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차, 1000차, 1500차를 거친 안락성당 샛별 Pr.(단장 박양옥 도미니카)은 1986년에 설립되어 매주 화요일 오전 9시20분에 10명의 단원들이 모여 회합을 한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 오전 8시50분이면 어김없이 반송동에 있는 ‘아이들의 집’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계속되는 활동은 1989년부터 하고 있으니 30년을 하고 있는 셈이다.
반송 아이들의 집은 사랑이 가득한 아이들의 집으로 7세 미만의 장애 아동들이 있는 시설이며 수녀님들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여기서는 주로 기저귀를 빨고 개기를 한다.
단장 박양옥 도미니카, 부단장 강미영 아녜스, 서기 조순애 헬레나, 회계 김정애 데레사, 단원 조은희 가타리나, 이국순 율리안나, 손경숙 마리아, 최정순 안나, 최양숙 미카엘라, 권은희 율리아 등 10명이 샛별의 단원들이다.
그 외 활동들은 단장이 내리는 전체 지시사항에 따라 그때그때 주어지는 활동을 한다. 직장에 다니는 단원들이 있어 조별활동은 어렵지만 나름대로 개인 활동을 한다. 단원 중에 자모회장이 있어 주일학교 도움이 필요하면 간식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성모회장이 있어 청솔대학에서 배식봉사와 설거지를 도와주기도 한다. 성서40주간에 등록하고 성경읽기, 차량봉사, 소 공동체 연락, 묵주기도, 위령기도, 가정기도, 주교님을 위한 기도, 퇴임하시는 주임신부님을 위한 영적인 기도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활동들이다. 특히 협조단원 돌보기, 냉담자․외인권면을 통해 선교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성지순례, 본당순례에도 남다른 열의로 참여
김정애 데레사(73) 단원은 대모님이 권해서 레지오를 하게 되었는데 10년이 되어간다고 한다. 이국순 율리안나(76) 단원은 기장성당에서 이사를 왔는데 마침 같은 아파트에 사는 신자의 권유로 지금껏 활동하고 있다며 활짝 웃는다.
샛별 단원들은 야외행사로 성지순례도 열심이다. 차량 3대를 이용해서 성지순례를 하는데 잡초가 많은 곳은 뽑기도 하면서 단원들과의 결속을 다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부산교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본당순례도 하게 되었는데 박양옥, 조순애, 김정애, 이국순 단원은 모두 마쳐서 인증서를 받았다. 본당순례는 부산교구 124개 본당과 4곳 성지, 교구청을 돌면서 미사참례, 십자가의 길, 성체 앞에 머무르는 시간 등을 갖고 책자에 스탬프를 찍어 제출하면 인증서를 준다.
특히 박양옥 도미니카 단장은 본당순례를 도보로, 차로, 대중교통으로 3번이나 했으며 서면성당, 안락성당 가이드 역할도 하고 있다. 또한 전국성지순례도 완주하여 인증서도 받은바 있다.
반송 아이들의 집 봉사는 30년째 하고 있는데 김용옥 아나다시아(93) 협조단원이 행동단원으로 있을 때 버스를 타고, 걸어가며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밥이나 국수를 사먹으며 기저귀를 빨았던 때를 기억한다. 전체단원 중 마리아, 프란치스카 단원은 선종하였고 젬마, 로사 단원은 협조단원으로 있다. 아이들의 집에서는 기저귀 빨래를 주로하며 예전에는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기도 했다.
선교와 냉담자 회두 권면에도 열심
30년간 활동을 하다 보니 에피소드도 많다. 마당 빨랫줄에 하얀 기저귀가 널려 있다보니 만국기가 펄럭이는 줄 알고 ‘이곳이 뭐하는 곳이냐?’ 며 묻기도 해서 웃었던 기억, 반송여중 뒷밭에서 잡초 뽑기를 했는데 일부러 심어놓은 약초를 다 뽑아서 혼났던 기억도 생생하다며 단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다.
그렇게 꾸준하게 활동한 결과는 덤으로 해운대구청장 상을 받는 행운도 누렸다. 아이들의 집 봉사는 단원들과 외인들이 함께하는데 같이 일하면서 권면을 하다 보니 신자가 되었고 자녀들도 영세시키는 단순 봉사가 아닌 선교의 자리이기도 하다.
로사리오 사회복지관에서 도시락배달 봉사를 하는 단원은 신부님 안수를 받다가 같이 봉사하는 자매가 외인인줄 알았는데 냉담자라는 사실을 알고 냉담자 회두 권면뿐만 아니라 레지오 권면을 통해 지금은 열심히 활동하고 미사를 드리는 단원이 되었다.
이런저런 과정을 통해 총 11명의 영세자를 배출해서 선교상을 받았지만 본당에 반납하고 레지오 선교상은 단원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단원들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아픈 단원이 생기니 단장은 걱정이다. 오로지 성모님께 기도할 뿐이란다. 안락성당 샛별 Pr. 단원들에게 희망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