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만약 12·3 계엄이 성공했더라도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없었을 수 있다"며 계엄실팬 '하늘이 도운 일'이라고 했다.
6일 김 전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건 "대통령으로서 정치적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게 된 거다. 그런 불안한 감정 속에서 계엄이 이뤄졌다 생각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본인은 계엄을 선포하면 성공할 거라고 믿고서 했을 것 이지만 설사 그날 계엄이 성공 했더라도 윤 대통령이 자기 뜻 대로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 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직을 유지하지 못했을 것으로 본 이유에 대해 "계엄에 성공했더라면 국민 저항이 계속 될 거다. 국민 저항이 계속되면 결국 권력 주체는 군으로, 국방부장관과 계엄사령관에 넘어 가게 된다."며 "그러면 그 사람들이 국민 지지를 못 받는 대통령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군 쿠데타가 났을 거라고 보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쿠데타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1980년 5·17(비상 계엄 전국 확대·국회 해산 및 정치 활동 금지) 이후 최규하 대통령 운명(1980년 8월16일 하야)과 비슷하게 될 수 있었단 이야기"라며 "지금까지 대한 민국이 이뤄 놓은 모든 것이 좌초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계엄 실패는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았나 생각 한다."면서 "'이 양반(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있느냐'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어나 밖을 보니 눈이 내린다 어젯밤부터 내리던 눈이 그치지 않나 보다 톡을 보내고 운동 은근히 땀이 밴다
소머리 삶은 국물을 냉동해 두었었다 어젯밤에 꺼내 놓았더니 좀 녹았다 냄비에 넣고 무를 썰어 넣었다 마늘 한숟가락 넣고 냉동해 둔 소머리 고기도 넣었다 이렇게 끓이면 맛있을 것같다
소머릿국이 맛있다 후추를 약간 넣으니 잡내도 나지 않는다 집사람도 괜찮다고 밥을 말아 한그릇 맛있게 먹었다
눈발이 그치지 않는다 하늘은 잔뜩 웅크리고 기온도 차다 추워서 나가기 싫어 침대에 누웠다
집사람이 눈 그쳤다며 동물들 챙겨주란다 어? 벌써 아홉시 반 녀석들 배고프겠다
물을 떠다 주고 미강을 버무려 주고 싸래기를 주었다 닭장 하우스 눈을 털어 냈다 눈이 꽤나 쌓여 있다 넘 많이 쌓인 곳은 털어지질 않는다 긴 밀대를 가지고 와 눈을 긁어 내렸다 내일까지 20센티 이상 내린다는데 여기에 더 쌓이면 낭패를 볼 것 같다
태양광 위 눈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일부 긁어 내렸다 그래야 햇빛 나면 좀이라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겠지 한시간 넘게 눈을 치워 몸에선 땀이 나지만 와 손가락이 넘 시러워 깨질 듯 무슨 날씨가 연일 눈내리고 추울까?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이 아닐까? 그래도 언젠가 봄은 찾아 오겠지
방에 들어와 손가락을 주물러 녹였다 집사람이 따끈한 커피 한잔 타준다 따끈한 커피잔을 만지니 손이 좀 녹는다
사정없이 눈보라 친다 눈 쓸고 들어 왔는데 도로 마찬가지 무슨 눈이 이리도 내릴까?
