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부터 김상효선생(이하 김)이 나를 그 만씨씨의 제물로 삼고자 한 것은 까놓고 이야기 하면 김이 생각나면 침튀며 이야기 하곤 했던 그 나에게 대한 그 뭐라카더라 아! 그 얄팍한 “유달한 친근감”
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점은 우리가 홈닥이라 칭하는 강박사가 어제 김의 인간성에 대한 예의 해박하고 명료한 선진횟집에서의 콤멘트를 생각하면 싶게 유추된다.
그럼 그 알량한 “유달한 친근감”을 거죽한 김의 선택에 대한 숨은 진실은 무엇이란 말인가?
먼저는 이때껏 효마클내에서 나와의 김의 객관적인 기록과 구력에서 나온 명명백백한 전적에다가 (이점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애통하고 몇 년만 젊었어도 하는 맘 한도 없다.), 효마클의 주책(술을 혼자 책임짐) 하모선생이 지적한데로 집보다 한 십년은 훨씬 더 조히 나아 보이는 본인의 외양적 특장에다가, 춘천과 한국일보 릴레이때 한수 가르쳐 본 노하우가 믹스된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다시 한번 거듭 생각해보면 보면 조금 괘씸하고 분하기도 한 점이 없지 만은 않은 시점은 그 얄랑한 친근감을 왜 나에게만 주려하는 것에 대한 몇차례에 걸친 나름대로의 곰곰분석이후다.
언제 내가 그랬냐고? 한번 증거를 제시하라고“? 좋다. 한번 역설적으로 지나간 과거를 생각만 한번 해보면 아주 간단하다. 먼저 김은 내게 온라인상으로 살짝 언급하기를
“두사람 보다는 선생님이 유달한 친근감이 브라부라 하면서 맥주운운... ”하면서 시작했다.
여기서 우리는 넘어가기 쉽다. 허나 나도 알건 다 아는 지천명후반이 아니던가? 차라리 언급한 사람 중에 우리의 민총장같은 이름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내가 속아 넘어갔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김이 언급한 두사람의 이름과 그 이름에서 연상되는 인간적 면면을 한번 슬쩍 떠올려보기만 하면 이 모든 것이 우연과는 그 친밀감과는 훨씬 거리가 있는 철저한 계산속 현실이라는 것은 대단히 쉽고 우리 모두를 슬프게 한다.
언급된 두사람이 누구던가? 우리네 효마클내 인간성하면 짱수준의 두사람이 아니던가. 실로 정팀장은 왜 유달하지 않으며, 우리 모두 자타가 공인하는 효마클의 간판 ㅅㄱ교수님은 그럼 덜 유달하며 덜 친근하단 말인가. 아닐 것이다. 아니고요. 김의 그 탁월한 계산안에는 달림에 있어, 만씨씨에 있어, 내가 훨씬 매력적인 약점이 있었던 것이다. 허나 며칠을 고민해도 해답은 자명하다. 얽어논 그물에 순하게 엉기는 수밖에..
시합 10분전 줄을 서는지, 아님 몸을 푸는 것인지 몰라도 운동장을 가득한 달림이들 모두가 운동장을 뛰고 있다. 뛰어야 하는가보다 생각하고 뛰다보니 애초 계획한 3시간 40분 풍선과 함께 출발자리를 같이 못하였다. 타도 김과 ㅅㄱ교수님에게 오늘의 전력을 노출시키면서 겨우 운집한 사람 사이를 뚫고 앞으로 나선 자리가 풍선 뒤 오십미터 후방이다.
마라톤에서조차 이봉주보다 군수와 국회의원이 한긋발위란 것을 여실히 증명한 출발이다. 병목현상과 합쳐 한 100m 앞서가는 풍선을 바로 잡고 싶은 마음은 꿀떡이었지만 빨리 잡으려면 이것이 지난번 진주의 초반 오버페이스와 똑같이 될까 바 초조한 마음으로 풍선과 한 200m정도 사이를 두고 뛸 수 밖에 없다. 아닌게 아니라 ㅅㄱ 교수님과 김상효선생은 뒤에서 출발했지만 역시 대단한 스피드로 500m 지점부터 나를 앞지른다. 김의 “힘”하는 비아냥과 함께 그 잘난 엉덩이가 오늘따라 유달리 선명하다.
애초부터 천칠백은 팔천이요, 삼천은 만이천이요, 만씨씨는 사오만이라하는 공식을 이미 계산대에 올려 기 지출로 표 해둔 터라 멀어져가는 그 엉덩이가 밉지는 않지만 못내 아쉽기는 하였더라.
