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5. 월요일
4시 30분 기상이었다가 6시 넘은 시간에 일어날 수 있으니 잠을 꽤 많이 잔 느낌이 든다
함께 했던 일행 중 한 사람이 사진을 보내왔다
블루에서의 아침식사 메뉴를 따라 하기로 했다면서 말이다
블루도 이렇게 고급진 접시에 음식을 담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의 사치를 잠시 해 보았다
함께 한 다른 부부도 그동안 밥으로만 먹었는데 아침은 블루에서처럼 빵을 먹기로 이미 합의했다며 좋아한 사람이 있었는데
간편식으로 바꾼 부부가 꽤 있나 보다
블루에서의 한 달 살이가 아침 식사패턴을 많이 바꾸어 놓았나 보다
우리의 아침은 꽤 오래전부터 간편식으로 먹었기에 특별한 변화는 없다
짠딸 출근시키고 나서 남편은 캐디백의 골프채를 모두 꺼내더니 샴푸를 풀고 칫솔로 그립을 깨끗하게 닦기 시작한다
닦아놓으니 내 그립이 뽀얗게 살아났다
너무 때가 많이 타서 그립을 갈아야 하나 생각했었는데 얼른 계획을 수정한다
물기를 닦아주고 세워놓으니
우리 집 현관이 골프숍 못지않다
제주의 왈종미술관에 가면 아뜰리에 창가에 안 쓰는 골프채가 세워져 있다
골프광인 왈종이 골프채를 몇 번 바꾸었는지 답이 나올 정도였다
미술관 아뜰리에에 세워진 골프채는 작품 오브제처럼 보이긴 했었다
이제 잘 마르면 다시 커버 씌워 담아놓고 구구락지처럼 변한 골프화 세탁 맡기면 거의 정리가 끝난다
수요일에 갈 댄스곡 익혀야 하는 부담이 좀 크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