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천문우주기획
국제우주정거장(ISS) '알파'가 처음으로 로켓추진이 아닌 태양에너지로 지구 주위 궤도를 운항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상통제센터는 13일 '우리는 또 다른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우주정거장에 타전했으며 윌리엄 셰퍼드 ISS 사령관도 영화 '스타 트렉(Star Trek)'을 예로 들면서 '지구연방에 한 발을 내딛은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11일 애틀랜티스 우주선으로부터 로봇 팔을 이용, 설치가 끝났으나 우주실험실 '데스티니'는 본격적인 가동을 하기에 한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다.
실험실내 펌프기능이 나빠 이산화탄소 제거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승무원 등 우주비행사 8명은 애틀란티스 우주왕복선의 외부 공기정화기와 러시아 우주정거장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NASA 지상통제실의 지시에 따라 '데스티니' 실험실에 장착된 컴퓨터가 지난 해 가을 우주선에서 인도된 4개의 자이로스코프(회전의)에 명령을 보내고 자이로스코프는 다시 러시아우주선 추진로켓으로부터 우주정거장의 조타(操舵)을 맡아 무리없이 운행하는데 성공했다.
실험실내 전산장치는 지난 해 12월 부착된 여러개의 날개모양의 태양에너지 흡수장치를 통해 생산된 전기로 가동됐다.
자이로스코프가 지상통제실의 지시를 제대로 소화함에 따라 엄청난 비용이 드는 데다 보급이 매우 어려운 추진로켓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16톤규모의 데스티니는 우주정거장에 설치하기로 계획된 3개의 연구모듈 가운데 첫번째 실험실로 ISS 6개 실험실의 지휘통제소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