3시간 풍선을 힘차게 운반하는황야생마와 류호는 건각이다. 오는 삼월 광화문에서는 3시간 30분 풍선을 맨단다. 2시간 50분, 55분이 각각의 기록이라는 둘은 마치 준마와 같다. 주야장천 주자들을 격려하면서, 때론 진짜사나이로, 때론 붉은 마후라로 군가 제창시키며 간혹 박수로써 함성으로 유일하게 풍선을 따라오는 홍일점 박모양을 치어럽하면서 뛴다. 결국 이 풍선을 정확하니 나중에 3시간 39분 7초에 결승점에 도착시킨다.
반환점을 3킬로 정도 앞둔 시점즈음 드디어 고대하던 효마클의 용사들이 보인다. 이창근선생의 그 역주가 바로 섭트리의 영광의 서막이었고, 그 뒤를 강형, 안형, 박형이 차례로 잇는다. 반환점 500미터앞 비닐싼 김이 무럭무럭 나는 찹쌀밥을 맛나게 자시는 두 ㅅㄱ 교수님들이 부럽다.
반환점통과 1시간 52분, 그때 그 순간까지는 괜찮았다.
잠시 후 이게 왠 일, 1분간 찹쌀밥을 위한 휴식이란다. 참 뛰다가 보니 별일도 있다. 난 쉬고 싶지는 않는데 “디스이즈 오다 일분간 휴식!” 이라니 별 수 없다. 다시 “뛰기 시이작” 한다. 건마들은 휴식이었을 런지는 몰라도 나는 그것이 예의 변고의 시작이었다.
허나 반환점을 지나자 주로의 반가움은 더해진다. 아쉽게 섭포를 못했다지만 조의 뜀이 예사롭지 않다. 시집은 언제 갈껀지 의문이다. 그 뒤를 우리 집이 대단히 힘차게 온다. “일낼런가?” 하는 기대감과 함께 “혹시 지난번의 다리가 다시....” 하는 걱정도 없지는 않았음을 이 자리를 빌어 감히 밝힌다. 그 뒤 회사 김을 동반하는 오가 반갑다. 오의 특유의 미소와 함께 “이샘! 김은 벌써 가던데요” 하고 던지는 비수가 정확하니 내 가슴에 작열한다. 잊혀진 만씨씨의 쓰라림을.
25킬로 입간판을 지났건만, 두 페메가 이끄는 풍선은 쉼이 없고, 지침도 없다. 간헐적인 군가와 힘하는 구호가 이제는 턱에 걸린다. 혼자 마음속으로 국종달의 엇사엇사를 외치며 풍선과 나사이 보이지 않는 굵다란 밧줄이 있는 듯 하고 가장하여 애써 일미터를 유지하며 억지로 억지로 따라보나 한계가 점차 가까이 온다.
27팔킬로 쯤 되었던가? 흐르는 풍선에 몸을 억지로 눕히고 억지로 억지로 간다. 아니 저멀리 허멀거니 팽팽한 엉덩이는 누구의 것이던가? 삼삼한 것이 많이도 익숙하니 반갑기 그지 없다. 타도 김의 것이 아니던가? 나를 버리고 가면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고 누가 쥐약처럼 그리 정확히 맞춘단 말인가? 죽기 일보직전의 기사회생의 적은 움틀임이 내속에서 진동으로 다가온다. 미약하게나마 강렬하게
애써 김의 얼굴에 효원복 상의를 바짝 붙이며 앞선다. 제발 김의 “힘”하는 좌절이 오기가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그 엉덩이를 오늘은 다시 보게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독백이 솔직한 나의 고백이다.
삼십이킬로 채 못 왔을때 페메들이 외친다. “이제 십킬로 남았다고 그러니 힘내라고” 허나 그로부터는 풍선이 나로부터 점점 멀어져가는 외로움과 아픔이었다. 눅눅한 다리보다는 훨씬 무겁고 찹찹한 마음이
마지막 오킬로는 모든 영광을 김에게 돌린다. 지금이라도 나를 앞서가면서 힘하면서 달리는 그 엉덩이가 두렵고도 무서워 그 후로는 물도 쉼도 초코파이도 안중에 없다. 그져 한걸음 두걸음 천근같은 두다리를 악으로 깡으로 옮김이 전부였었다. 저 멀리 종합운동장의 애드벌룬이 아련히 보이던 마지막 삼킬로는 왜 그리 멀든지. 가도 가도 풍선은 여전히 작아 보이기만 한다.
비록 기록은 좋지 못하지만 내 시계론 분명히 사십분대이다. 무엇보다 흐뭇하니 흐뭇한 것은 그 잘생긴 엉덩이 앞이란 것은 당근이다. 선배 된 체면에 회식장에서 애써 내숭을 떨었지만 기쁘기 그지없다.
