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성(性)을 테마로 한 조각공원이 이달초 문을 열었다. (주)제주테마조각공원이 제주시 ‘신비의 도로’ 부근에 조성한 제주러브랜드가 그것이다.
공원에 들어서면 여인의 아름다운 나신상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것을 시작으로 해서, 공원 관람로를 따라 인간의 성을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작품들은 랜드아트, 구상조각, 추상조각, 촉각체험 작품, 분수조각 등이 170여개 전시되고 있다. 조각들은 정안수 부산교대 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중견작가 20여명이 제작했다.
부인과 함께 공원을 관람하던 심재덕씨는 “제주도에 이런 볼거리가 하나 더 생겨서, 관광객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공간이 마련됐다”면서 “여기오니까 확실히 부부간의 정이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각품들을 촬영하기 위해 삼각대와 전문가용 카메라를 들고 공원을 찾은 김영남씨는 “청소년들은 출입을 제한한다고 들었는데, 내가 보기엔 오히려 이런 곳이 성교육의 장으로 괜찮을 것 같다”면서, “인터넷등을 통해서 성의 왜곡된 모습부터 접하게 할 것이 아니라, 성은 아름다운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원의 기획이사인 김형수씨는 “성이라는 것은 남녀가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인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성을 드러내 놓고 언급하는 것을 꺼린다”면서 “넓게 트인 공원에서 성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조각들을 감상하면서, 자신의 성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8시 부터 밤 12시까지로, 밤에 조명을 받은 조각품들의 모습이 더 일품이다. 성인 7000원. 미성년자는 부모나 교사와 동행할 때만 입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