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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4:44-46,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바르고 힘센 설교를 꿈꾸는 채경락 목사의 설교 클리닉(5)
오늘 본문은 흔히 보화 비유와 진주 비유로 불린다. 사실상 같은 내용이기에 하나로 합쳐서 ‘보화와 진주 비
유’로 부르기도 한다.
두 비유 모두에서 ‘발견’이라는 단어가 중심적으로 사용된다. 발견 이전에는 감춰져 있고, 발견 이후에는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사느니라”로 마무리된다. 천국 복음이 많은 이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는데, 그 이유
가 그들이 아직 천국의 소중함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로 보인다. 누구라도 그 가치를 발견
하게 되면 온 힘을 다해 천국을 얻으려 할 것이라는 확신이 묻어난다.
케네스 E. 베일리는 “비유는 단순한 예화가 아니라 반응을 유도하는 신학적인 강연”이라고 정의했다. 단지
어떤 영적인 진리를 그림 언어로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청중에게서 구체적인 행동 반응을 기대하는 소통
방식이라는 의미다.
본 비유가 기대하는 반응은 무엇일까? 천국을 향한 거룩한 구입 욕망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입 욕망
이라는 언어가 다소 세속적으로 보이지만, 비유가 동원하는 이미지 자체가 다분히 세속적 시장 상황이다.
그만큼 강렬한 열망으로 천국을 소망하기를 기대하는 비유다. 설교의 온도 역시 이 열망을 반영해야 할 것
이다.
설교A. 얼른 보물을 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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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구상〉
본 비유의 핵심은 천국의 가치다. 천국은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얻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선포
하려 한다. 전도 집회에 초청받아 온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 설교다. 복음을 처음 듣는 사람, 혹은 교
회에 출석하고 있지만 아직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설교한다는 가정
하에 작성했다. 세상의 가치와 비교할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소중함을 전달하여 믿음으로 초대하는 설
교다.
서론: 가치 있는 보물
얼마 전 인터넷 뉴스에 기이한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뒷마당 우물에서 약 1억 달러 가치의 스타사파이어를
건진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엄청나죠? 자기 집 마당에서 그런 귀한 보물을 발견하다니, 이런 일이 나에게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주님은 오늘 이보다 더 큰 보물을 소개하십니다. 이 보물에 관해 주님은
자신의 전부를 팔아서라도 소유할 가치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도대체 어떤 보물이기에 이런 말씀을 하셨
을까요?
1. 이 보물은 남다른 가치가 있다
이 보물은 남다른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44절에는 감추인 보물이라 했고, 45절에는 구하는 진주와 같다고
했습니다. 눈에 잘 보이고 흔한 보물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른 보물과 구별되는 특별한 가치의 보물, 감추
어져 있기에 사람들이 쉽게 손에 넣지 못하는 보물이라는 말입니다.
(*)천국에 대한 지식은 남다른 가치가 있습니다. 천국에 대한 지식은 오랫동안 감춰져 있었습니다. 누구나
소유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지요. 이 특별한 가치는 선택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다른
가치가 있습니다.
2. 이 보물은 세상의 가치와 비교할 수 없다
이 보물은 세상의 가치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두 비유에서 똑같이 표현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입니다. 이 보물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판다는 말인
데, 그만큼 값진 보물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보물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천국에 대한 지
식은 우리가 가진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천국에 대한 지식과 맞바꿀 만한 가치가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보물입니다.
3. 그러니 얼른 천국에 대한 지식을 취하라
보물이 가치를 알았으니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얼른 가서 취해야 합니다. 값어치를 안 이상 가
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얼른 가서 천국에 대한 지식을 취해야 합니다.
천국에 대한 지식이 무엇일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것을 믿으면 우리가 구원받는다는 말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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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그동안 감춰졌던 것이지만, 이제는 드러났습니다. 그러니 어서 취하시기 바랍니다.
결론: 얼른 보물을 취하라
오늘 우리 앞에 놓인 보물이 무엇인지 아셨나요? 그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이해되셨다면, 더 이상 주저하
지 말고 여러분들의 것으로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 보물로 인한 기쁨이 가득한 행복한 인생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천국의 가치를 알고 얼른 취하라고 도전하는 설교다. 오늘 설교는 전도 집회를 염두에 두고 있다. 복음의 소
중함, 천국의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설교라는 의미다. 오늘 설교의 목표는 선명하다.
