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한민국을 이끌 제18대 대통령이 될 것인지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서 5개월 정도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의 운명과 미래를 예측하는 논객들이 줄을 잇는다. 보통 사람의 운명을 알아보는 방법으로 관상학이나 사주명리학, 풍수학 등이 있다. 운명학인 사주명리학은 이미 부여된 천명(天命)적인 요소와 본인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짐을 전제한다.
현재 민주통합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예비후보의 사주는 정확하게 본인에게 물어보지 못했기에 시중에 알려진 생일로 추론해 풀이할 수밖에 없다. 설사 정확한 사주를 보더라도 매우 좋은 인품과 격국(格局·그릇)을 가진 후보들 간의 경쟁을 두고, 한 인물의 사주 분석과 관상으로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는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것은 개인의 운명이 국가의 정책과 비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명리학 고전인 적천수의 출신(出身)편에서 명(命)을 논할 때 ‘세덕의 심천을 보고, 다음에 산천을 보며, 마지막으로 격국을 보게 된다(必先究其世德之美惡 次論山川之靈秀 所以鍾靈毓秀 從世德而來 不論命也)’라고 했다. 여기서 세덕이란 행운인 운세를 말하는 것인데, 그 시대가 소망하는 일을 맡을 수 있는 운을 말한다. 산천은 풍수를 말하며, 격국은 암장된 글자를 잘 살피라는 의미다. 결국 한 인물의 전체를 보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문 예비후보의 사주는 양력으로 1953년 1월24일 술시로, 통변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글자는 일간인 ①乙木이다. 을목은 목의 기(氣)인 갑인목(甲寅木)을 목의 질(質)인 을묘목(乙卯木)으로 완성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다. 대동맥이 갑목이라면 모세혈관의 신경계는 을목이다. 각종 고속도로와 국도가 각인목이라면 지방도 및 시·군도와 골목길이 을묘목이다. 을목은 통신, 운반, 유통, 거래, 전달의 매체다. 을목은 어질다. 가늘고 긴 실 모양인 신경선, 임파선, 모발, 모세혈관, 전선, 통신선은 모두 을목에 배당한다.
이러한 을목은 해자축월에 태어나면 매우 한랭해 따뜻한 화기와 겨울의 수기를 막아줄 천간의 무토와 지지의 술미토(戌未土)의 건조한 조토(燥土)를 원한다. 이 사주는 해자축월의 축월에 태어난 을목에다가 임계수의 인성이 투출해 인성격(印星格)이다. 월지의 지장간인 ⑨번에는 칠살의 기운이 강해 칠살의 특성인 정치인이나 군인, 특수직과 인연이 좋다. 이 사주에서 좋은 점은 축토의 언 땅을 녹일 병화가 투출하고 강한 수기를 막을 술토를 얻었다는 점이다.