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신곡 이야기
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대한민국 트롯 황제’ 나훈아가 15년 만에 펼치는 공연이자 나훈아 인생 최초의 언택트 공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본 공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감사와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과거 많은 위기 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한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힘을 내자는 취지로 편성됐다. 이에 대해 나훈아 측은 “코로나로 인해 온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지쳐있는 상황에서 ‘내가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 뭔가 해야겠다’는 절박함에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언택트 공연 일시가 9월 23일 저녁 7시 30분으로 확정됨과 함께 공식 포스터가 공개됐다. 공식 포스터는 ‘가황’ 나훈아의 독보적 위엄으로 꽉 채워져 시선을 강탈한다. 파워풀한 블랙 아우라가 가득한 가운데 환하게 미소 짓는 옆 모습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황의 위엄을 드러내면 그가 선보일 역대급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가황’ 나훈아 언택트 공연에 함께 할 1,000명의 방청객은 KBS 홈페이지을 통해 선발된다. 9월1일-10일까지 간단한 사연과 함께 방청 신청을 하면 된다.
한편 나훈아는 지난달 20일 한 곡 한 곡에 따뜻한 이야기와 삶의 해학을 담아 많은 이의 마음이 따뜻해져 다시 한 번 힘내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은 신곡 ‘나훈아 아홉이야기’를 발매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2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언택트 공연이 9월 23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린다.
사진 | 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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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기원전 399년에 죽은 소크라테스를 냅다 ‘형’이라 부르는 이 박력, 과연 나훈아다 싶었다. <2020 나훈아의 아홉 이야기>의 타이틀곡 ‘테스형!’은 일흔 나이에도 여전히 무대 위를 ‘뒤집어놓는’ 나훈아다운 혈기, 평생을 고수한 ‘순정 마초’로서의 정체성이 응축된 정수와 같은 곡이다. 그 호기로움에 반해 몇 번이고 돌려 들었지만 심란함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어떤 여성 가수도 인생의 고뇌를 진지하게 논하며 ‘테스 오빠!’라는 곡을 낼 수 없다. 호형호제로 형성되는 남성 사회의 폐쇄성엔 이골이 나 그랬다.
하지만 또 다른 타이틀곡 ‘명자!’를 듣자마자 심란은 깨지고 감동이 솟구쳤다. 나훈아가 ‘가황’인 까닭을 비로소 체감했다. 나훈아는 소크라테스를 형 삼는 무적의 마초지만, 동시에 약자의 고통을 제대로 위로할 줄 아는 공감의 대가였다. ‘자야자야 명자야/불러샀던 아버지/술심부름에 이골 났었고/자야자야 명자야/찾아샀던 어머니/청소해라 동생 업어줘라/어스름 저녁 북녘하늘 별 하나/눈물 너머로 반짝반짝 거리네’ 노래의 화자는 아마도 50~60대의 평범한 한국 여성. 딸이란 이유로 어려서부터 각종 가사 노동에 시달려야 했던 그 시절 여성의 애환에, 일평생 ‘알파 메일’로 살아온 나훈아가 기꺼이 이입한다. <출처 경향신문, 홍진수/김지혜기자>
[가사] 테스형
어쩌다가 한바탕 턱 빠지게 웃는다
그리고는 아픔을 그 웃음에 묻는다
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울 아버지 산소에 제비꽃이 피었다
들국화도 수줍어 샛노랗게 웃는다
그저 피는 꽃들이 예쁘기는 하여도
자주 오지 못하는 날 꾸짖는 것만 같다
아! 테스형 아프다 세상이 눈물 많은 나에게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세월은 또 왜 저래
먼저가본 저 세상 어떤 가요 테스형
가보니까 천국은 있던 가요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https://youtu.be/MRrXRlVd0P0
나훈아 ‘테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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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 - 나훈아 신곡 노래 가사
나 어릴 적에 개구졌지만
픽하면 울고 꿈도 많았지
깔깔거리며 놀던 옥희 순이
지금 어디서 어떻게 변했을까
자야자야 명자야!
불러샀던 아버지
술심부름에 이골 났었고
자야자야 명자야!
찾아샀던 어머니
청소해라 동생 업어줘라
어스름 저녁 북녘하늘 별 하나
눈물 너머로 반짝반짝 거리네
나 어릴 적에 동네사람들
고 놈 예쁘다 소리 들었고
깐죽거리며 못된 철이 훈아
지금 얼마나 멋지게 변했을까
자야자야 명자야!
불러샀던 아버지
약심부름에 반 의사됐고
자야자야 명자야!
찾아샀던 어머니
팔다리 허리 주물러다 졸고
노을 저편에 뭉게구름 사이로
추억 별들이 반짝반짝 거리네
눈물 너머로 반짝반짝 거리네
자야자야 명자야! 무서웠던 아버지
술 깨시면 딴사람 되고
자야자야 명자야! 가슴 아픈 어머니
아이고 내 새끼 달래시며 울고
세월은 흘러 모두 세상 떠나시고
저녁별 되어 반짝반짝 거리네
눈물 너머로 반짝반짝 거리네
https://youtu.be/usHvad89tbc
나훈아 ‘명자야’
첫댓글 "울 아버지 산소에 제비꽃이 피었다
들국화도 수줍어 샛노랗게 웃는다
그저 피는 꽃들이 예쁘기는 하여도
자주 오지 못하는 날 꾸짖는 것만 같다"
이번 추석에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가사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