리버마켓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요. 루아의 옷장과 함께..
아토는 경기도 무형문화제 제 14호 백골소목장 '세현 김의용'의 전수자로써 자신은 소목장이라고 소개합니다.
아이들 곤충관찰통과 관찰어항은 오동나무로 만들었고.. 조각을 이은 것이 아니라 원목 그대로 한 판.. 나무결이 이쁩니다.
전통가구 만드는 기법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오동나무 건조도 본인이 직접 하신다고 하네요.. 최소 5개월...
긴 시간과 정성과 열정이 만나 아이.사랑.선물. 아이러브아토가 만들어진거죠..
▲ 그 자리에서 손잡이를 달아주시네요..
본인이 직접 만들어서 언제든 수리 가능하다십니다.
오전 물에서 활동으로 허기질만도 한데 아토네에서 잠깐 먹은 간식과 차가 요기가 되었는지..
점심을 잠시 미루고 토마토총각네로 향합니다.
비가 와서 더욱 아름다운 길을 따라 갑니다.
팔당댐을 지나갑니다.
수문이 하나, 둘, 셋, 넷, 다섯.. 모두 다섯개가 열려있네요..
모인 물엔 쓰레기가 한가득이지만 떨어지는 물소리가 시원합니다.
해갈..
1976년에 팔당댐이 만들어져 이 일대에 전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나보다 언니야.. 오빤가? ㅎㅎ
▲ 아침에 따온 싱싱한 토마토, 단호박
주인아주머니께서 반가이 맞아주시며 토마토를 하나씩 먹어보라고 하시네요..
두개씩 먹어도 된답니다. ㅎㅎ
단단하고 맛난 토마토
토마토고추장도 있습니다...
토마토고추장 맛을 보니 새콤한 맛이 납니다. 오잉~ 맛나당.. ㅎ
아.. 이제 배 고프당..
민물매운탕 먹으러 가자~
▲ 강나루 민물매운탕 집에 도착하니
으름덩굴이 멋드러지게 지붕이며 벽을 올라타 장관입니다.
아.. 멋진데.... .. 멋져..
으름덩굴 잎 모양이 참 앙증맞고 귀엽다..
저 열매도 쩍~ 갈라지면 맛봐야하는데..ㅎㅎ
강나루는 주인 부부내외와 어머님이 하시는 곳이랍니다.
인사를 나눕니다.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직접 강에서 잡아오셔서 손님상에 내신다고 하니.. 그 맛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 돌아돌아 들어가니 상마다 민물매운탕이~ 군침 꼴깍~
맛난 음식 앞이라 얼굴에 화색이~ ㅎㅎ
다들 폭풍흡입~
맛납니다. 반찬들도 하나하나 맛나네요..
들기름에 무친 도토리묵, 가지볶음, 머위대무침, 김치도 맛납니다.
민물매운탕은 엄지 척! 척!!
아니 이럴수가.. 오전에 봤는 물고기들이 여기 들어있네요...ㅎ
민물고기 공부를 했으니 민물매운탕을 먹어요..
아.. 배부르고 풍경 좋고...
이야기가 즐겁고...
이야기를 갈무리하고 다음 장소 경기도 양주 <차우림>으로 갑니다.
양주는 어디지..? 차에 몸을 싣고 몇 번의 터널을 지나 몇 번의 큰 비를 지나
차우림에 도착합니다.
▲ 도로 바로 곁..차우림이 보입니다
▲ 차우림 차문화 박물관
마주보는 두 건물 중 하나는 <차우림 차문화 박물관>입니다.
안내를 받아 들어선 차문화 박물관.. 문을 열자마자 차향기가 확~ 퍼져옵니다.
눈이 동그레~ 음~ 좋다~
관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안내를 받습니다.
시간관계상 간단한 안내를 받았는데도 관장님의 상당한 의견과 내공이 느껴집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듣고 싶어요~
비가 더 많이도 더 적게도 아닌 적당한만큼 오락가락 내립니다.
차문화박물관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음악회가 시작할 때즈음 옆 건물로 향합니다.
차우림에선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작은음악회가 열립니다.
7월 작은음악회는 98회라고 하네요..
9월이면 100회라고 합니다. 긴 시간 음악회를 이끌어오셨어요..
차와 찻잔을 들고 마음이 드는 자리에 앉아 차를 마시며 음악회 들을 준비를 합니다.
이 날 준비하시는 차는 약 15년에서 20년 정도된 보이차 생차로 된 고수차라고 하십니다.
고수차는 수령이 300년 이상된 야생 차나무에서 만든 차라는군요.
▲ 사장님께서 동요 <과꽃>으로 음악회 문을 여십니다.
동요, 창, 민요, 성악, 피아노 연주, 가요..
장르를 가리지 않는 풍성한 음악회
창 밖으로 비는 오고 음악회 분위기는 무르익어 가고..
모두 하나 되어 노래도 불러보고 환호성도 질러 보고..
감성폭발 ㅎ
차도 마셔봅니다.
우리는 음악회가 끝날 때까지 즐기다가 이야기를 나누고 인사를 합니다.
차를 타고 집으로..
차를 마셔서인지 다들 다시 생기가 돌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음악회의 여흥도 남아 있네요..
집에 돌아와 짐을 다 꺼내놓고
토마토를 먹으며 사진을 컴퓨터에 옮기고 한 번 훑어봅니다.
아까 차에서 생생했던 것과는 달리 졸음이 쏟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