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 3사단에서 월남전에 차출되다
조 행 석
1965년 9월 어느 날 막사에서 취침중 불침번이 나를 깨웠다.
눈을 비비고 일어서니 당번 선임하사가 중대장실에서 나를 보잔다.
며칠 전 부터 파월에 관한 이야기가 부대에 떠돌고 있었다.
직감으로 나는 아...... 드디어 내가 가는가 보다...
중대장실에 들어서니 선임하사님과 중대장님이 엄숙한 표정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소대에서 두 명이 더 있었다.
중대장님이 나를 보더니
너무 섭섭히 생각지 말고 나라를 위하는 일이니 부디 잘 다녀 오라며
네가 파병에 차출되었다고 말씀 하셨다.
나느 오히려 담담했다.
그래....... 이미 결정된 것 이유를 달아 보았자 소용없지.
그러나 웬지 가슴이 아픈것 같았다.
돈 없고 빽없는 나같은 졸병이 어쩌랴.
그래 가자. 가서 하는데 까지 해보자...
그때 내 나이 23살 이었다.
청춘이었다. 꽃다운 나이였다.
그렇게 나는 따블백에 대강 내 관물을 집어 넣고 연병장으로 나섰다.
첫댓글 올린 글에 연연하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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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호
순간 아무생각없이 부모님 얼굴이 떠올랐겠지요~~
어쩌면 파월한다는 소문은 들어서
설마 했지만, 그 생각이 현실이 되어
채념한 것 같은 생각입니다.
코알라야님. 좋은 꿈 꾸시옵소서.
맹호! 베트남에 처음 파월 된
조행석 선배님 의 글임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