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장진주(將進酒)-이백 20121108 20140417
君不見,(군부견) : 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내) : 황하의 물 하늘에서 내려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부복회) : 힘차게 흘러 바다에 이르러 다시 오지 못 하는 것을
君不見,(군부견) : 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 고당에서 밝은 거울 앞에 흰 머리 슬퍼하고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 아침에 검푸른 머리 저녁에 눈같이 희어진 것을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 : 인생이 잘 풀릴 때 즐거움 다 누리고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 : 금 술잔 헛되이 달과 대해 비게 하지 말라
天生我材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 : 하늘이 나에게 내린 재능 반드시 쓰일 것이니
千金散盡還復來(천금산진환복내) : 천금을 다 쓰도 다시 생겨나리라
烹羊宰牛且爲樂(팽양재우차위낙) : 양고기 삶고 소 잡아 즐기려하나니
會須一飮三百杯(회수일음삼백배) : 모름지기 한 번 술 마시면 삼백 잔은 마셔야지
岑夫子,丹丘生(잠부자,단구생) : 잠부자, 단구생이여
將進酒,君莫停(장진주,군막정) : 술을 올리니, 그대는 거절하지 말게나
與君歌一曲(여군가일곡) : 그대에게 한 곡조 노래를 불러주려네
請君爲我側耳聽(청군위아측이청) : 그대 나 위해 귀 좀 기울이게나
鐘鼓饌玉不足貴(종고찬옥부족귀) : 음악과 안주 아끼지 말고
但愿長醉不愿醒(단원장취부원성) : 오래 취하여 깨지나 말았으면 좋겠네
古來聖賢皆寂寞(고내성현개적막) : 옛날의 성현군자 다 잊혀지고
惟有飮者留其名(유유음자류기명) : 술꾼만 이름을 남겼다네
陳王昔時宴平樂(진왕석시연평낙) : 진왕은 그 옛날 평락에서 잔치 열어
斗酒十千恣歡謔(두주십천자환학) : 한 말에 만량이나 하는 술 마음대로 즐겼다네
主人何爲言少錢(주인하위언소전) : 주인은 어찌 돈이 적다 말하는가
徑須沽取對君酌(경수고취대군작) : 모름지기 빨리 사오게나, 그대와 대작하리라
五花馬,千金裘,(오화마, 천금구) : 오화마 천금구를
呼兒將出換美酒(호아장출환미주) : 아이 불러 맛있는 술로 바꿔오게나
與爾同消萬古愁(여이동소만고수) : 자네와 술 마시며 만고 시름 삭여보세
將進酒: 將 전하다, 술을 권하는 노래
君不見: 그대는 보지 못했느냐?
黃河: 청해성에서 발원
高堂: 높고 화려한 집, 궁궐
靑絲: 검은 머리를 뜻함.靑=黑 옛날에는 혼동해서 많이씀,
烹羊宰牛: 양을 삶고 소를 잡는다.
宰牛: 소를 잡다.
“天生我材必有容“ 이백이 천보 4년에 쓴 것이면 40대 쓴것이고 천보 11년에 쓴 것이면 50대후반에 쓴 것이다. 이백이 62세에 죽었으니 이 말은 아마 젊었을 때 쓴 것이 아닌가 보인다.
莫使: ~하지마라
一 飮三百杯: <世說新語>의 주에 정현이 삼백잔의 술을 마신 고사를 다음과 같이 길곡하고 있다. 袁紹가 鄭玄을 초청했다가 정현이 떠날 때 성 동쪽에서 전별하면서 정현을 꼭 취하게 하려 하였다. 모인 사람들이 3백여 명이었는데, 모두 자리에서 얼어나 술잔을 바치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형은 마신 것을 헤아려봄에 삼백여 잔이었으나 온화하게 자신을 지키는 모습이 종일토록 흐트러지지 않았다.
岑夫子, 丹丘生: 당시 함께 줄을 마신 사람을 부른 것이다.
