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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정[서울 남산 전통 활쏘기 국궁장]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남해안 일주-"헉!! 4번 펑크 여행 중단-상이용사 자전거" 녹동항- 남열해수욕장]
호미숙 추천 0 조회 75 12.07.03 05: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남해안 일주 고흥 남열해수욕장을 향할 때

 

여행일자: 2012. 6. 26 월요일 날씨:여름 무더위

자전거: 미니벨로 브루노(BRUNO-아부틸론)

주행구간:녹동항-발포해수욕장-별나로마을-해창만방조제-남열해수욕장 60km

녹동항-봉서삼거리-해안로제방길~봉암마을-중촌경로당-오마삼거리-은전마을-서풍마을-풍남슈퍼-풍남교-강동마을-여의천교여의천마을-서호치마을-당오 삼거리-나로도 방향-당곤삼거리-영남방향-발포 해수욕장-석수포 삼거리 -익금마을 입구 삼거리-남성마을-동래도 삼거리-우산마을-옥감삼거리-해창만장2방조제-별나로마을-제3호 배수갑문-해창방조제-제1호배수갑문-금사보건진료소-해안도로-비포장도로구간~흥일전력휴양소-소다리를 건너-영화마을-남열마을-남열해수욕장

(지도와 GPS 전국 자전거여행지도: http://biketourmap.com)

 

남해안 자전거 일주 여행기 모음

1.[남해안일주를 아줌마 홀로? 그것도 꼬맹이 미니벨로랑 했다고? (해남땅끝- 사구미해변-강진읍)]64km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458

2. [남해안 일주 (강진읍 - 마량항)-황홀한 석양이 반기는 마량미항]36km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459

3.[남해안 일주 우중라이딩! 비바람에 산길은 두려움까지!!(마량항-수문해수욕장-울포해수욕장)75km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460

4.[남해안 일주 '고흥의 따뜻한 인심'-율포해수욕장,중산일몰전망대,풍류해수욕장,고흥방조제]72km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462

5.[남해안일주 ‘다도해 정취에 빠지다’ 고흥방조제-소록도-거금도-녹동항]43km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463

6. [남해안 일주-"헉!! 3번 펑크, 부러진 살-상이용사 자전거" 녹동항- 남열해수욕장]60km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464

 

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남해안일주-"헉! 4번 펑크, 부러진 살-상이용사 자전거" 여행포기 녹동항- 남열해수욕장]60km 호미숙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짐작했을 겁니다. 하루에 자전거포 4번을 들르고 동네 주민의 자동차 불러 싣고 이동을 2번, 결국 남해안 따라 4일간 350km 잘 달리다가 상이용사가 되어 돌아온 불쌍한 꼬맹이 자전거 이야기 펼쳐집니다.

 

새벽 잠든 자전거포 주인을 깨워 수리 받다.(녹동항)

녹동항에서 하루를 보내고 이른 아침 날씨는 바다위에 먹구름이 덮어 흐린 하루를 출발합니다. 썬비치 호텔을 빠져나와 이정표대로 가는데 ‘철컥 철컥’ 소리가 나는 겁니다. 어제만 해도 아무 이상 없던 자전거가 밤사이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가다가 세워 자세히 살펴보니 뒷바퀴 살이 부러져 걸려 소리가 난 거였습니다. 이른 아침인데 어디 딱히 손 볼 곳도 없고 어쩌나 걱정을 하면서 달리는데 저만큼 앞에서 자전거 탄 두 분이 인사를 해주십니다. 어제 소록도를 안내해주셨던 장예마을 어르신들이었습니다. 또 만남에 반가워 하면서 자전거 살 부러진 것과 브레이크가 헐거운 것에 이야기 했더니 녹동항 자전거포는 일찍 연다면서 안내를 해주십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자전거포를 찾아갔으나 처음 간 곳은 주인이 안계셨고 마침 학교 앞에 있는 곳으로 찾아갔지만 아직 열지 않았었지요. 결국 간판에 써있는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해서 주무시는 사장님을 깨워 손을 봐달라고 했습니다.

 

브레이크패드가 빗길에 달려서 다 닳아버린 상태라 그랬던 거였습니다.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고 부러진 살을 그곳에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결국 부러진 살은 그대로 둔 채 어르신들과 아쉬운 이별을 하고 녹동항을 벗어납니다.  

