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곧 학교에 들어가는 아이입니다.
저희 아이는 친구와 다툼이 잦고, 사소한일도 그냥 넘기지못하고
언성을 높여가며 소리치고, 친구를 배려,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해요.
그리고 장난감이라도 망가뜨리기라도하면 화를 내는 수준이 도가 지나쳐요.
주먹을 움켜쥐고 눈을 치켜뜨며 복수한다든지. . .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해서 친구들도 아이를 피하는 것 같아요.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ㅠ
화를내는 홧수, 강도, 좀 이해해주는 마음...
이런걸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 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이의 화 내는 문제로 온라인 상담을 의뢰해 주셨네요. 많이 걱정되시고 속상하시겠어요. 적어주신 내용만으로는 종합적인 소견을 드리는 것에 제한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화가 많은 아이는 대체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같이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적어주신 내용처럼 상처주는 말이나 언성을 높이고 복수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기기도 하는데 이럴 때 본인도 스트레스를 받을 뿐만 아니라 부모와 주위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죠. 적어주신 내용처럼 친구들과 마찰이 생기는 횟수가 잦고 그렇게 되면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부정적인 피드백을 듣는 경우들이 많아서 더 화가 많아지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합니다.
화를 자주 내는 경우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요. 가정에서 엄격하거나 강압적인 훈육이 주일 때 자녀의 화가 많아지기도 합니다. 감정과 행동이 통제된다고 느낄 때 화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수용할 수 있는 범위와 그렇지 않은 범위를 함께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질적으로 까다로운 아이로 태어났을 때 사소한 자극에도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감정에 휘둘려 울음을 터트리거나 분노를 쏟아붓기도 합니다.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 불편한 정서들이 부정적인 감정들로 바뀌어 맞은 마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어린 나이에는 부모로부터 습득하게 되는데요. 감정을 알아차려주고 공감해주는 과정이 부족하면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습득하지 못해 조절에 실패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우선 감정을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조건 잘했다가 아니라 "~~한 상황에서는(예들 들어 자신의 장난감이 망가지거나 거절감을 느꼈을 때) 너의 마음이 속상하겠다" 같이 감정을 먼저 들여다 봐 준다음, 다른 사람의 감정으로 이동하여(타인 감정과 상황 이해) 상대방의 불편함을 생각해보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제한을 주고 대안을 제시하여 감정과 욕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럴 때 아이는 점차적으로 자신의 화를 조절하고 안전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조금씩 습득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본 센터에 문의하시면 전문적인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설명이 조금이나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끓어오르는 화 다스리기
1. 나는 어떨 때 화가 날까?
화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어떨 때 화가 나는지, 어떤 것이 나의 화를 더 폭발 시키는지, 반대로 어떤 것이 화를 누그러뜨리는지 브레인스토밍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브레인스토밍을 하기 위해 보호자와의 충분한 대화 시간을 갖는 것, 마인드맵을 그려보는 것 등이 도움이 됩니다.
2. 나는 나의 화를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
화를 조절하지 못하고 터트려 버리는 경험은 아이 스스로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화를 조절하지 못함으로써 일어나는 부정적인 결과를 반복해서 경험하며, 아이는 더 이상 자신이 화를 조절할 수 없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을 것이라 생각해, 화 조절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화를 다스릴 수 있다’, ‘화는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감정이다’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성공 경험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화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나는 나의 화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화를 표현하는 것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화를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만 삭히는 것 또한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화를 ‘건강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가 화를 표현했을 때, 보호자가 충분히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큰 소리를 내며 화를 표현했을 때만 반응하지 않고, 입을 꾹 다물고 있지는 않는지, 눈을 피하고 있지는 않는지 등 아이의 비언어적 표현에 관심을 가지고 반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거칠게 표현하지 않아도 자신의 감정을 수용 받는 경험을 한 아이는, 점차 건강한 방법으로 화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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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참고문헌
장기덕(Kee-Duck Jang);박성주(Sung-Joo Park). (2022). 문제해결상담프로그램이 사랑의 교실 위탁 비행청소년의 분노와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효과. 청소년상담학회지, 3(1), 5-25.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