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건 소설이건 무수한 사랑을 다룹니다만
젊은날의 한때 저는 어떤 소설의 사랑이 가장 아름다운가 나름대로
집게를 내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멋있는 사랑이 이 관부연락선의 사랑이었습니다.
관부연락선은 일제 강점기때의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오가던 여객선을 말하는데요.
제목이 얘기하듯 시대배경이 일제 강점기입니다.
이병주 선생이 주인공 남자를 월매나 멋있게 그려놓았는지 현실속에는 왜 그런인물이 없는지
한때 한탄하기도 했습니다.ㅋㅋ..
주인공 류태영은 중학교 영어선생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요즘은 조는 아이들이 태반이라지만
그때의 아이들은 류선생의 비전제시에 아주 눈동자가 초롱말똥한 것이 지금도 눈에 보일듯 합니다.
하도 오래전에 읽은 것이라 기억에 착오가 있을까 구체적 내용전개에 대한 소개는
못하겠습니다만. 아무튼 이소설 연애소설로도, 뭔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로도
강추입니다. 이병주씨의 탁월한 이야기 솜씨는 저도 모르게 빨려들어가게 합니다.
주인공들의 비극적 사랑의 결말은 그러하기에 더 짠하고.... 아, 류태영을 돌리도오, 외치고
싶어집니다.^^
마침 이병주 전집이 새로이 발간 되었기에, 다시 읽어볼 생각을 하니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만나는 듯 벅찬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