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우리고유 명절인 설이다. 지방 산행에 늘 다니던 산악회에서 포천 수원산을 갈 계획이 있어서 예약신청도 하고 입금도 했는데, 어제 갑자기 산행취소 통보를 받고, 꼭 가보고 싶은 수원산이였는데...... 하는 아쉬움도 있고, 오늘 산행을 궁리하던차에 마침~ 늘 산행의 길잡이도 해주고 산행상식도 늘 내일처럼 알려주는 이길선학형이 도로도 복잡하고 미끄러워서 귀성을 포기한다는 말에 반색을하며 " 주금산 " 산행을 약속하고 탐방길에 올랐다. 학형이 인터넷 검색으로 의정부역에서 베어스타운 가는 시내뻐스에 올라 운전기사에게 " 얼마나 걸리느냐? ' 물었더니~ 헉~! 1시간이 조금 더 걸린단다. 마을과 마을 골목과 골목길을 돌고 돌아 정말 1 시간이 조금넘게 걸려서 베어스타운에 도착하여, 산행들머리를 물어 물어 약수가는길 들머리에서 산행이 시작되었다.
정상까지는 2.56 km 보통때라면 넉넉잡아 1시간 30분이면 도달할 그런산행길인데, 웬걸( ? ) ... 약수를 지나고부터는 간밤에 내린눈과 바람이 몰고온 눈때문에 산행로 발자국이 하나도 없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길선 학형이 앞서서 산악회들이 걸어놓은 리본도 보고 학형의 경험으로 정강이까지 빠지는 눈길을 "러쎌"하며 앞서간다. 나야 뒤따라 가면되지만, 앞서서 길도찾고 눈도 혜처가며 가는 학형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없는길을 헤처가며 오르느라 정상에 도착한것은 1 시간여가 더 걸려서 정상에서의 인증샷으로 위안을 삼았다.
서리산,축령산,철마산,천마산 등 명산들과 군(群)을 이루는 주금산은 정상부근의 독바위를 비롯한 기암괴석과 비금계곡이 어우러져 그림같은 산세를 자랑하고 비금계곡은 옛날에 선비들이 산에 놀러왔다가, 거문고를 감춰두고 자주와서 감춰둔 거문고를 꺼내 탓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독바위를 지나 내려오면서 양지바르고 바람이 덜부는곳에서 쌀라면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하산 하였다. 내려오는길에 몽고마을에서 올라오는 산객들을 만나 오는새해 인사와 덕담도 나누고 그들이 올라온길을 발자욱따라 하산하였다. 몽고마을에 도착하여 조금기다리는데, 청량리까지 가는 완행뻐스가 와서 올라타고 마성역에서 하차, 서울로 오는 경춘선 전철로 갈아타고 집으로 향했다. 길선학형의 풍부한 경험과 눈길을 헤치는 "러쎌" 덕분에 좋은 산행을 하였다. 늘~~ 고마울 뿐이다.
참....... 서울에서 주금산 탐방을 하실 분이면, 동서울 터미널에서 베어스타운 가는 시외뻐스를 이용하시라고 권해드리고싶다. 또 철마산, 천마산 연계산행도 가능하다는것 알려드립니다.
첫댓글 주금산 눈때문에 고생 하셨네 즐감 합니다.
조금 그랬습니다. 다행이 허고문님과 통화가 되서 보탬이 되엇습니다 ㅎㅎㅎ
언젠간 가야지 벼르기만한 산! 열정이 짱~~~이시네예 즐즐감 정보 감사 드려예
4월말쯤에 가시면 아마? 드릎도 채취가 가능할겁니다. 나무는 많이 봤습니다 ㅎㅎㅎ
눈 덮인 산행 길이 그립습니다. 언제가 혼자로 다녀 온 기억이 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