김선생 오늘의 이영광은 모두 김선생덕분이니 김선생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리다. 고맙소. 목요일 어지간 하면 시간내서 목달에 그 엉덩이 다시 한번 보여주시구려. 내 한번 선배로써 쏘리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효마클내의 달림을 사랑하는 마음이 통하는 가족이라 생각하며 오늘 좋은 기록으로 풀완주하신 임선생님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서울동아에서 꼭 목표하신 기록 달성하시길 바라며 제2회 번개는 계속됩니다. 어제 혹시 무례한 모습으로 보이셨다면 후배라 생각하시고 귀엽게 봐주세요.
생생한 사십대 근처를 욕보이고 개인기록까지 새로낸 선배님이 존경스럽기만 합니다. 요즘의 선배님 컨디션으로 볼때 목표달성은 시간문제입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목표를 새우고 노력하고 이루어 내시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젊은 사람 기죽이지 말고 글좀 쉽게 써주이소. 이정주 히~~~임
첫댓글 이교수님! 고성에 함께 못한 것이 내내 아쉽군요. 서울 동아에서 서로 엉덩이 관찰하기 해 봅시다. 즐거운 마음으로. 이정주 힘!!!
솔직한 마음으로 교수님 덕분으로 저도 최선을 다한 대회였습니다. 초반이 항상 약점이었는데 오바페이스이긴 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한 대회였다고 생각하며, 사실은 교수님 훈련일지를 읽어면서 이미 승부는 결정이 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효마클내의 달림을 사랑하는 마음이 통하는 가족이라 생각하며 오늘 좋은 기록으로 풀완주하신 임선생님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서울동아에서 꼭 목표하신 기록 달성하시길 바라며 제2회 번개는 계속됩니다. 어제 혹시 무례한 모습으로 보이셨다면 후배라 생각하시고 귀엽게 봐주세요.
감동적인 드라마 한편 자알 읽었습니다. 점점 더 좋아지시는 기록에 감탄해 마지않습니다. 훈련일지를 계속 보며 이미 감지는 하고 있었지만 기록으로 증명해보이시는 군요. 회복 자알 하시기 바랍니다.(집과 함께...)
일단 승리를 축하하고... 만씨씨보다 안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참석해도 될런지? 목달장소가 명지와 가깝다던데....
이선배님! 사정상 애덜데꼬 먼저 오면서 보니 ..아! 교수님의 그 힘찬 역주...제가 외친 힘!소리에 응답하는 여유까지...완주를 축하드리며 다음에 보다 나은 즐달이 되시길..회복 잘하시길...힘!!!
회장님 참석하시면 가문의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다른분들도 모두 불감청 이나 고소원 올시다.
1차전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서울동아에서는 누구랑 2차전을 하실련지요? 저랑 하심이 어떠 하오신지요? 교수님이 계시어 이번 목달은 풍성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두분의 대결이 앞으로 즐달로 계속 이어져 나가시기를 소망합니다. 힘^^!
두세번 읽어야 아아~~하고 이해가 되는 재미난 후기 ..날로 발전하시는 이교수님,임정은님 두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잼난다.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을려니 원.ㅋㅋㅋ. 건전한 경쟁은 기록의 향상을 가져온다...맞는가??? 암튼 완승을 감축드리오며 더 힘찬 전진으로 동아에서의 소원 성취하소서...내조하신 형수님께 이영광 돌려야지요...이정주 힘, 임정은 힘. 김상효도 힘!!!
언제 보아도 흥미진진한 이교수님의 글. 잘읽었슴니다. 계속 이벤트가 많아야 재미있는 글을 많이 읽을수 있을텐데...ㅎㅎㅎ 그동안 적조했슴니다. 항상 건달 즐달하시기를 ...
力走 중임에도 밝은 모습, 계속되는 기록향상 모두 축하합니다
수고하셨소. 안그래도 84,85학번들의 발호가 주로를 어지럽히는 이때, 시의적절한 한방이 아니었나싶고 그러나 임모샘이 이모샘을 학교다닐때부터 졸졸따라다녔다는 말쌈은 천만의 왕구라며 만만의 콩떡이 아닌가하오.
우째 후기가???선의의 경쟁으로 축하드리고, 난해한 후기에 주석을...글고 이셈&임셈 의 동반 호 기록에 다시한번 경의를 표함다.
목달 주로(?)에서 봅시다 그려~
생생한 사십대 근처를 욕보이고 개인기록까지 새로낸 선배님이 존경스럽기만 합니다. 요즘의 선배님 컨디션으로 볼때 목표달성은 시간문제입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목표를 새우고 노력하고 이루어 내시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젊은 사람 기죽이지 말고 글좀 쉽게 써주이소. 이정주 히~~~임
대단히 부럽습니다.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 기죽이는게 선배님의 취미는 아니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