초청받은 사람들에게 천국 가치를 깨닫게 하고, 천국을 향한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먼저 보물 이야기를 꺼내는데, 집 마당에서 엄청난 가치의 보물을 발견한 사람 이야기다. 흡사 주
님의 비유의 현대적 버전을 보는 듯하다. 마당의 보물도 귀하지만 예수 복음은 비교할 수 없이 소중한 보물
이니 얼른 잡으라는 도전으로 설교가 마무리된다. 흐름을 요약하면 ‘설명2+적용1’의 3대지다. 대지1과 대
지2는 보물에 관한 설명이고, 대지3은 그 보물을 취하라는 촉구다.
1. 서론에서 보물의 정체를 드러내는 것이 좋겠다
서론의 마지막 문장으로 설교자는 이 질문을 던진다. “도대체 어떤 보물이기에 주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을
까요?” 우리는 그 답을 알고 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보물은 다름 아닌 천국이다. 설교를 듣는 이들도 이미
본문을 읽는 단계에서 충분히 감지할 것이다.
보다시피 “천국은”이라는 주어로 본문이 시작되고 그 술어가 “보화”다. 그렇다면 서론에서 굳이 보물이 천
국이라는 사실을 감출 이유가 없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감추는 것은 긴장감보다 어색함만 더한다. 차라
리 서론 말미에 “이 보물은 천국입니다. 그렇다면 천국이 우리에게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혹은 “천국
은 어떤 보물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된다.
2. 각 대지는 고유한 메시지를 품어야 한다
대지 설교에서 각 대지는 각각 고유한 메시지를 가지는 것이 원칙이다. 그렇지 않으면 설교가 정체된 느낌
으로 청중의 주의가 흩어질 수 있는데, 위 설교에서 대지1과 대지2가 그런 경우다. 대지1은 이 보물이 “남
다른 가치가 있다”고 선포하고, 대지2는 이 보물이 “세상의 가치와 비교할 수 없다”고 선언한다. 표현만 다
를 뿐 사실상 유사한 메시지다.
실제 설교 내용을 들여다보면 둘 사이의 차이가 어느 정도 감지된다. 대지1은 그 보물이 감추어져 있어서
사람들이 잘 얻지 못한다고 소개하고, 대지2는 그것이 사람들이 자신의 소유를 다 팔아서라도 얻고자 하는
값진 보물임을 선포한다. 대지 내용은 고유한 메시지를 품고 있는데, 타이틀로 제시한 대지 문장이 선명하
지 못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설교자의 의도를 제대로 살리려면 대지를 다음과 같이 수정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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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어떤 보물인가?
대지1. 감추어진 보물
대지2. 제대로 알면 모든 소유를 팔아서라도 얻으려 하는 보물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지3. 그러니 얼른 그 보물을 취하라
대지1과 대지2는 우산질문에 대한 대답이 되지만, 대지3은 다소 이격된 느낌이 있다. 약간 변칙이 가미된
설교라고 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충분히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는 구조다.
게다가 설교자는 괄호 속 질문을 곁들임으로써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대로 설교하는
것도 충분히 괜찮겠지만, 다음과 같이 우산질문과 대지를 문법적으로 정밀하게 맞추는 것도 가능하다.
천국은 어떤 보물인가?
대지1. 감춰진 보물
대지2. 제대로 알면 모든 소유를 팔아서라도 얻으려 하는 보물
대지3. 손을 뻗어 취하는 자가 얻는 보물
3. 천국의 가치를 감각적으로 보여 주는 길을 고려하라
사람 눈높이에 맞추어 천국의 가치를 감각적으로 보여 주는 설교도 좋겠다. 본문에서 주님은 값진 보화와
진주를 통해 천국의 소중함을 선포하신다. 주님의 지갑 사정이 충분하셨다면 금덩이를 손에 들고 설교하셨
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의 눈이 금덩이에 몰릴 때 “이것이 바로 천국이다!” 하고 선포하는 것
이다. 그만큼 주님이 감각적인 메시지를 선포하셨다는 말인데, 그에 비해 설교자의 언어는 다소 이론적이
다. “남다른 가치”와 “세상의 가치와 비교할 수 없다”는 등의 표현은 주님의 언어에 비해 너무 점잖고 개념
적이다. 주님의 언어처럼 감각적인 메시지를 선포해 천국의 가치를 보여 주는 것도 좋은 설교의 길일 것이
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선포할 수 있다.
천국은 어떤 나라인가?
