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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집행법 (NetzDG, 2018년 시행): 혐오 표현, 가짜 뉴스, 모욕적인 악플 등이 신고되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24시간 이내에 해당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차단해야 합니다.
징벌적 과징금: 만약 플랫폼이 무지성 악플과 혐오 콘텐츠를 방치하여 의무를 위반할 경우, 최대 5천만 유로(약 750억 원)의 막대한 과징금이 부과됩니다.
효과: 플랫폼 사업자들이 벌금을 피하기 위해 자체적인 필터링 기술(AI)과 인력을 대거 투입하여 혐오성·선동성 댓글을 빛의 속도로 삭제하게 만들었습니다. '좋아요'로 군중 심리가 형성되기 전에 싹을 자르는 구조입니다.
2. 영국: 알고리즘의 유해성 입증과 '온라인 안전법'
영국은 대중을 자극하고 분노를 조장하는 '추천 알고리즘' 자체를 규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온라인 안전법 (Online Safety Act, 2023년 통과): 플랫폼이 이용자에게 유해한 콘텐츠(극단적 혐오, 자해 유도, 선동적 거짓 정보 등)를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알고리즘을 방치할 경우 형사 처벌까지 가능하게 했습니다.
통신규제국(Ofcom)의 권한 강화: Ofcom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최대 전 세계 연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 플랫폼 접속을 전면 차단하거나 경영진을 형사 기소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집니다.
효과: 분노를 유발해 트래픽을 장사하는 자극적인 알고리즘 구조 자체를 뜯어고치도록 압박하여, 무지성 군중이 한곳에 몰려들어 선동되는 '에코 체임버(Echo Chamber)' 현상을 구조적으로 방해합니다.
3. 프랑스: '댓글 실명제'의 진화와 익명성 제한 시도
프랑스는 익명성 뒤에 숨어 배설하는 문화를 차단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시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아비아법 (Loi Avia, 혐오표현 방지법): 독일과 유사하게 24시간 내 유해 콘텐츠 삭제 의무를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일부 위헌 판결로 수정 보완 중이나, 방향성은 확고함)
디지털 공화국을 위한 법안 제안: 극단적인 무지성 악플러를 차단하기 위해, 특정 플랫폼 가입 시 실제 신원 인증을 의무화하거나, 범죄적 악플러의 경우 사법부가 특정 기간 동안 '소셜 미디어 접속 금지 처분'을 내릴 수 있는 방안 등을 꾸준히 논의하고 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4. 플랫폼 기업들의 자체적 '디자인 마찰(Design Friction)' 도입
법적 규제와 별개로, 서구권의 언론사와 IT 기업들은 사용자가 충동적이고 무지성으로 행동하는 것을 방해하는 '디자인 마찰' (일부러 불편하게 만들기)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본문 읽기 강제 (트위터/X 등): 사용자가 기사 링크를 클릭해서 본문을 읽지도 않고 제목만 본 채 공유하거나 댓글을 달려고 하면, *"기사를 먼저 읽어보시겠습니까?"*라는 경고 팝업을 띄워 충동적 행동에 브레이크를 겁니다.
독성 필터링 및 댓글창 폐쇄 (NPR, 로이터 등): 미국의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이나 로이터 통신 등 유력 언론사들은 기사 하단의 댓글창을 아예 폐쇄해 버렸습니다. 무지성 댓글이 뉴스 본문의 가치를 훼손하고 대중을 선동하는 부작용이 토론의 이점보다 훨씬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의 '싫어요' 수 숨기기: 비록 '좋아요' 수는 보이지만, 특정 타깃을 향한 집단적이고 악의적인 '싫어요 테러(군중 심리)'를 막기 위해 숫자를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5. 한국 사회에 주는 시사점: 왜 우리는 제자리걸음인가?
선진국들의 공통된 접근 방식은 명확합니다. 인간의 인지적 게으름이나 무지성적인 분노 표출 본능 자체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그 본능이 증폭되어 확산될 수 있는 '시스템(플랫폼과 알고리즘)'을 강하게 통제하는 것입니다.
반면, 한국은:
언론사와 포털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어그로를 끌어 트래픽 장사를 하는 것을 방치하고,
네이버, 유튜브 등 플랫폼 기업들은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할 뿐 책임은 없다"며 뒤로 숨어 천문학적인 광고 수익만 챙기며,
국회와 정부는 플랫폼을 규제할 강력한 법안(독일식 네트워크 집행법 등) 도입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결국 시스템적 제어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저지능, 무지성 놈들이 활개 치는 판"을 플랫폼이 깔아주고 방조하는 구조가 한국의 공론장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있는 핵심 원인입니다. 판사의 주관적 판결에 박수를 치는 맹목적 군중 심리 역시 이러한 방관된 시스템 속에서 더욱 흉폭하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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