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인. 거위나 오리같은 조류는 알에서 나온 뒤 '결정적시기'에 움직이는 물체를 보면 그 움직이는 물체가 어미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어미가 아니고 다른 종이더라도 어미로 생각한다는 겁니다. 심지어 무생물을 어미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동물행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각인'라고 부릅니다. 머릿속에 도장처럼 새겨진 것이죠. 포유류인 사람의 아기도 특정시기에 엄마에게 강한 애착을 가지며 타인들을 경계합니다. 이것도 각인의 일종이라고 하네요.
각인이 아기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신샤들에게 흔히 일어나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신샤들의 '입문기'는 생물학적 용어로 바꾸어 말해 '결정적 시기'또는' 민감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입문기 때 처음 만나는 스승이나 처음 접하는 사법서에 각인 되곤 합니다. 그 스승이나 그 사법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할 능력이 없을 입문기에 각인이 되어 버리는 겁니다. 이 때 좋은 스승이나 정통 사법을 접하는 신샤가 있고 이상한 스승이나 사이비사법을 접하는 신샤가 있습니다. 전자는 행운이지만 후자는 불행합니다. 후자인 신샤는 사이비사법이 머릿속에 각인되어 그 사이비사법을 만고불변의 진리인 줄 알게 되고 시수가 엉망이 되고 궁체가 이상하게 되는데 그 한량 스스로 빨리 거기서 벗어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아주 오래동안 헤메는 이가 있고 최악의 경우 영원히 못 벗어나는 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신샤 때 이상한 이론에 각인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신샤님들이 부디 합리적인 판단으로 이상한 사법이론에 각인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괜히 조선의 궁술같이 안쏜다고 인정하기 싫으니까 도망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직 게발깍지류파가 조선의 궁술같이 쏜다고 주장하였으니 동영상과 조선의 궁술이 일치하는 것을 보여주면 됩니다.
한산님은 시범동영상 언제 올리실 겁니까? 저는 벌써 열달전에 올렸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