중국에서 가장 술을 잘 먹는 사람이라는 죽림칠현이 있다.
죽림칠현(竹林七賢)은 중국 위(魏) 진(晉) 왕조 시절 완적(阮籍) , 혜강(嵆康) , 산도(山濤) , 상수(向秀) , 유령(劉伶) , 완함(阮咸) , 왕융(王戎)을 가리킨다. 정치 권력에는 등을 돌리고 죽림에 모여 거문고와 술을 즐기며, 청담(淸談)을 주고받고 세월을 보낸 일곱 명의 선비들이다. 개인주의적, 무정부주의적인 노장사상(老莊思想)이 그들의 근본 사상이었다.
“언제나 죽림 아래 모여 거칠 것 없이 술을 마셔, 죽림 7현이라고 불렀다”라고, 6조 송의 유의경(劉義慶)이 《세설신어(世說新語)》에 말하고 있는 것과 같이, 7인을 한 그룹으로 묶어서 생각하는 것은 일찍부터 있었다. 그러나 그 사상적 중심은 혜강과 완적의 두 사람이며, 다시 산도와 상수, 유령과 완함·왕융의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죽림이란 방외(方外)의 땅, 즉 자연이란 뜻이다. 조씨의 위(魏)에서 사마(司馬)씨의 진(晉)으로의 정권 항쟁기에 스스로의 정치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죽림과 술에 자기도회(自己韜晦)하려고 하였다.
혜강은 반사마(反司馬)의 거병(擧兵)을 하려 했고, 완적은 혜강이 사마소 때문에 형사(刑死)한 다음해에 죽고, 그 다음해에야 사마씨의 진왕조가 정식으로 성립된다. 산도(山濤)는 이 정권교체기에 79세의 장수를 누리다가, 진나라 원훈(元勳)으로서 죽었다. 《장자》의 주서(註書)를 쓰고 은일의 뜻을 보인 상수도 사마소에 사관(仕官)을 구했다. 완적에게서 속물이란 평을 받은 왕융은 진나라 시대까지 장수했으며, 인색하여 밤낮 돈계산을 했다고 전해진다. 〈주덕송(酒德頌)〉을 쓰고, 언제나 술을 휴대하고, 종자(從者)에게 괭이를 가지고 따르게 하여, “내 죽은 곳에 나를 묻어라” 하고 기이한 말을 토한 유령의 과대한 도가적 언사는 자기도취에 불과한 것이었다. 이들은 정치적 계절(季節)에 명철보신(明哲保身)하지 않으면 안 된 중국의 사군사(士君士)들에게 하나의 상징적인 존재로서 전해 내려온 사람들이다.
岑夫子,丹丘生: 당시 함께 술마신 사람을 부른 것, 이백의 친한 벗들이다.
岑參: 독주를 좋아함, 이백이 친구
“鐘鼓‘: 큰연회에서 연주했던 음악
‘饌玉“: 진귀한 음식
陳王昔時宴平樂: 진왕은 조식(192~232)을 지칭한다. 조조의 셋째아들로 진왕에 봉해졌고 시호가 思이므로 陳思王‘이라고도 칭한다.’平樂‘은 하남성 낙양 근처에 있던 궁궐로 조식이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다고 전한다. 조식의 名都篇에 “돌아와 평랑관에서 잔치를 베푸니, 아름다운 술 한 말이 만금 이라네’라고 하였다.
斗酒十千: 한 말에 만 냥이나 하는 비싼 술.
徑須(경수): 바로지금해야 한다는 뜻, 徑=直
狐白裘 -> 흰여우의 털
露才揚己 : 재주를 들어내고 자기를 나타냄
五花馬 : 털빛이 다섯가지 색깔을 띤 명마
千金裘 : 천금의 값이 나가는가죽옷을 뜻함.
첫댓글 잘못해 두번 올려 다시 정리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