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3월 3일 카페를 통하여 구한 프리무스(630) 석유토치를 목욕시켰다.
처음 물건을 보았을 때는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연료통의 찌던때와 석유토치 특유의 변질된 냄새,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는 만지지 못할 정도의 역한 기름냄새가 풍겼다.
아파트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그대로는 집에 가지고도 못들어올 정도이다.
제일 먼저 기름때와 냄새를 제거해야만이 집안에서 정비를 하던 무엇을 하던 할수가 있다.
기름때가 워낙 심하여서 녹은 별로 없는 편이다. 카페에 오염을 제거하는 방법이 여러가지 나와 있지만 일단 화공약품 사용을 자제 하는 편이다. 시험삼아 세탁세제에 오랫동안 담궈 두었더니 세척은 쉬웠으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황동에 깊이 스며던 약품으로 붉은 색이 올라오는 현상이 발생한다.
고생이 좀 되더라도 심한 오염은 수세미를 사용하는 편이다.
떠거운 물에 세탁세제를 풀어서 잠시 담궈두어 오염물질을 불려서 딲으니 그런데로 봐 줄만하였다.
이쁘게 광을 내는것은 냄새를 제거한후의 일이다.
세척후 뒷베란다 바닥면, 벽아래면, 그리고 하수구 거름망 안쪽의 내부까지 씻어내고 환기를 하였는데도 냄새가 나는지 저녁에 마눌님에게 한소리를 들었다.
세척전 연료통 앞면의 각인은 매매하는 과정에서 제품명확인을 위하여 조금 닦은 것으로 보인다.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석유토치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큰딩과 긁힘은 없고 세월의 흔적인 작은 흠들이 보였다. 이정도면 세월에 비하여 완전 A급이다.
제작시기를 확인하기 위하여 각인을 찾아보았으나, 연료통 아래와 옆면, 화구지지대 아래쪽 어디에서도 제작시기의 각인은 볼수가 없다.
연료마개 상부와 에어밴드 손잡이 부분의 제작사 각인은 선명하다.
특이하게 연료펌프 손잡이 상부에 < U >모양의 각인이 보인다.
이제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마눌님의 눈치를 봐가며 시간이 나는데로 사포와 런닝조각, 광약, 그리고 목대 아래부분의 오염물 제거를 위한 나무젓가락을 사용하여 열심히 딲고 광내고 그리고 첫불을 보게되면 불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이상으로 몰골이 말이아닌 석유토치 1점 소장을 위한 첫작업기를 올렸습니다.
첫댓글 때꾸덩물이 쭈욱 빠졌내요
수고하셨습니다
아시다시피 사진에는 오염되어있는 묵은 때만 보이는데, 실제로는 냄새가 더심각합니다.
정비되지 않고 묵은 석유버너도 냄새가 심하지만 그래도 버너는 주방용 또는 음식조리용으로 사용된 것이므로 냄새가 조금은 덜한것 같습니다.
토치 특히 화구옆과 공업사에서 사용한
토치의 역한냄새는 말로 표현 할수가 없습니다.
소장 축하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