 

소록대교를 저 멀리 뒤로 하며 제방을 따라 달려 매동 마을 회관을 지나 가파른 길을 올라 비탈 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다시 해안로를 찾아갑니다.(이때 올라서서 보니 마을까지 들어오지 않고 해안로만 달려도 가능했던 구간이었습니다) 시작부터 아줌마 길치로 헤맵니다.

언덕길을 내려오는데 아침부터 호미로 밭을 매고 있던 아주머니를 만나 잠시 인사 나누며 제 깃발에 있는 이름을 보여주며 “제 이름이 호미숙입니다. 그래서 별명이 호미네요“하니까 아주머니께서도 웃으십니다.

 

다시 해안로를 따라 달려 나로도와 도화 쪽으로 핸들을 돌립니다. 오늘도 10% 경사의 오르막을 여러 차례 오르게 됩니다.  이때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합니다. 꼬맹이는 느림보가 되어 천천히 바람과 맞서 싸우며 달립니다.

 

다시마가 이렇게 커요? 신기하네요?(우리는 댁이 신기하요~~) 풍남마을

풍남마을에 들어서자 큰 공터에 아주머니들이 허리를 굽혀 뭔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호기심 아줌마 또 가까이 다가가 보았지요. 알고 보니 다시마를 말리는 작업을 하느라 널고 있었습니다. 제가 시장에서 보던 다시마와는 전혀 달라서 너무 신기하다고 했더니, 아주머니들은 오히려 여자가 어떻게 혼자 자전거여행을 하냐며 더 신기다하고 합니다. 시간 되면 다시마 널고 가라는데 제가 갈 길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기에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사진만 담고 떠납니다.

 

먹을 복도 많아라! 여의천 마을의 새참(통닭과 맥주)

강동마을을 지나 도화면에 접어듭니다. 이쪽은 논농사보다 나물을 재배하는 밭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여의천마을 앞을 지날 무렵, 길가에 어르신들이 곤드레 나물을 수확하다가 쉬면서 새참을 드시고 있었습니다. 저만치 멀리서 모든 시선을 받으며 가까이 가니까 잠시 쉬어가고 튀김닭도 내어주십니다. 와우, 여의천마을 새참은 최고급이네요 하면서 웃었지요. 맥주까지 건네주시는데 제가 워낙 술 한 방울도 못한다며 튀김을 한 개만 먹고 떠나려는데 자전거 타려면 힘들 텐데 몇 개 더 먹고 가라고 잡으십니다. 덕분에 3조각을 먹고 찬물도 얻어 채우고 연신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떠납니다. 제가 봐도 참 복도 많아요. 오늘이 4일 차인데 참 많은 현지 주민들에게 정을 받게 되었지요.

 

여전히 나로도 쪽으로 달려 당곤 3거리를 지날 때 공장 앞에서 삶은 나물들을 건조 시키는 아주머니들도 만나 잠깐 인사드리고 수덕으로 향합니다. 이쪽은 길가에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여름이 아닌 가을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새로 놓인 도로를 따라 달리는데 나무그늘도 아닌 코스모스 사이에서 쉬어갑니다.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는 꼬마 자전거 브루노”. 하하. 발포해수욕장을 지나 일반 국도 77번을 따라 달리는데 농가도 보이지 않고 주민들도 보이지 않는 오르막 연속에 커브를 달려 포두면에 접어듭니다.

 

익금 마을 지나 긴 오르막을 올라 숨 한 번 몰아쉬고 내려가 도착하니 남성어촌체험마을입니다. 나로도로 가는 3거리에서 고흥 쪽으로 달려서 동래도 선착장을 지나 달성마을과 우산마을을 지납니다. 이때 바다 쪽 풍경은 환상입니다. 다도해의 아름다운 절경을 다 볼 수 있을 정도였지요. 여전히 긴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달려서 봉암3거리 지납니다.

