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3)
(최성준 신부)
그러니 마음 하나 잘 붙들고 건강하게 키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원나라 때 허형이란 학자도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조심해라. 조심해야 한다..라고 할때 조심의 원래 의미는 마음을 잘 붙들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이 소중한 마음을 어떻게 잘 보존하고 잘 붙들 수 있을까요?
일단 우리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고 잘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연결된 통로이기도 한 나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은 건강해지고 평안해집니다.
사실 우리에겐 마음을 비추어주는 훌륭한 거울이 있습니다.
바로 성체조배입니다.
조용한 성당에 홀로 앉아 감실의 성체를 바라보며 심호흡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어떤 상태인지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굳이 감실 앞이 아니어도 됩니다.
집어서든. 조용한 공원에서든. 시끄러운 지하철에 앉아서도 괜찮습니다.
눈을 감으면 됩니다.
눈을 감으면 내 마음이 보입니다.
우선 멈춰야겠지요. 눈을 감고서 가만히 호흡을 고르면 마음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밖에서 매서운 바람이 휘몰아칠 때 내 마음을 먼저 살핍시다.
내 마음을 잘 가꾼다면 그래서 내 마음이 무엇보다 아름답고 건강해진다면
아무리 모진 비바람이 불어도 따스한 마음을 지닐 수 있을 것입니다.(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