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카비레이크 기반 최신 펜티엄 프로세서 ‘G4560’이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을 인기를 끌고 있다. / 출처=인텔, 다나와
'펜티엄(Pentium)' 프로세서는 과거 인텔의 주력 프로세서 브랜드였지만 '코어' 시리즈 프로세서가 등장한 이후로는 '셀러론(Celeron)' 프로세서와 함께 저가 보급형 프로세서 라인업으로 재편됐다.
최근의 펜티엄 프로세서는 듀얼 코어까지 탑재하고 있다. 본격적인 게이밍 PC용으로는 부족하지만 보급형 프로세서로서 일반적인 PC 업무(인터넷 검색, 문서 작성,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 등)에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그런데 이번에 출시된 카비레이크 기반 '펜티엄 G4560'은 좀 다르다. '하이퍼스레딩(Hyper Threading)' 기술을 지원해 상위 모델인 코어 i3 시리즈나 다름 없는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이퍼스레딩'이란 하나의 CPU 코어에서 동시에 2개의 명령(스레드)을 처리하는 기술이다. 즉 하나의 물리 코어를 2개의 논리 코어처럼 사용할 수 있어 전체적인 처리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듀얼코어(2코어)에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적용하면 쿼드코어(4코어) 프로세서처럼 작동하며, 쿼드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옥타코어(8코어) 프로세서처럼 쓸 수 있다.
이전까지 하이퍼스레딩 기술은 코어 i3 시리즈와 i7 시리즈에만 적용됐다. 같은 듀얼 코어 프로세서임에도 불구하고 펜티엄 프로세서와 코어 i3 프로세서의 성능차이가 상당했던 이유는 캐시(cache) 메모리의 용량차이 외에도 이 하이퍼스레딩 기능의 유무 때문이었다.
▲펜티엄 G4560으로 게이밍 PC를 구성하면 본체 기준 50만원 내외로 구성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적용된 펜티엄 G4560은 캐시 메모리만 약간 적을 뿐 거의 코어 i3급의 성능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가격은 2016년 1월 현재 가격비교사이트 기준으로 7만원 전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바로 위의 코어 i3-7100 프로세서가 14만원 안팎임을 고려하면 거의 절반 가격에 동급의 CPU를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펜티엄 G4560 프로세서와 H110 칩셋 보드, 8GB 메모리, 지포스 GTX 1050 등으로 50만원 내외(본체 기준)의 쓸만한 게이밍 PC를 구성할 수 있다. 인기 게임 '오버워치'도 중상급 그래픽으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성능이다.
2014년 인텔은 펜티엄 브랜드의 20주년을 기념해 '애니버서리 에디션(20th Anniversary Edition)'으로 오버클럭을 정식 지원하는 '펜티엄 G3258'을 선보인 바 있다. 저렴한 가격에 간단한 오버클럭만으로도 2배정도 비싼 코어 i3 프로세서급의 성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어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이퍼스레딩 지원으로 '가성비' 최고의 CPU로 떠오른 이번 카비레이크 기반 펜티엄 G4560 역시 실속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예전 G3258 못지 않은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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