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본 영화.
으악, 그런데 언제 이렇게 관람료가 오른 거야?
14,000원...
그래도 영화관에서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으니까 비싸도 감내할 수 밖에 없겠지요.ㅋ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색다른 재미를 주네요.
장면 장면 그대로 예술입니다.
서스펜스와 멜로를 넘나드는 장르적 재미도 흥미롭고요.
무엇보다 남녀의 사랑 표현이 알 듯 말 듯 간접적으로 담겨 보는 이들에게도 주인공들의 애틋한 마음이 오롯이 느껴집니다.
살인범을 수사하는 과정에 따라 밝혀지는 진실에 따라 켜켜이 쌓이는 두 남녀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은
관객들에게 눈 뗄 수 없는 몰입감과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기지요.
아, 사람들이 왜 ‘N차 관람’을 하는지 알 것 같아요.
탕웨이의 표정 연기가 압권입니다.
슬며시 미소 짓는 모습에 모든 것이 담겨있는 듯한 오묘한 연기.
서툰 한국말인데도 묘하게 빠져드는 매력도 있고요.
아무튼...
한 번쯤 더 보고 싶은 영화.(아직도 잘 모르겠는 것이 있어서)
첫댓글 만약 박찬욱의 할아버지가 조선총독부 중추원을 해서 엄청난 부자가 되지 않았더라면
박찬욱이 부자집 아들로 자라나 돈 펑펑 써가며 자신의 예술혼을 불태울 수 있었을까...
그가 사회적으로 예술적으로 성공을 거듭하는 걸 볼 때마다
이런 씁쓸한 생각이 납니다.
더구나 친일파 관련 무슨 소송도 하고 패소하고...
이럴 때마다 늘 독립운동가 자식들하고 비교가 돼요.
뭐 그렇다고요.
아, 그렇군요. 몰랐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