 

신오 바닷가의 아주머니의 그물치마 훌라춤

내초마을을 지나 신오 마을에 도착했을 때 바닷가에 나와 술 한 잔씩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주민들과 잠시 이야기 중에 그물을 만들고 있던 아주머니가 즉석에서 그물치마를 걸치고 훌라 춤을 추십니다. 한참을 즐겁게 웃고 해창만 방조제를 향합니다. 별나로마을 팬션을 지나는데 제방은 흙을 뒤엎어 공사 중이고 길이 이상해서 또 다시 되돌아가 주민들께 여쭈니 가도 된다고 합니다. 제가 알고 있던 길은 제방길이 아니었는데 그 길이 제방인지 알고 공사구간을 달려갔지만 헉. 막다른 길이었던 겁니다. 언덕을 넘어야 하는 건데 제가 엉뚱한 길을 온 거였습니다. 왔던 길 되돌아가기 뭐해서 자전거 끌고 밭을 지나 한참을 걸어 해창만방조제를 찾아갔습니다.

 

철골! 너는 대체 뭐냐!! 최대 난코스 해창만 방조제 입구~~

방조제 입구에 턱하니 자리하고 있는 것은 철제를 박아 놓고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20미터 정도만 지나면 되는 것을 되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온 것 같아 용기를 냈습니다.

몸은 철골 사이로 빠져나가고 자전거는 최대한 난간에 붙여 끌고 건너가 안도의 숨을 쉬며 해찬만 방조제를 경쾌하게 달려갑니다. (이 때 잘 못하면 자전거 바다로 빠지는 형국이 생기는 거랍니다. ㅋㅋ)

 

난코스 지나니 첫 번째 펑크!! 연이어 두 번 째

긴 해창만 방조제를 달려 과역 쪽으로 달려서 금사 보건진료소 쪽으로 핸들을 휙 돌리는데 취이익~~ 소리와 함께 뒷바퀴에 펑크가 났습니다. 아뿔싸!! 어떡하죠? 제가 펑크 패치는 잘 준비했는데 펌프를 준비 못해서 그 자리에서 해결 할 수가 없어서 마침 주민에게 부탁해서 봉고에 자전거 싣고 고흥읍내로 향했습니다.

고흥 읍내는 자전거포가 두 군데 있습니다. 주인아저씨는 부러진 살이 튜브를 찔렀는가보라고 펑크를 때웠습니다. 그런데 펑크를 때우고 바람 넣자 마자 바로 피식~~ 두 번째 펑크가 납니다. 아저씨가 아무래도 구멍이 크게 났는가 보라고 다시 그 위에 패치를 붙여 때워주셨습니다. 튜브만 있으면 바로 교체 하면 될 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곳에 제 자전거에 맞는 튜브가 없던 거였어요. 이때도 부러진 살은 고칠 수 없다고 하네요. 어쩔 수 없이 이번엔 잘 때워졌다고 하니 자동차에 싣고 펑크가 났던 자리에 도착해서 가던 길 재촉합니다.(이곳 아저씨 제 이름 보고 바로 알아보시네요.)

 

남열리에서 세 번째 펑크

다시 펑크를 때웠으니 속도를 내서 가면서도 영 불안 불안합니다. 아까 때우자 마자 금세 또 펑크가 났기에 오늘 목적지 남열해수욕장까지 제대로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금사 보건진료소를 떠나 해안도로 따라 또 비포장을 지나 남열해수욕장으로 향하는 큰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여전히 바다는 아름다움으로 병풍을 드리우고 물도 맑고 푸르기만 했습니다. 영화마을도 지나 도로가에 설치한 ‘지붕 없는 미술관’에 들러 다도해의 풍경을 찍고 남열리로 향합니다. 멀리 마을이 보이고 해변이 보이는데 아직 자전거 무사히 잘 달리고 있습니다. 기특하고 예쁘기만 합니다. 드디어 남열리 도착해서 그곳이 남열해수욕장인지 내내 알았는데 알고 보니 도착한 곳은 남열해수욕장이 아닌 남열리마을 해변이었습니다.

해변에 자전거 세워놓고 모래사장을 거닐던 연인들을 사진에 담고 여유 있게 페이스북에 답글 달면서 자전거 펑크 나면 어쩌나하는 마음을 올리고 남열리 해변을 달리는데 다시 푸쉬~~~~3번째 펑크가 나고야 말았습니다.

