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고 ‘도전 골든벨’ 녹화방송 [조회수 : 2329]
2학년 김희동군 49번 문제서 도전 실패
5월 17일 저녁 7시10분 KBS1TV 전국방송 예정
문제가 남느냐, 내가 남느냐 ! 청소년의 서바이벌 퀴즈 KBS 도전 골든벨이 울진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지난 4월 13일 오전 9시부터 녹화에 들어간 도전 골든벨 녹화방송은 2학년생인 김희동군이 48번 문제까지 질주하다 49번 문제를 넘지 못해 골든벨을 울리지 못하고 오후 5시에 막을 내렸다.
김현욱 박은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된 도전 골든벨은 리허설을 거쳐 녹화방송의 사전 연습을 해가며 차분히 시작되었다.
울진고등학교의 도전 골든벨은 시간이 계속되면서 탈락자는 늘어나 20번 문제까지 4명의 학생이 남게 되었다.
패자 부활전에서 선생님들의 분투로 40명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42명이 21번 문제부터 합류하여 새롭게 도전하게 되었다. 울진고 선생님들의 최선을 다한 패자부활전 미션수행은 도전 골든벨 부활전의 최고 많은 학생을 구제한 기록을 세웠다.
이후 29번까지 또다시 탈락자가 계속되어 3명이 도전을 이어갔다. 32번 문제에서 유일한 여학생이 탈락하고 2학년인 민경석군과 김희동군이 팽팽한 접전을 유지하며 순탄한 골든벨 도전을 항해했다.
40번 41번 문제에는 두학생이 서로 다른 답을 적어 한때 긴장되었으나 모두가 정답으로 처리되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마지막주자인 민경석군과 김희동군은 평소에 절친한 우정을 간직하며 생활하는 사이여서 재미가 더했다.
팽팽했던 두 학생의 접전도 44번 문제에서 갈렸다. 울진고등학교 원어민 교사인 다니엘 선생님의 영어문제에서 ‘국화’와 ‘낙화’다른 정답으로 민경석군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탈락한 민경석군은 1번 문제에서 줄곧 한문제도 틀리지 않고 질주해 많은 아쉬움의 박수를 받았다.
이제 경쟁자를 떨구고 혼자 남게 된 김희동군은 몹시 긴장된 상태로 해외여행 보너스가 주어지는 45번를 거뜬히 넘기고 차분하게 도전을 계속했다.
47번 문제에 와서는 어려운 과학문제가 출제되어 김희동군은 찬스를 사용해 동료학생들의 ‘광’ ‘양’이란 두 글자의 힌트로 ‘광양자’란 답을 가뿐하게 적어 위기를 넘겼다. 48번을 쉽게 통과하고 골든벨의 문턱인 49번 문제를 맞이하면서 위기가 왔다. 수학문제였는데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지만 김희동군은 긴장을 하기 시작하면서 동요하기 시작하였다.
진행자의 초읽기가 시작되자 김희동군은 계산을 포기하며 ‘5쌍’ 이란 답을 적어 고개를 숙이며 자신 없는 정답 판을 들어올렸다.
박은영진행자의 정답이 확인되자 주위의 학생들은 괞찮아! 괞찮아! 괞찮아!를 연발하며 위로의 함성을 질렀다. 아쉬움의 눈물을 머금은 학생들도 함께 격려의 함성에 동참하며 골든벨 도전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마지막도전까지 온 김희동군의 부모인 김동한(51세·울진 읍내3리) 주순남(46세)씨는 아들의 도전 성적을 뒤늦게 연락받고 일하던 차림으로 부랴부랴 행사장에 도착하여 도전장에 홀로 앉아있는 아들을 보자 믿기질 않는 듯 어리둥절해 했다.
김군의 부모님은 “우리아들이 이렇게까지 올지 몰랐다. 학교에서 아주 우수한 내신성적이 아니어서 골든벨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오늘 와서 보니 아들이 사회 시사성에 관심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좀 더 많은 관심으로 아들의 부족함을 채우는데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아들의 선전에 너무 좋아했다.
울진고등학교 정두락 교장은 “비록 골든벨을 울리지는 못했지만 학생들의 선전에 정말 감사한다. 행사를 유치해놓고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하는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우리 울진고 건아들의 최선을 다한 모습에 우리 선생님들은 너무 힘이 난다. 전국 어느 고등학교 못지않은 실력들이 울진고등학교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 것은 울진고등학교 모든 관계자들의 자랑이요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도전 골든벨에서 얻은 자신감을 학교생활에 반영되어 더욱 발전된 울진고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번행사의 소감을 밝혔다.
도전 골든벨은 100명의 패기 넘치는 청소년들이 50문제에 도전하는 KBS퀴즈프로그램으로 단한명의 학생이라도 50문제를 모두 맞추면 골든벨을 울리게 되며 골든벨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새겨지게 된다. 단순히 퀴즈대결에서 1등을 뽑는데 중점을 두는 것 보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청소년들의 재치와 생각을 알아보는 청소년 프로이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울진고등학교 운영위원 어머니회 등도 참석하여 오랜 시간 녹화 방송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었고 많은 동문들도 개별적으로 참석하여 후배들의 분발을 응원하는 등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울진고등학교 김대업 운영위워장은 “오늘 행사로 울진고등학교가 전국에 알려지는 좋은 기회에 최선을 다한 학생들의 노력에 너무 감사하다. 울진고등학교가 이렇게 내용있는 학교로 전국에 알려진다고 하니 선생님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이제 울진의 모든사람들이 지역의 인재 양성에 삼위일체가 되어 관심과 사랑이 넘쳐났으면 좋겠다.”는 감회를 말했다.
첫댓글 우리의 사랑스런 후배들 장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