큰 방에 놔둔 늙은 호박으로 죽 쑤어 먹잔다 그래 보름 지나면 호박도 썩어 버리거나 살이 푸석해진다 그러기 전 탱탱할 때 해먹는게 좋다 호박을 골 따라 세로로 썰어 호박씨를 빼내고 채칼로 호박 껍질을 벗겼다 집사람도 옆에서 거들어 호박 껍질을 벗긴다 일도 같이해야 재미있단다 호박이 짙은 황금색 넘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죽 쑤지 않고 호박만 푹 삶아 먹어도 좋겠단다
껍질 벗긴 호박을 찜솥에 넣고 물을 부은 뒤 인덕션에 올려 놓았다 집사람은 팥을 꺼내와 씻어서 압력솥에 삶는다 호박과 같이 넣어 죽 쑤면 맛있겠다
입이 궁굼하다니 집사람이 떡을 쪄 준다 냉동해 둔 떡을 전자렌지용 그릇에 넣고 위에 물기 있는 헝겊으로 덮어 전자렌지에 돌리면 먹기좋게 촉촉이 쪄진단다 떡을 쪄 내놓았는데 보드랍고 넘 맛있다 떡으로 배를 불렸다
삶아진 호박을 도깨비 방망이로 으깬다 가루처럼 잘 으깨졌다 다른 걸 넣지 않아도 자체로만도 맛있다 양이 많아 다음에 한번 더 쑤어 먹자며 덜어 놓고 팥과 찹쌀을 넣어 죽을 쑨다 밀가루를 넣어 호박죽 쑤어도 좋지만 찹쌀을 넣으면 더 맛있다 찹쌀은 가라 앉으면 눌어 버리기 때문에 집사람이 계속 저어가며 죽을 쑨다
죽이 다 쑤어져 상을 차렸다 진한 황금색에 붉은 팥과 쌀알이 잘 어울러져 넘 맛있게 보인다 한그릇 맛있게 먹었다 오늘 같이 바람불고 눈내리며 추운 날 뜨끈한 황금 호박죽이 딱 제격이다
눈보라가 그쳤다 금새 어젯밤만큼 쌓였다 무슨 놈의 눈이 이리도 올까
오늘은 바둑 모임 두시 넘어 바둑두러 가야겠다 택배기사 전화 칡즙을 주문한 택배가 왔는데 집까진 미끄러워 올라올 수 없어 아래 주차장에 놔두겠다며 가져가란다 아이구 이 눈 속에도 택배오다니 고맙다 아래 주차장에 내려가 칡즙을 가져 왔다 생칡즙이 아니고 저온으로 중탕해 내린 칡즙이다 하나를 먹어 보니 칡냄새는 약간 나지만 넘 개심심 괜히 시켰나보다 뭐 그래도 할 수 없지
눈이 넘 많이 내려 차 운행은 어렵다 바둑휴게소를 가려고 택시를 불렀다 택시도 집까지 올라올 수 없어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아침에 재관동생이 도로를 치웠건만 내린 눈이 쌓여 발목까지 빠진다 얼마나 내려야 직성이 풀리려나?
바둑 휴게소에 가니 김사범님이 나와 계신다 냉난방기가 고장 나 호용동생과 고치고 있다 습기가 넘 많이 차 난방이 안된다며 물기를 닦아 내고 제습으로 가동한다
김사범님과 바둑 한수 모두 네판을 두어 3승 1패 전승할 수 있었는데 빨리 두다가 행마가 내 마음에 들지 않아 도중에 투석해 버렸다 끝까지 두어 갔으면 아마 이겼으리라 김사범님은 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오길 좋아해 두기 쉬운 바둑 작은 곳은 주고 큰 모양을 만들어 들어 온 돌을 공격하며 집으로 만들어 버리면 이길 수 있다 김사범님이 갈수록 내게 밀리는 것같다 나보다 연배라 나이들어갈수록 수가 보이질 않는 것같다
눈이 말도 못하게 내린다 이리 내려 밤에 쌓이면 하우스가 위험하겠다 아직 여섯시가 못되었길래 눈치우기 위해 먼저 일어 섰다
변사장이 태워다 주겠다는 걸 이 눈속에 안된다며 택시 불렀다 괜히 남의 차 얻어 타고 눈길에 사고나면 입장 곤란하겠지
택시 전기사님이 이렇게 내린 눈은 요 근래 처음이란다 우리가 10년전에 귀촌해 왔을 때 이처럼 많은 눈이 내렸다 그 뒤론 그리 많이 내리지 않았는데 올핸 유별나다 특히 11월에 눈이 내린 것과 입춘 지나 이렇게 많이 내린 눈도 처음 나라가 안정되지 않아서 하느님이 노하셨나?
어둑해지려해 얼른 밀대를 들고 아래 닭장으로 하우스 지붕의 눈을 긁어 내렸다 아침때 보다 훨씬 더 많이 쌓였다 여기에다 밤사이 또 눈내리면 하우스가 견디지 못하겠다 대충 긁어 내렸으니 밤에 눈내려 무너지진 않겠지
응달엔 지금까지 쌓인 눈들이 허벅지까지 빠진다 참 많이도 내렸다 내일 저녁까지만 내린다니 희망을 갖고 기다려야겠다
저녁은 호박죽으로 때웠다 호박죽이 맛있다 집사람은 맛있으니 더 먹으라는 것을 한 그릇으로 만족 술을 참는 뒤론 배부르는 것도 싫다 나이들어가니 소식하는게 좋겠지
유트브로 무협 영화 한편 보다 8시 되어 잠자리로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모든게 하얗다 밤사이 꽤나 내렸나보다 님이여! 오늘까지 눈소식 이제 좀 그치려나 봅니다 요즘 감기들면 급성 폐렴으로 목숨 잃기 쉽다네요 건강관리 잘하시고 하루빨리 윤통이 탄핵되어 나라가 안정되길 희구하면서 오늘도 춥지만 두루살피시며 마음은 따뜻한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