 

수리하자 마자 또 네 번째 펑크 - 여행 포기

주민의 도움으로 자전거 싣고 고흥읍내로 또다시 이동, 아까 들렀던 곳 말고 다른 곳에 들러봅니다. 이때 이곳에도 튜브가 있다고 해서 갔던 거였는데 알고 보니 튜브 폭이 너무 넓은 것만 있었습니다. 이곳 아저씨는 부러진 자전거 살을 뚝딱 제작해서 해주시고 펑크도 때워주시며 넓은 패치로 때웠으니 절대로 펑크 없을 거라고 장담 하셨지요. 그렇게 3번의 펑크를 때우고 차에 싣고 고흥읍을 벗어나려는데 푸쉭~~~~ 결국 네 번의 펑크를 마지막으로 여행을 포기하고 남열리에서 숙박하려던 계획을 바꿔 고흥 읍내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습니다. 

 

서울에 오니 20분 만에 고치네요. (림 테이핑 원인)

첫차를 타고 동서울 도착해서 또 택시에 자전거 싣고 천호동 단골샵으로 가니 펑크 원인은 부러진 살이 아니라 림 테이핑 한 곳에 닳아서 자꾸 펑크가 났다고 합니다. 림테이핑 다시 해주시고 튜브도 갈고 곧장 집으로 귀가 했습니다. 이렇게 4일간 350km 달린 뒤 상이용사가 된 꼬맹이 브루노.

장마가 시작되면 돌아오려 했지만 펑크로 인해서 이틀 먼저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아줌마 홀로 남해안 일주 1차는 4일로 마무리 짓습니다. 남해안 쪽 장마가 그치는 대로 또 다시 나머지 구간 정복하러 갈 겁니다.

 

오늘도 장문의 여행기를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꼬맹이 애마로 그리고 아줌마 혼자로 평상복 입고 달리는 여행,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자가 정비를 완전히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런 우여곡절이 있으면서도 여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립니다. 여러분도 무더운 여름이지만 즐거운 자전거 생활되시길 바랍니다. 다음 또 이어질 남해안 여행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 추천 꾹!!

 

사진으로 떠나는 여행

녹동항 새벽에 길 떠나다 만난 어르신

 

녹동 자전거포에서 브레이크 패드 손을 보고

 

녹동항을 뒤로합니다.

 

멀리 소록대교가 보입니다.

 

해안길로 돌면 되는 것을 매동으로 들어와 가파른 언덕을 달렸네요.

 

이른 아침 밭에서 호미로 밭을 매던 아주머니 "저도 호미에요"라며 깔깔 웃습니다. 호미들고 찰칵~

 

 

10% 경사..이제 이런 경사는 경사도 아닙니다 ㅎ 즐기는 미끄럼틀 같아요 ㅋ

 

바람이 느껴지시나요? 지금 몹시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입니다.

 

풍남마을 다시마 널기

 

 

 

 

 

다시마가 이렇게 큰 줄 몰랐어요. 거의 제키 만큼 크기였어요.

이때 시간 되면 널고 가라고 하는데 제가 도와드리지 못했네요.

신기하네요~ 하니까 우리는 댁이 더 신기햐~~

 

고동을 주어 담던 아주머니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날아가던 왜가리가

바람에 맞서 거의 멈춰 있는 듯 날갯짓 하는 거였습니다.

저도 천천히 달리고 있었지만 새보다자유로와라~ 유익종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여기부터 도화면

 

곤드레 나물밭과 멀리 바다

 

여의천 마을의 특별 새참

 

여의천 마을을 지날 무렵 닭튀김과 맥주로 새참을 드시던 어르신들

이쪽에는 곤드레 나물 재배를 많이 한다고 하네요.(이건 1급 비밀로 해달라고 했어요) ㅎㅎ

전국으로 퍼지면 곤란하다고 ㅎㅎ 튀김 몇 조각 먹고 다시 떠납니다. 여의천 어르신들 너무 감사해요~

 

드넓게 펼친 곤드레 나물 밭

 

이곳은 나물을 삶아 건조 시키는 공장입니다.

 

김상희님의 코스모스가 절로 생각나는 길.. 여름인지 가을인지 분간이 안갑니다.

 

코스모스 길에서 꼬맹이 애마 에너지 주유~~ 코스모스 향기..

 

발포 해수욕장

 

여기는 포두면

 

남성리어촌체험마을을 지나

 

우리네 시골 전경이 화폭으로 펼쳐집니다.

 

이제는 바다와 산 풍경이

 

굽이굽이 돌고 돌아..

