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낙동강하굿둑 출발
이틀동안 단비가 내리더니 그치고 흐린 날씨지만 선선해서 운동하기에는 안성마춤이다
낙동강 노을나루길을 따라 걷는데 멀리 김해의 산들이 배경을 장식하고 있다
강 건너 보이는 을숙도를
당겨보고.....
하늘의 비행기도 담아 본다
옛날의 하단 포구 앞에는 '시온섬'이라는 작은 섬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즉, 하단포구 앞에 좁은 샛강을 사이에 두고 낙동강 안으로 길게 뻗은 삼각형 모양으로 생긴 작은 섬 전체가
갈대숲으로 덮혀 아름다운 자태를 지니고 있어 젊은이들이 즐겨 찾았던 낭만의 섬이었다고 하고
하단포구에서 나무기둥을 잇대어 아치형으로 만든 구름다리를 건너 그 낭만의 섬으로 들어갔다고 하는데
을숙도를 숱하게 드나들었던 내게는 시온섬이라는 이름 자체가 생소한데......
엄궁농산물도매시장 앞을 지나고
12:57 엄궁항..... 이라고 하는 곳
멀리 강 건너 김해의 신어산이 우뚝하게 돋보인다
13:28 서부산낙동대교 아래를 지나면서 삼락생태공원으로 접어든다
삼락(三樂)이라는 지명은 1910년 양산군 좌이면 소요리를 부산부에 편입 시킬 때 개칭한 이름으로
삼락(三樂)이란 강상청풍(江上淸風)/낙동강 위의 맑은 바람, 노전낙조(蘆田落照)/갈대밭의 저녁 노을,
누하매전(樓下苺田)/원두막 아래의 딸기밭을 말한다
13:37 중간인증대
연꽃단지 옆 낙동강사(落東姜汜) 문화마당에 있는 중간인증대에서 스탬프를 찍는다
'汜'는 지류 사(汜)자인데 삼락생태공원 앞의 강이 서낙동강도 아닌 낙동강 본류인데 왜 지류를 뜻하는 '汜'자가 붙는지?
부산김해경전철 다리 아래를 지나는데
삼락생태공원으로 꽃 사진 찍으로 올 때면 사상역에서 내려 이 다리를 통해 공원으로 접속하곤 했다
14:04 이 푸드트럭에서 토스트와 아메리카노로 시장기를 달랜다
인근의 오토캠핑장에도 매점이 있지만 삼락생태공원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여기 뿐이다
토스트와 라면, 삶은 계란, 커피와 음료수 등을 판다
14:38 파크골프장 앞에서 갈맷길이 나뉘어 진다
오른쪽의 정규코스 대신 추천코스인 왼쪽의 강변 숲길로 가기로 한다
파크골프장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보아하니 삼일 후에 대회가 있어 클럽마다 총연습을 하는 듯~
나이들어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인것 같다..... 파크골프장을 뒤로하고 강변 숲길을 걷는다
삼락(三樂) 중의 하나인 노전낙조(蘆田落照)/갈대밭의 저녁 노을을 상상하며
키 큰 갈대숲을 카메라에 담아보는데 석양 대신 신어산이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
강변 숲길이라는데 강은 보이지를 않고 길은 계속 이어지더니
15:06 드디어 강이 보인다
강 가에 서니 강상청풍(江上淸風)/낙동강 위의 맑은 바람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저 다리는 중앙고속도로이고
오른쪽으로는 백양산이 길게 드러누워 있고
정면으로는 금정산이 모습을 보인다
왼쪽 강건너에는 김해의 산들이 일렬하여 있는데
오른쪽부터 백두산, 까치산, 장척산, 신어산, 돗대산들이고
김해시청 뒤의 분성산도 보인다
삼락IC를 통과하고
이제부터는 강변 둑길을 따라 걷는다
구포대교를 지나면
구포장터 3.1운동 기념비가 제방 위에 있고
이윽고 종착지인 지하철3호선 구포역이 보인다
15:44 구포지하철역 3번 출구 옆의 도보인증대에서 오늘의 여정을 마친다
오늘 16.1km 거리를 3시간 25분 걸었다
첫댓글 딜라일라님
안녕하세요
구포역을 이용하던 때가 벌써 20년이 지났군요
부산에 근무하면서 을숙도를 한번도 못가봤는데 사진으로 보게 되네요
항상 좋은 정보와 사진 감사합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길...
고맙습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