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기 기후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은데요,
물론 당연히 '지중해성 기후'에 대한 얘깁니다.
지금도 그럴지 모르겠지만요, 제가 어릴 적엔 학교에서 '세계 기후'에 대해 공부할 때는 이 '지중해성 기후'에 대한 얘기가 빠지지 않았었지요.
일조량이 풍부하여 기온이 높은 편이지만, 건조한 특징 때문에 (여름에) 햇볕은 강하더라도 그늘에 들어가면 그다지 덥지 않다는...... 그래서 '포도'와 '올리브' 같은 농작물이 잘 되며, 과일이 맛있고 달다는......
물론 지중해를 끼고 있는 '유럽 남부'와(스페인,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그리스 쪽과 터키 일부) 북 아프리카가 지중해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지중해성 기후에 속하지만,
미국 서부해안인 캘리포니아, 그리고 남미 칠레의 해안, 거기다 호주의 남동부 해안(시드니 주변)이 이 기후에 속한다는......
그래서 커나오면서 이따금 영화 같은 데서 보면,
평화로운 '요트' 같은 게 떠다니기도 한 그런 지역의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는,
묘한 그리움이거나 동경 같은 게 생기기도 했던......
그래서 제 30대 중반에 새로운 삶을 찾아간답시고 택했던 곳이 바로 그 기후에 속하는 스페인이었고,
그래서 와 보니, 아닌 게 아니라 (그 당시엔 모르고 지나쳤지만)지중해의 '찬란한 봄'이었고, 아직도,
그런 봄이 다시 올 수 있을까? 하기도 하는 그런 (아름다웠던)봄과 여름이었답니다.
근데, 제가 왜 이리 길 수도 있는 사설을 늘어놓는가 하면,
그런 여기 바르셀로나 기후가, '지구의 온난화'로 요즘엔... 아니라는 겁니다.
기후가 실종된 건지, 10월도 말을 향해 가고 있는데,
더운 건 물론 습도까지 높아(예전 같았으면 쌀쌀해야 정상일 텐데),
무슨 이런 게 '지중해성 기후'라는 거야? 하는 짜증이 나는 것도 모자라,
모기까지 많아,
(그렇잖아도 저는 쿠바에서 모기에 질렸던 사람으로, 앞으론(특히 그 이후론) 모기 없는 곳에서 지낼 거라며 겨울이었던 '칠레'로 향했는데,)
그리고 여기는 우리 같이 집(건물)에 방충망도 설치하지 않아도 모기 파리가 그리 많지 않아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는데, 지금 여름도 다 지나 겨울이 코앞인데도,
아직도 모기가 판을 치고 있어, 잠을 자면서도 신경을 써야만 하니,
이게 무슨 '지중해성 기후'겠습니까?
그래서, 이전에도 '누리아'와 자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누리아, 거기 날씨는 어때? 하고 묻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문, 여기 기후는 이제 실종되어, 옛날의 사계가 뚜렸했던 기억은 기억으로만 존재하고, 요즘엔 여름이 더워도 습도가 높아 견디기 힘들게 바뀌어도 너무 다르게 바뀌어 있어. 했던 게,
정말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는 걸 제가 직접 격고 있답니다.
(한국의 가을이 그립습니다.)
첫댓글 요즘 한국 날씨 짱입니다.
놀기에도 좋고, 일하기에도 좋은 그런 날씨입니다.
가을걷이가 거의 끝나가고 있어요.
이제 김장만 남아 있답니다.
제가 돌아가면 곧 눈이 내리겠지요...
사진 속 아마폴라의 빛깔이 너무 선명해 하늘의 색깔과 대비되어 무척 상큼합니다.
요즘엔 우리나라에도 아마풀로가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