 

언덕바지에 있는 집은 밭에 파묻힌 듯 보이고 들녘을 지나 멀리 바다와 산들 아니 섬들이네요.

연초록으로 새싹들이 자라나 풍경이 더욱 멋스러웠습니다.

 

자연은 다양한 색으로 대지를 덮고 있네요.

 

오르고 내리고

 

신오마을 어르신들 그물 치마를 걸치고 춤을 추며 흥겨운 시간을 보냅니다.

 

 

핸드폰으로 촬영한 풀라춤 장면 즐거운 모습들이 보이죠?

 

별나로 팬션

 

저 바다 건너가 금사마을이라고 해서 이길 건너면 되는 줄 알고 자전거를 타고 건넜지만 막다른 길 ㅋ

 

저쪽 언덕까지 자전거를 끌고 보리 밭을 지나 걸어갑니다.

 

언덕에 올라 걸어온 쪽 풍경을 담아 봅니다.

 

철골~~ 요건 뭐다냐?

해창만 방조제 입구를 들어가는데 어떤 동네분은 못간다고 했고 어떤 분은 갈 수 있다고 했기에

위험스러웠지만 조심스레 철골 사이로 몸을 비집고 빠져나가고 자전거는 오른쪽 끝에 난간을 끌고 갑니다.

조심히 그리고 위태롭게.. 간신히 건넙니다.(정말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위험했어요)

 

해찬만 방조제를 지나서 금사 쪽으로

 

결국 금사로 향하려던 자전거 첫 번째 펑크로 동네 아저씨들 차에 싣고 고흥읍내로 이동

 

자전거 거꾸로 세워놓고 펑크 때우고 바람 넣자마자 또 펑크 그자리에서 두번 펑크 ㅎㅎ

 

펑크 나서 멈추었던 자리에서 또 달려서  가는길

여전히 풍경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풍경은 눈을 유혹하고 펑크에 대한 불안함은 있어도 여유롭게 사진 찍으며 혼자 감탄하며 달립니다.

 

여기는 지붕 없는 미술관.

전망대가 있었는데 사실 말 그대로 자연 미술관입니다.

이곳에서 보는 풍경마다 한폭의 그림들이었습니다.

 

 

 

 

 

 

스치는 풍경에 카메라 셔터 누르기 바쁩니다.

 

남열 해수욕장? 아니 남열리 해변입니다.

펑크 없이 오늘의 목적지인 남열해변 눈에 듭니다. 이곳에 민박집이 있어 해수욕장인지 알았네요.

 

남열리 해변에서

 

남열리 해수욕장인지 알고 일단 목적지라고 생각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도

자전거 펑크에 대한 불안은 여전해서 풀 밭에 앉아 목적지 잘 왔다고 페북에 올립니다.

 

이제 민박을 찾을까 하고 해변을 달리는데 드디어 펑크 3번 째

오히려 민박을 잡기 전이라 다행이라 생각하고 주민의 도움으로 차에 싣고 고흥으로~

 

고흥 삼천리에서 펑크를 때우고 부러신 살도 고쳤으나

림 테이핑의 문제를 모르고 차에 싣고 남열리로 향하다가 마지막 펑크!

이젠 여행을 포기합니다. 장마도 이틀 뒤면 시작 된다고 하였고

이상태로 여행은 불가 할 것 같았습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광주까지 나가서 수리를 받고 갔을 텐데

고흥읍에서 하루를 묵습니다.

 

다음날 아침.

고흥 터미널에서 첫차로 동서울로 향합니다.

깃발 달린 자전거에 펑크난 것을 보고 힐끔.. ㅎㅎㅎ여러분이 묻고 지나가십니다.

고흥아 다시 올께~~

 

무려 5시간 걸려 서울에 도착해서 단골 자전거포에서 20분만에 문제를 해결하고

천호공원으로 와서 팽팽하게 바람 넣어진 자전거를 담습니다.

꼬맹아 고맙고 미안하고 주인 잘 못만나 너무 고생이 많구나.

언제까지 탈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사고 없이 잘 달려보자꾸나.

 

서울 떠나 6일 만에 집에 돌아옵니다. 상이용사가 되었지만 무사귀환 축하~~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다음 남해안 여행 구간도 즐겁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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