대지1. 최고의 부요를 선물하는 나라
대지2. 지고의 평안을 선물하는 나라
대지3. 영원한 생명을 선물하는 나라
비유에서 주님은 명시적으로 천국을 잡으라고 촉구하시지 않는다. 다만 천국은 보화와 같고, 진주와 같다
고 말씀하신다. 거친 명령보다 잔잔한 설명의 언어를 사용하신다는 의미다.
그런데 언어는 잠잠해도 듣는 사람의 마음을 휘젓는 촉구가 느껴진다. 보화라는 말이 그러하고 최상급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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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라는 말이 그러하다. 번쩍이는 보화 앞에 점잖을 사람이 없고, 최고의 진주 앞에서 손 놓고 있을 장사는
없기 때문이다.
본문이 그러하다면 설교도 그러해야 한다. 잔잔한 설명의 언어를 사용하되, 사람 마음을 휘저을 동력을 담
아야 한다. 주님이 보화와 진주를 통해 거두신 효과를 우리는 어떻게 거둘 수 있을까? 부요와 평안, 생명을
떠올려 보았다. 지금 사람들이 추구하는 보화는 부요와 평안 그리고 생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효력
만을 겨냥한 단순 적용의 결과만은 아니다. 부요와 평안과 생명은 성경이 약속하는 천국의 중요한 요소들
이다.
4. 요약연결어(grouping statement)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라
예화 혹은 이미지에서 메시지로 넘어올 때 적절한 요약-연결어를 사용하면 흐름도 매끄럽고 메시지의 이해
도도 한층 높아진다. 예를 들어, 대지1 중간에 필자가 (*)표시를 한 대목이 있는데, 거기에 ‘천국이 그러합니
다’라는 문장을 삽입하면 흐름이 훨씬 매끄러워진다.
브라이언 채플은 이 연결어를 grouping state-ment라고 부르는데, 필자는 요약-연결어로 번역한다. 이미
지 혹은 예화의 내용을 요약하면서 메시지로 연결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요약-연결어를 사용하면, 예화 혹은 이미지가 가진 힘을 그대로 살리면서 오늘의 메시지로 건너올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동원 목사의 설교에서 발췌해 필자의 책 《퇴고 설교학》에서 제시했던 예를 소
개하려 한다.
어느 추운 겨울날, 한 자동차 정비사가 차를 몰고 출근하는데 그만 차가 고장이 났습니다. 비록 정비사지만
그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한참 고생하고 있는데, 지나던 차 한 대가 멈춰 서더니 한 신사가 내렸
습니다. “도와드릴까요?” 정비사는 속으로 ‘일류 정비사인 나도 못 고치는데 당신이 어떻게...’ 그런데 신사
는 몇 군데를 만져보더니 정비사를 보고는 “시동을 걸어 보세요”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못 이기는 척
시동을 거는데, 이런! 시동이 걸리는 겁니다. 정비사는 놀란 눈으로 “댁은 누구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대
답을 하는 대신 신사는 명함을 내밀었는데, 이름이 ‘헨리 포드’, 그 자동차를 만든 사람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인생의 해답은 창조주께 있습니다. 고장이 난 자동차의 해답이 만든 사람 헨리 포드에게 있었
듯이, 고장난 인생의 해법은 창조주께 있습니다. 요한복음이 예수님을 창조주로 소개합니다. 그분께 우리
인생의 해답이 있다고 선언합니다.
밑줄 친 부분이 요약연결어다. 자동차 정비 예화에서 인생 정비 메시지로 넘어오는 대목인데, 예화를 요약
하면서 본 메시지로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요약-연결어는 간단하게 ‘마찬가지로’, ‘~도 이와 같습니다’와 같
이 짤막한 문장이 될 수도 있고, 위에서 제시한 것처럼 다소 긴 문장이 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적절한 요
22. 4. 27. 오전 5:01 마태복음 14:44-46,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약-연결어의 활용은 설교에 감각적인 힘과 함께 가지런한 방향성을 부여한다.
첫댓글 후원에 참여해 주세요 후원자가 없습니다
카페를 계속해서 운영하려면 회원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통신료 공과금 30만원과,치료비,임대료.먹을것을 마련해야합니다...
카페지기는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작은 나눔의 손길이 되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도와주신 분을 위해서 집사람 박경옥 전도사가 매일
기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병으로 투병하며 카페일로 소일하며 지냅니다 수입이 전혀 없이 살고 있습니다
예수 코리아 카페를 도와주실분을 기다리고 작정기도합니다 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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